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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상황이 안좋은 분들에게는 안좋게 보일수도 있는 글이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고민이 있듯이 익명의 힘을 빌어 여기에 제가 요즘하는 고민을 털어놓고자합니다.
일단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나이 40중반
돌싱(30초에 2년결혼생활후 이혼), 애는 없음
재개발입주권 현재 시세로 처분하면 5억,
약5년후 완공되면 8억예상(현재 이주중)
전세대출로 1억2천 투룸에 거주. 통장잔고 2천만원.
현재 직장 연봉 6천언저리, 큰사고 안치면 정년보장.
아버지 재산 약30억(아파트), 형제 형하나
외모 평범, 연애 총6회, 현재 1년만난 여친 있음.
현재를 즐기며 산다 vs 노후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
어떤 인생을 사는게 좋을지 이 고민을 몇달째 하고 있슴다
돈을 안(못)쓰니 인생의 재미가 없습니다.
저보다 못한 친구, 지인들도 100~200만원 핸드폰 팍팍지르고, 메이커옷에 제네시스차에 호텔부페, 300만원짜리 컴터 지르고..이러는거 보면 나는 왜 미래의 부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재산 물려줄 처자식도 없고 형도 자기인생 잘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왜 아둥바둥 돈만 모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들어 힘없고 병들면 돈쓸때도 딱히 없고 돈의 의미도 없을테고, 죽을때 돈싸들고 가는것도 아닌데말이죠
진짜 넉넉한 돈은 아니지만 현재 부동산팔면 들어오는
5억이면 월200만원씩 약20년을 쓸 수 있어요.거기에 월 400가까이 매달 월급타고 만60세까지 일할 수 있고요. 합이 약600만원이네요
65세이후엔 국민연금, 기초연금, 개인연금도 나올거구요.
차욕심은 좀 있지만 집욕심은 별로 없어요.
내몸 뉘일 원룸만 하나 있어도 만족합니다.
혼잔데 나이들어 큰집이나 비싼 아파트가 먼 필요있나
싶기도 하구요(물려줄 처자식이 없으니...)
진짜 이런글 쓰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욕하시겠지만
어정쩡한 인생같아요. 신나게 미친듯이 놀아본것도 아니고 진짜 열심히 무언가를 한것도 아니고요
젊었을땐 돈 벌고 돈 모이는게 좋아서 무지성으로 그냥
모으고 투자했어요. 한달이라도 일을 쉬어본적 없어요
근데 최근들어 슬슬 아프고 쑤시고 등등 나이들어감이 느껴지고 하니까
그냥 이돈 벌어서 건강할때 쓰지않으면 무슨 소용있지? 몸은 슬슬 나이들어가구 망가질텐데 지금 안즐기고 나이 60~70세 넘어 좋은아파트 혼자 살면 뭐하고 좋은 럭셔리 차 타면 뭐하나, 지금 현실은 하나도 즐기지 못하는데..
30~40만원 짜리 태블릿하나 사는데도 며칠을 고민에 또 고민해서 사고 통신사는 알뜰폰 2만몇천원짜리 쓰고...갤폴더3 사고 싶은데 괜히 돈 아깝고.
나이키티셔츠 5만원짜리 하나사는데도 벌벌떨고.
돈을 모을줄만 알지 쓸줄을 모르는 바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참 제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때도 많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20대때의 아반떼가 60대의 페라리보다 값어치가 높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젊었을때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살아간다.그러니 젊었을때 최대한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아라!
참 공감하는말이에요
그 나이때에 맞게 할 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더라구요. 제가 20대후반에 꿈꿨던 오픈카를 작년에 중고 비엠 420 컨버터블로 샀다가 6개월만에 팔았습니다.
왜냐구요?
40대에 컨버터블을 타고 다니니 이게 내옷이 아닌 느낌이더라구요
아! 내가 대학다닐때 또는 직장새내기때 탔으면 비록 현재보다 돈은 적게 모았을지언정
기쁨은 훨씬 크고 추억은 더 많았을거라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돈쓸줄 모르고 즐길줄 모르는 제가
진짜 딱 한달만 눈딱감고 천만원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제가 원하는거 다 사고, 다먹고 여친선물도 팍팍해주고, 같이 여행신나게 다니고 등등
이렇게 한번 해보면 좀 나아질까요?
노후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느냐, 아니다 현재를 즐겨라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배부르고 등따시니까 헛소리 하는거 압니다. 알아요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근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너무 무의미한 인생을 사는것 같고 이상태로 나이가 더들면 더 후회할거 같아서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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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괜찮은 방법같네요.조언감사합니다.
맞아요 60넘어서 페라리 의미없어요..
제가 ㅋㅋ봣음.. 고급 룸 가도.. 60넘은할배 돈 진짜ㅜ수백씩팁으로눠도 ㅇㄱㅆ들이 진짜 싫어라더라고요...
조금 더 젊었을때 놀러다니지 않았던게 너무 후회스럽다 입니다~~
노는것도 젊어서 놀아야지.. 나이먹으면 돈이 있어도 못놀아요~
길거리에 슈퍼카 끌고 다니는 배나온 아저씨 부러운적 있으세요?
그것도 다 젊을때 누려야 멋있는거지.. 나이먹으면 그 누구도 안쳐다봐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