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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넘 기네요ㅠㅠ죄송요..) 신랑이 외도를 했어요. 흔히 말하는 정서적외도요. 회사분과 계속 부딪히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친해졌대요. 회사식당에서 같이 점심먹고 커피도 마시다가 저녁은 두번정도 같이 먹은 상태였고 그러다 저한테 걸렸어요. 사내메신저 대화내용 다 증거물로 갖고 있구요. 그 상대방과 저도 통화해서 녹음해놨구요. 시기상 저녁 먹은거 외엔 더 만날수도 없었고 잘 되가던 것도 일주일 남짓이어서 정서적외도라고 확정지었어요. 차를 타고 다닌 것도 아니고 회사 앞 식당 결제 기록, 교통카드 사용내역 등등 시간상 어딜 더 갈 수가 없어서 그 이상의 의심은 하지 않았구요. 그렇게 걸리고 저에게 용서를 구하고 상대방과는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그런데 지난주 그 상대방과 회사에서 대면회의를 하게 됐고 오랜만에 얼굴보니 자꾸 생각이 났나봐요. 상대방 분이 회사를 옮기게 돼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회의였거든요. 신랑이 그 틈을 이용해 메신저로 연락을 했더라구요. 잘지냈냐고.. 상대방분도 늦게나마 괜찮냐고 답장이 왔고 그 다음 신랑이 급발진해버렸어요. 얼굴봐서 너무 좋았다 자꾸 생각나고 너무 보고 싶다. 그치만 볼 수 없어 아쉽다며 보고싶다 안녕 이라고 보냈어요. 그리고 상대방은 이런 사적인 대화 불편하다고 보내지 말라했고 신랑은 정신이 번쩍들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대화가 끝났어요. 그런 대화가 오간걸 저에게 들킨건구요. 하..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음 걸린 날부터 저는 무기력증에 빠져 겨우 회복했는데 회복하자마자 추파던진걸 봐버렸네요. 신랑은 저에게 계속 잘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이런 일 생기면 끝이다 걱정말라고 끊임없이 얘기했었는데... 이대로 끝내는게 답인건지.. 결과적으로는 그 상대방과의 관계가 끝났으니 눈 감고 참아줘야하는지 답을 못 내리겠어요. 마음같아선 확 끝내는게 정답인데 아이도 둘이나 있거든요. 아이들도 아빠랑 있는거 좋아하고 사실 가정불화도 없었어요. 저는 저대로 화내고 서운해하고 신랑은 계속 사과만 하고 있고 답이 없네요. 저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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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솔직히 이제 뭐든 다 의심되고 그럴겁니다. 그게 다 나아지기까지 몇년이 걸리겠어요. 그걸 감내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이어가야 겟다는 의지가 잇음 가는거고 자신없음 스톱이구요
신랑이 안심시켜주고 최선을 다한다며 타임라인 공개하고 핸드폰 내역도 보라그러고 맛집 찾아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저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 와중에 뒤에서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에게 추파던진게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슬프네요.
저한테 걸리고 서로 얘기도 못하고 끝내서 한번쯤 대화해보고 싶었다고 이해해줘야할지..
그래도 너무 생각난다는 둥 추파던질걸 이해하지 말고 끝내야할지
왜이리 고민되는지 모르겠네요ㅠ
자꾸 글이 길어져서 죄송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