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보다 아파트가 좋은 이유는 조금만 검색하면 주르륵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아파트가 폭등할 때, 빌라는 별로 안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투자성이 별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의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의문은 이겁니다.

아파트가 갖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입지까지 완벽하게 동일한 빌라조차도

아파트가 폭등할 때,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의문은 이겁니다.

위의 특수한 빌라말고 평범한 빌라는 아파트보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합니다.

동일한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빌라의 가치가 

아파트에 비해서 50%라고 할 때,

아파트와 빌라의 가격 비율은 유지되어야 할텐데,

아파트가격만 더욱 올라갑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친구 한명이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자기주관이 없고 줏대가 없다고 합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 스스로 집에 대한 가치평가를 내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 10억에 집을 팔 때, 그 집이 아무리 맘에 들어도 그 집의 가치가 10억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누군가 9억7천에 그 집을 샀다면 안심하고 3천만원 더주고 집을 살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집이 5년전에 6억에 팔린 기록이 달랑 1개 있다면, 5년이 지난 지금 4억을 더 주고 사는게 맞는지 아닌지 판단을 못한다고 합니다.

동일한 모양이 수천세대가 있는 아파트는 참고할 거래가 많기때문에 한국인 특성상 안심하고 집을 사고 팔 수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는 빌라는 참고할 거래가 없기 때문에 구매를 주저한다는 겁니다.

주변 아파트는 5년전보다 2배가 올더라도, 내가 사려는 빌라가 5년전에 6억에 팔린 기록 1개만 있으면 12억에 절대로 살 수 없고, 7억쯤에 사려고 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빌라 파는 사람입장에서는 아파트가 2배 올랐으니 12억에 팔고 싶다는거죠.

그래서 7억에 팔 때만 거래가 되는겁니다.

아파트 2배 오를 때, 빌라는 찔끔 오르는 이유죠.

이런 현상이 누적되면서, 아파트는 부동상 상승기때마다 2배씩 올라서 5번 반복하면 2x2x2x2x2=32배가 오를 때,

빌라는 1.2배 x 1.2배 x 1.2배 x 1.2배 x 1.2배 = 2.5배밖에 안오르는거죠.

아파트 32배 오를 때, 빌라는 2.5배..... 벼락거지가 되는거죠.

결국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진실은 빌라 vs 아파트가 아니었던겁니다.

가격 참조가능한 대단지 아파트 vs 나머지 나홀로아파트/빌라 였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