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얼마나 모아야 하나

이런 개떡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딸 둘을 더 낳아서

본전치기라도 해야 하나.. 

게다가 며느리와의 관계까지..

요즘 심심해서 고민포럼 글을 읽어보고 있는데요.

남녀 결혼자금 문제  육아문제 시댁과의 관계 ㅋ

읽다보니 참 세상이 많이도 바뀌었네 라는 생각이

와이프와 저는 양가 도움없이 결혼했었고

결혼하자마자 종친회 행사에 와이프와 같이가서

인사 다하고 와이프는 음식도 같이 준비하고

처가집 인사가서는  같은 군에 사시는

장모 장인어른 형제 자매간 다 찾아뵙고 인사하고

좀 아니 많이 불편했지만. 어차피 한번씩 볼 분들이고

나중 처가나 본가나 경조사시 도움을 주고 받을 분들

이라 당연 인사드리는게 맞다는 생각이었지요..

제사 문제만 하더라도

요즘 제사야 음식도 별 장만하지도 않고

필요하면 제사음식도 주문해서 하니 어려움도 없고

저녁무렵에 시작해서 밥먹고 후식하면 땡 하고

집에 가버리죠..

부모님 제사외엔 다 명절에 같이하니..

저는 형제간 4남매인데

제사나 명절 아니면 볼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와이프와 함께 갑니다.

조카들도 보고 용돈도 주고 집안 대소사 이야기

하고 중요한 사항들은 이 때 결정하고요..

제사를 단순히 시댁행사라 며느리가 왜 가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실상은 제사지내러 가기 싫다는 것보단

시댁에 가기 싫다는 소리로 들려요.

아이들의 조부모 행사이고 남편의 행사이고

아이들의 삼촌 고모 사촌간들과 만나서 친분을

다질 기회인데..

왜 가기 싫을까요.

전 명절에는 본가에 가서 제사 지내고 

점심 먹고 2시쯤 처가로 출발합니다.

처가에서 저녁먹고 술도 한잔하고 장모 동서 처형

조카들도 이야기도 하고 1박 합니다.

와이프도 장모님과 언니들과 새벽까지 떠들고

깔깔대며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까지 항상 처가에 가면 하룻밤 자고

그 다음 아침 장인어른 묘에 인사드리고

점심먹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그러고 보니 본가에서는 하룻밤 잔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부모님 한테 죄송스런 마음이..

잡글이 되어버렸는데

아들 둘 결혼시 한 푼도 지원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만약 설사 지원하게 되더라도 차용증을 받을테고

제사나 명절에 오던 말든 개의치 않을테고

와이프랑 둘이서 재밌게 놀러 다닐 생각입니다.

절대로 손자 손녀 육아에도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

이쁜 짓 하면 모르겠지만..

맞벌이라 어머님이 아들 둘 초등학교 다닐때까지

많이 봐주셨어요.  급 노화가 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며칠전 어머니 생신에

와이프가 반차내고 

미역국에 잡채에 생선에 어머니 좋아하시는

불고기와 케익을 준비해서 저녁에 가서

같이 식사하고 왔네요. 

하등의 불편이나 불만도 없고요

이런 와이프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