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두분다 제대로된 부모님이 안계셔서 정말 고생많이 하고 자라셨지만 자식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시려고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사셨구요..

그래서 저와 동생은 부모님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거 같아요..

비록 공부의 필요성을 깨닿지 못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늘 노력한것에 비해 좋은 성과와 결과를 얻었고

2~30대의 저는 정말 세상모든것에 자신이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늘 인정받고 남들보다 좋은 대우받으면서 생활했지만 저에겐 빨리 집다운 집으로

이사가서 우리가족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소망이 있었고, 그래서 20대때부터 정말 하고싶은거 참고

사고싶은거 참아가면 악착같이 살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거의 첫사랑과도 같았던 여자친구와 7년연애끝에 결혼목전에서 이별을 하고

한동안 사람을 만나지도, 만나도 마음을 열지도 못했고..  그렇게 30대 후반이 되어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했다가 3년가까운 시간을 쉬어보지도 못하고 고생만 죽어라하고

코로나때문에 큰 재미도 보지 못했네요.. 그렇게 정신없이 40대를 맞이하게되었고,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네요..   어머니의 종교문제로..

지금은 몇년전에 분양받은 제명의 집도 있고, 그거 월세놔서 어느정도 월세 수입도 있고,

큰돈은 아니라도 수중에 모아놓은돈도 어느정도 있어서 당장 생계걱정하느라 일을 급하게 해야할 필요도 없는데

그냥 지금은 내가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좀 허무하고..

가지고 싶던 집도,  사고싶었던 차도, 다 가졌는데도 외롭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늘 마음속에 어머니는 잘계실지..

아버지는 식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근심걱정이 끊이질 않고, 저도 최근에 너무 바쁘게 하던 자영업을 정리해서 

남는게 시간이다보니 온갖 잡생각만 들고 앞으로 나는 뭘하면서 살아야 할까 별별생각이 다들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너무 외롭고 막막해요..

답답한 마음에 오랜친구들한테 한번씩 연락하면 제가 농담하는줄 알아요.. 다들 결혼해서 아이키우고 가족들 챙기느라 사실 1년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든데.. 제가 부럽다고..    너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고싶은 차 사고, 밤에도 게임하고 싶으면 게임하고 

일하다 지치면 때려치고 쉴수도 있고 부럽기만하다는데..  전 진심으로 지금 행복지수를 100점만점에 몇점을 줄수있나 생각해보면

30점도 못주겠어요..   혼자 여행도 가보고, 누군가를 만나려고 노력도 해보아도 사람만나는게 이제 너무 지치는거 같아요..

오늘도 너무 답답한데 오랫만에 날씨도 좋고 많이 안더워서 공원한바퀴돌고왔는데,   뭘해도 즐겁지가 않고, 아무것도 하고싶은것도 없고

외롭고 허전해요..

저 우울증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