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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일하고 있던 주야교대 냉동제품납품업체에서 희망퇴직하고 거기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고향인근에 22평 구축아파트를 겨우 자가로 장만한 후 월급은 세후 240정도 나오는 공산품납품업체에 겨우 취직하여 3개월째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박봉에도 불구하고 나중을 생각하며 월 150만원의 적금을 붓고있고 나머지는 교통비,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식비로 충당하고 있고 8월부터는 어머니께 생활비를 30만원씩 보태주고자 해서 누나와 이 문제를 상의하려했는데 제가 괜히 이 얘기를 꺼냈나 싶어지더군요.
저희 누나는 올해 39세인데 주간 생산직을 다니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후 7개월째 백수신세입니다.
3월에 팔꿈치 인대에 박힌 핀을 제거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제 다친 부위 치료 마무리 되었으니 누나도 구직사이트 같은곳에 들어가서 일자리 알아봐야 하지 않느냐 했더니
일일이 인터넷 접속하기도 번거롭고 알아본다 한들 혼자 찾아갈수 있는곳이 많이 없는데 어떡하느냐는군요.
그리고 엄마 생활비 ( 누나가 백수중이라 어머니께서 소일거리와 부업으로 누나 휴대전화이용료까지 내 주고 있는 형편입니다. ) 30만원 주는거 그거 자기한테 10만원 주고 엄마는 20만원 주면 안되냐더군요.
거기에 계속 일 안 구해지면 엄마랑 같이 네 집에 들어가야지 방법이 있겠냐고합니다.
덧붙이자면 최근에 큰아버지 부조금도 15만원씩 나눠내기로 한거 제 이름으로 다 한걸로 처리했더군요. 물론 제가 당시에 일을 빠져나올수 없긴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이름으로 부조 다 했으니 15만원은 갚지않겠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더군요.
( 저도 새로 장만한 집 손보는 명목으로 200만원을 누나에게 빌린적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돈은 있었지만 누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유연해졌다는 엄마말을 믿고 정말 변한건지 알아보고 싶어서 빌린게 컸죠. 6개월안에 이자 얹어서 갚겠다고 한거 저는 3개월만에 50만원 더 얹어서 갚아줬는데 또 그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가더라구요. )
제가 누나도 앞날 생각해서 빨리 일구해서 저축 부지런히 하라고 충고를해도 계속 귀찮은 잔소리로만 받아들이고 직접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 없네요.
거기에다가 일 구할 시간에 다친 부위에 대한 장애판정을 받을수 있는지 그걸 먼저 알아보고 있답니다.
뭐 혜택 받을거 없나해서 말이죠. 그런거 다 요행이라해도 안 먹힙니다.
성격상 팩트폭격 ( 지인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너희 누나가 이런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차라리 나는 의절을 권하고 싶다라고 까지 이야기 해주더군요. ) 을 해주면 나한테만 자꾸 왜 그러냐는 식으로 히스테리적으로 받아들일것이 뻔하고요.
실은 저희 누나는 학창시절때 집에 있기보다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 학교숙제 같은건 뒷전이고 그걸 저에게 떠넘기는것이 일상이었는데 그게 지금의 수동적이고 자기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없는 요행에 기대어 사는 누나를 만들어 버릴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의 노후를 위한 생활비지원을 중간에서 누나가 자기한테 조금만 보태달라고 들이댄 상황인데 보태주자니 누나가 자기스스로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더 약하게 만드는것 같고 안 보태주자니 가정불화를 또 다시 낳게 될것같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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