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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영영 잃어버릴까 무서워요 83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2-01-14 16:34
조회수: 19317 / 추천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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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때 인천에서 유명할 만큼 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는데요..

 

엄마가 친아버지의 어릴때부터 잦은 외도 + 엄마동생(이모)와의 치정으로 심한 정신병(조현병,거식증,의부증 등)이 앓게되면서 어렸을때부터 경찰이 집에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친아버지가 필리핀으로 도망갔고 남겨진 저랑 엄마는 빚쟁이에게 몇년을 시달리다 위자료 한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가 고1 끝날때쯤 이혼을 했습니다.

(엄마가 정신병이 있는 점을 물고 늘어졌어요). 그 이후로 저희는 거의 거지가 되었고 엄마 친구분들에게 얻어사는 수준으로 지냈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했었지만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잦은 무단결석(집안사정상) 및 불안으로 겨우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지 않으려다 등록금이 저렴하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가능한 광역시의 어느 거점국립대로 입학했습니다. 1학년때 공부한게 있어서 어찌어찌 가능했습니다..

 

어머니랑 멀리 떨어지는 것이 불안했지만 이혼 후 1년 뒤쯤 됐을때 어머니에게 사람 좋아보이고 돈도 많아보이는 남자친구가 생기기도 했고 어머니와 같이 살면 어머니 상태가 안좋을때 제가 주로 타겟이 되어서 멀리 떨어져서 사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의 정신이 너무 피폐해졌다는 것 입니다. 알고보니 돈 많은 줄 알았던 엄마의 남자친구는 겉만 번지르르했고 땡전한푼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좋아서 어머니와 재혼을 하고 살면서 어머니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기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아저씨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잠시지만 엄마가 웃기도 하고 제가 대학을 다니게 된 것도 어찌보면 엄마 걱정을 덜어준 아저씨 덕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아저씨(엄마 재혼 상대)는 엄마의 남아있는 행동들(거식증,알콜중독)로 지치셨네요

 

문제는 저라도 건강해야 하는데 성인이 되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뒤늦게 우울증 및 분노조절장애가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이제 거의 없어졌어요 ㅎㅎ

 

제가 휴학을 오래 하기도 했고 심한 낭비벽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알바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뽐뿌를 가입하게 된것도 엄마 생활비도 지원을 해야하고 내생활비도 충당해야 하는 와중에 소비를ㄹ 하고싶어서 가입하게되었구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주로 소비로 푸는 편입니다. 웃기게도 제가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런건지 사는 그 행위에만 해당되어서 계속 사고 팔고,,,를 반복하구요 그러다보니 크게 돈이 나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길어졌는데 현재 엄마는 한쪽 눈도 실명이고 이도 다 바스러져서 심신이 모두 온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가 가끔 100만원 50만원 보내고 하는것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몇달전부터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식당에서 일을 하고계셔요

 

근데 안하던 사회생활을 하려다보니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전화는 거의 매일 하구 하지만,,

마음같아선 제가 옆에 가서 있고싶은데 ,,, 저나 엄마나 정신적으로 약하다 보니 같이살면 또 문제가 생길것도 같고 저도 학교가 졸업까지 1년 남아서 아쉽기도 했어요

 

제가 몸만 안팔았지 길에서 붕어빵도 팔아보고 양말도 팔아보고 우유도 배달해보고 서빙도 하고 온갖 알바는 다 해봤지만 저희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네요... 

 

현재는 아는 형 가게 일을 도와주면서 복학하여 재학중입니다 ( 코로나라 원격강의만 골라 들으면서,, 대면전환되면 막막하네요 ,,)

 

 

 

근데 최근들어,,, 엄마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근래들어 자꾸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즘 전화가 와서 꼭 다신 못볼 것 같은 사람처럼 얘기를 합니다... 다다음주에 엄마가 투룸에서 원룸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보였었는데.  

 

며칠전부터 밤에 전화가 와서는 더이상 자기 걱정 안하게 할거라고 마지막으로 엄마노릇 한다고 미안하다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처음엔 열심히 살아본다는 뜻인줄 알았는데 ,,,,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우는것 같은 목소리를 얘기를 하구요.. 자꾸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엄마가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엄마를 선뜻 막지 못할 것 같아요 ,,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까 .. 

 

어제는 그냥 울면서 전화하고 끊어서 제가 너무 답답하고 걱정된 나머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화도내고 그랬는데 일절 얘기를 안합니다. 제가 전화하면 안받고 밤에 전화만 옵니다.

 

일단 알바가 많아서 월요일에 인천에 가서 엄마를 보려고 하는데 저도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너무 걱정이 돼서 말로는 금방 성공해서 걱정없이 살게 해준다고 했지만 자신이 없네요.. 당장 상황을 타개할 희망이 없어요. 그래도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지만.. 돈도 28살인데 천만원좀 넘게 모아둔게 전부구요 ㅎㅎ,, 

힘내고 행복하자고 하는 말 밖에 못하는 못난 아들이네요 ..,.ㅋ 제가 덜쓰고 덜놀고 했어야 했는데,,,

 

근데 신은 세상에 없는게 분명해요,,, 저 어릴때 하늘에 간절하게 기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우리엄마좀 그만 힘들게 해달라구ㅎㅎ,, 근데 단 한번도 안들어준거같아요  . 그래도 한번씩만 기도해주세요 엄마가 행복할 수 있게 ,, 신은 안믿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ㅎㅎ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 정말 무너져내릴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한테 제 불행을 옮기고 싶지 않아서 답답해하다 여기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봤어요. 불행하고 두서없는 글 죄송하구요

저보다 힘든 분들 많을텐데 죄송합니다,, 

 

엄마가 혹시라도 어떻게 된다면 저도 그냥 죽으려구오ㅛ, 제 유일한 희망이고 가족이거든요!~!!!!!!!!!!!!!!!!!!!!!!!!!!!!!!!!!! 돈 많이 벌어다주는 아들은 못됐지만 엄마 마지막까지 외롭지는 않게 할거에요 

 

좋은분들이 제 고양이좀 부탁드려요 진짜 착하구 이쁘거든요 잘좀 부탁드려요 

어쩌다 보니 여기다 막 감정을 다 푼것같아요 그래도 한결 낫네요 그냥 한탄한거에요 ㅎㅎ.. 미친놈같죠 ? ㅠㅠ 관심받고싶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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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절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하나두 아쉽지 않아요

 마니마니 사랑해 엄마!!!! 다들 엄마한테 사랑한다구 많이 말해주세요 돈 안들어요 이게 핵심이에요 ㅎㅎ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2-01-14 16:36: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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