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지방대 문과 출신입니다.
오랜기간 공무원 장수생이었다가 포기하고
이대로 가다간 진짜 큰일나겠다고 생각이 들어 무작정 무스펙으로
파견 영업직으로 일한지 6년차인데 고민이 많습니다.
파견회사나 비슷한 동종업계나 오프라인 가전 판매라보니
코로나 이후로 손님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요즘에는 어르신들도
오프라인에서 물건구경후 쿠팡으로 주문하거나 이런경우도 많더군요.
작년중반까지는 그래도 월급여 실수령 280~440정도로 평균치를 내보니 대략 350정도는 받았었는데요.
인건비상승, 매출의 급감으로 인센티브도 줄어들고 근무여건은 계속 안좋아지고 있어서 작년말부터 지금까지는 실수령 250~280정도로 받고있습니다.
실근무시간은 대략 10시~9시정도 밥도 점심만 먹습니다.
업계자체가 판매영업이라보니 30대가 대다수고, 40대에는 기량 퇴보및 외적요인등으로 퇴사되는 경우가 제법있습니다.
오래버텨도 50전에는 나가는 판국입니다.
영업밥먹고 살고는 있는데 급여는 사실 나이들수록 줄어들가능성이 더 높고 매출이 계속 역신장만 하고있는 판국이라 매장도 계속 줄어들고...
요즘 업계의 미래에 회의감을 느껴서 퇴사하는 사람이 너무 많네요.
생각해보니 여기서 일해도 한 5~8년정도면 떠나야할때가 올것같은데 그때 이직 할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새로운걸 찾아보려고 몇달 알아봤는데 조건은 처참...
38이라는 늦은나이에 이직을 해야하나 생각은 하고있으나 경력으로 써먹을려면 동종 영업밖에는 못갈테고...
새로운걸 하자니 무경력으로 38세에 신입으로 들어가야하는데 받아주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지 참 막막합니다.
그래서 요즘 이직 알아보고있는데 하나는 제의가 들어온게 있습니다.
선박 장비 기술영업 코디네이터 영업인데 의외로 직군이 사무직인데다가 8to5~6
세후 260 보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 뽑는이유가 한달간격으로 후임 2명이 그만둔 자리라고하네요. 근무강도는 힘들지 않은데
확인해보니 영업이익은 5년 내도록 억단위로 적자인데 2020년만 4천만원 흑자냈더라구요...여기도 미래를 보고 갈수있는곳은 아닌것같은데
근무여건이 좋고 영어를 써먹을수있는 곳 같아서 이후 한번더 이직할수있다면 그때 그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생각중입니다.
다른하나는 예전부터 생각만 해왔던 개발자 도전인데요. 요즘 인식및 여건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한때 포기했던 직군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어릴때 단순히 수학싫어서 문과갔다가 프로그래머랑은 멀어졌는데 예전부터 그랬으면 어떘을가 하는 후회감이 남았거든요.
수학적베이스가 없으면 롱런하기 어려운직업인것같고, 잘버는 사람들은 진짜 실력있는 개발자겠지만요.
38에 일그만두고 국비지원이나 부트캠프로 배워보고 시작하는건 너무 미친짓일까요?
컴퓨터자체를 즐겨했던 시절은 있거든요. 10대때 베이직 c+같은거 약간해봤고 어셈블러 아주약간 발만담그고, 20대 초반 군대가기전까지는 보통 게임이나 온라인 음악프로그램, 파일전송 프로그램같은것들 소프트아이스나 올리디버거로 변조하고 수정해봤던 경험은있는데 10년넘게 관련지식쌓는건 없고 리셋된상태입니다.
주변에 개발자가 2명있는데 한명은 구조선이아니니 반대, 한명은 어릴때 기억인지 지방이라 자리는 있으니까 할수는있는데 저하기 달렸다는 뉘앙스.
참 고민이 많네요. 요즘...
다른선택지가 당장은 안보이는데 그렇다고 너무늦은나이에 더 간볼수는없고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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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IT 관련 직군 대우가 좋지만 이게 계속 갈수 있을까요?
님이 제대로 실력 쌓고 대우받기 위해 몇년을 바닥에서 굴러야 할텐데 그렇게 지나고 나서 실력이 어중간하시면 대우도 제대로 못받으실 겁니다.
수학적 사고 (수학을 잘한다와 다른얘기입니다.) 가 기본 베이스로 있어야 하고 그게 싫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그게 좋으면 좋겠지만 햐 이건 도저히 못하겠네 하는 한계를 만나서 깨고 해야 하는데 그런 성향과 상황이 되시는지 보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