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알콜중독.. 3살 애기12
- [* 익명 *]
- 등록일 2022-01-13 21:32
- 조회수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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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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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전문 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제가 알코올 중독으로 살았던적이 있어서 답글 남겨봅니다.
저도 사회 초년생때 알코올 중독 이었거든요. 단순히 술자리를 좋아하거나 사람과 어울리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혼술로 주 7일 매일 맥주를 먹든 소주를 먹든 매일 마셨습니다. 2~3병씩요. 근데 집안 내력상 알콜 해독능력은 엄청나게 좋아서 아침되면 숙취도 없고 멀쩡하게 출근해서 일 했습니다.
저도 어릴때는 알콜중독자들이 왜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왜 매일 먹지 싶었는데 작성자님 제목이 "우울증 알콜 중독" 그리고 내용이 "나때문에 답답해서 술마신다 그러고.. " 있죠?
이거 사람이 극심한 우울증 걸릴때... 술 먹으면 그 우울기운이 싹 사라집니다. 항우울제 처럼 딜레이 있으면서 반응오는게 아니라 딱 소주 한잔 넣는 순간 극도로 우울하던 기분이 싹 사라져요. 이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분이 극도로 우울해지면 해결방법이 없으니 알콜을 찾게되요.
저야 어릴적 부모님과 극심한 트러블과 의절 이것저것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각자 개인의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도 친구들 한테 치료 받아봐라 이런저런 소리 들어봤지만 그거 스스로 의지 없으면 못 고쳐요. 저야 금전적인 부분이 주된 이유였고 운좋게 시원하게 해결되서 뚝딱 고쳐지긴 했습니만 그래도 술은 좋아해요. 평소에 참고 살 뿐 앞으로도 참고 살겠죠.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알콜이 미친듯이 떙기긴 합니다.
입원치료도 좋지만 결국 본인의지가 없거나 근본적인 이유가 해결되지 않으면 못 고칩니다. 뭔가... 옆에서 계속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같이 술을 마셔주면서 친근하면서 깊이있는 대화를 해본다거나... 물론 남편으로서 대화는 많이 하셨겠지만 뭔가 저는 그때 당시 누군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싶더라구요
힘 내십쇼. 분명 돌파구는 존재하는 질병이고 결과적으론 행복해지실수 있을겁니다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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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저럴때마다 삶의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 경험한 얘기 들려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본인의지가 없긴합니다. 애들 때문에라도 안먹겠다고 어제 얘기하고 오늘 먹으니까요.. 어떤 이유가 있지는 않은거 같아요 술이 먹고싶은데 못먹게하니 더먹는거.. 먹게해주면 더 더 먹네요 일단 입원해서 지켜보고 싶네요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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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참 같은 남자로서 안타깝내요
저도 술좋아해서 매일 마시는 여자하고 살다가 작년 1월에 이혼하고 올해 8세 6세되는 남매 키우고있습니다 이혼 이후에도 애들 면접문제로 애들한번씩 보내면 지금도 매일 술마시며 살고있더군요 정말 목소리도 듣기싫고 생각도하기싫지만 아이들 친모라서 어쩔수없이 지금도 술주정 받아주곤하지요 병원 입원시키신다는데 술중독된 사람은 절대 본인은 문제가 없고 남편인 남자탓만합니다.. 술먹고 돌아다니다보면 결국엔 남자문제도 터집니다 (이건제경우) 저도 이혼전에 병원치료 전문가상담 별의별 제의를 해보고 얘기해보고 설득했지만 절대 안간다고 하더군요
지금 온나라가 코로나로 뒤집어진 상황인데 3살아이를 데리고 애멈마가 그렇게 술마시러 다닐정도면 아이한테도 소홀할테고 집안일도 엉망이어서 남편분이 직장다니면서 아이돌보고 집안일도 하실텐데 그렇게 지내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터지면 이혼하는거지요
저는 윗분들처럼 희망적인 얘기는 못하겠습니다 못견디시면 그냥 헤어지세요 저도 남편분처럼 힘들게 지냈었고 현재도 아이들 엄마이기 때문에 완전히 인연을 끊지 못하고 아이들 면접을 핑계로 시도때도없이오는 비난문자와 술주정 욕설 정말 소름끼치내요...ㅠㅠ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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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혼하셨군요.. 저도 그러고싶은 생각이 수백번 더 듭니다. 술 왜 먹었냐고 하니 답답하답니다. 병원가서 입원 치료하라고하니까 안한답니다. 입원한걸 구실로 이혼하면 재산 못받아간다고 못한답니다. 치료가되면 이혼을 왜 하냐고 말하니 자기 한테 안좋은거 경력(?)남기게 된다고 안한답니다.
애도 점점 못돌보는게 느껴지네요. 이 추운데 집이 따듯하다고해도 내복 안빨아서 봄,가을꺼 입혀놓은게 1주일정도 됩니다.
계속 살아야하는게 맞는건지 이혼하고 나혼자 애 키우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재산 반주고 빨리 협의이혼 해버리는게 좋을까요...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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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에요 현실을 직시하고 애를 위해서 판단하세요 아이는 어릴수록 그 경험이 인생 전반을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