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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입니다. 백수생활한지 벌써 2년째입니다.
사실상 재취업하기도 많이 힘든상황이고, 설령 있다한들 원래 다니던 회사보다 훨씬 안좋은 상황이라
이것저것 핑계로 벌써 2년째입니다.
아버지도 2-3년뒤에는 일을 그만둬야되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아버지덕에 집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요 2-3일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입술 한쪽이 감각이 많이 무뎌졌다' 라고 하더라고요.
대수롭지않게 저는 '치과 때문아니냐' 싶었지만 오늘 퇴근하신 모습을 보니깐 많이 심각하더라고요.
말도 많이 어눌해지시고 밥 드시면서 조금씩 흘리시네요.
또 아버지는 '한 쪽 팔다리가 감각이 무뎌졌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바로 검색을 했는데 '뇌졸중 초기증상' 이라고 하더라고요.
골든타임은 3-4시간이라는데 생각해보니 전에 말씀하신 입술문제때 바로 갔었어야 됐는데...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네요.
안그래도 당뇨 있으신데 10년넘게 관리 빡세게 하시는거 보고 크게 문제될건 없을꺼다 라면서 믿고 살아왔습니다.
근데 오늘 상태를 보아하니 많이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오늘 밤에라도 가자고 하셔도 아버지가 너무 완강하게 거절하시더라고요.
'이 밤에 가봤자 제대로 진료도 안 해줄꺼다' 라면서요.
어쩔수 없이 오늘 자고 아침에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저도 지금은 백수인지라 아버지덕에 집이 그나마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버지 건강 걱정하다 문득 든 생각이 '만약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일을 쉬게되면 집에 돈 버는 사람이 없다' 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게 맞지만 돈 문제가 갑자기 찾아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저라도 당장에 취업을 해야되는데, 올해 초 부터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잘 안됩니다.
IT 서버관리쪽을 다녔고 할 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어서 관련된 곳을 넣어 봤지만.... 잘 안되네요.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저는 취업도 잘 안되니... 당장에 돈 벌수있는 쪽으로 진로를 바꿔야되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침에 병원갈때 부디 심각한 상황만 아니길 비는 심정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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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