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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미혼이고 여친도 없고요 한번 다녀온것도 아니고요. 뭐 제대로 한건 없는데 몇 달 뒤면 마흔이 되네요. 그나마 부모님이 노후 준비는 해두셨고, 제 앞으로 해주신게 있어서 뻘짓만 안하면 혼자 굶어 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나 빼고는 다들 일에서든, 취미생활이든, 연애든, 육아든 뭔가 삶의 목적을 갖고 열심히 사는것 같은데.. 저는 어렷을때 생각과 마음 그대로 얼굴과 몸만 늙어버렸네요. 마지막 여친과 헤어진지도 수년이 지났고.. 솔직히 여자 만나는데 기울이는 노력 자체가 버겁습니다. 물론 제가 잘났으면 이 나이 먹도록 주변에서 가만 안뒀겠죠. 어쨋든 연애, 결혼 뭐 할라면 노력 없이 안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싶네요. 전반적으로 삶이 무기력합니다. 그나마 혼자 여행하는거 좋아했었는데 이제 질렸고, 운동등 취미도 조금 하다 실증나고.. 뭐 특별히 갖고 싶은것도 없고.. 그래서 작년부터는 혼술이 취미가 되었는데 나이 먹으니 몸에서 술도 안받네요.. 엊그제부터 술도 끊었습니다. 주식도 하다 말아먹어서 반토막에서 손절 쳤고요. 차라리 주식 할때는 스트레스 받아도 뭐라도 찾아보고 돈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전전긍긍이라도 있었는데.. 이제 다 빼서 대출 상환하고 해버리니 거기에 정신 쏟을 필요도 없어지고.. 그냥 모든게 허무합니다. 주변 친구들도 반만 장가갔고 반은 저처럼 노총각인데 이제 친구 만나는것도 귀찮네요. 장가간 친구들 가던 시기에 나도 그냥 그때 여자친구랑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나도 애 낳고 육아에 일에 치여 살면 차라리 행복했을까 싶기도 하고.. 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죽고 싶거나 죽을 용기도 없습니다 ㅎㅎ 술을 안마시니 잠이 너무 안와서 밤 꼴딱새고 헛소리 해봅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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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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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0 *] / 우월감 느낄려고 봉사활동한다는게 소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