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작은것들 하나하나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까지 된거같습니다.

우선 와이프가 저보다 4살 연상입니다

저는 3중 와이프는 3후

저는 공기업 3년차 와이프 프리랜서 15년차(중간중간 회사생활 하긴함)

저는 군복학이후로는 쭈욱 자취했었고 독립적인성격이고 와이프는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소개를 받아서 만나게 되었었고 4살연상임에도 불구하고 동안이기도하고 성격도 활발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직장 취직하고 진지하게 1년정도 만나다가 결혼할 사람을 찾고 있었고 아이를 꼭 가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때문에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않게 생각을했었고 직업도 그렇게 신경쓰지않았지만 자신이 하는일에대해 거창하게 얘길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제가 집안자체가 잘난게 없기도하고 자리도 늦게잡아 크게 모은돈이 없었기때문에 상대방도 그런 조건들을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연애를하면서 가장크게 실망한점은

제 기준에 와이프의 과거가 너무 문란하다는것..

제 기준을 설명드리면 처녀를 바라는게 절대아닙니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깊은관계를 가질수 있고 그건 당연한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원나잇이라는걸 즐겼던 사람이라는걸 알았을때 너무 실망을했고 처음 이걸 알게 됐을때 몇날몇일을 울었었습니다.

그리고 저랑 소개팅 할때 다른사람도 소개를 받아 동시에 만나고 있었는데

동시에 둘 소개받는건 그래도 최대한 이해하려 한다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남자랑은 같이 술마시면서 뽀뽀도하고 손도잡고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면서 저를 만났다는 겁니다.

저랑 사귀기전이긴한데 전 그것도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가 사귀자고했을때 일주일정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었거든요

그 이유가 그남자가 사귀자고 안하고 시간 끄니까 그 남자랑 결판지으려고 시간을 끈거였습니다.

그때 헤어지려 했었지만 그때는 사랑하는맘이 컷었고 과거일뿐이라고 생각을 최대한 하려했고 조금더 만나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가장 크게 맘이 흔들렸던이유는 저한테 무릅꿇고 울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비는 모습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연애를 하다가 제가 결혼에 대해 망설이는모습을 계속 보이기도 했는데 어느 날은 곧 결혼하는 친한 동생커플을 만나기로 했는데

그 동생은 저희커플 같이 보자고 했지만 제가 아직 확신이 없어 저혼자 보기로 한걸 와이프한테 걸렸을때 엄청 화를 내면서 윽박지르더라구요 전화로 30분넘게..

전화를 끊고 일주일정도 서로 연락을 안했는데 그때 저는 헤어질 마음을 먹고 헤어지자고 얘길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고 해서 저는 이왕 이렇게 된거 책임을 지고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에 결혼을 급하게 준비하게되었습니다.

물론 과거의 문제도 문제지만 결혼을 하면서 더 상처를 받을거같습니다.

나열을 하자면

1. 장모님이 저한테 예복을 해줬는데(75만원정도) 저희 부모님은 자기한테 아무것도 안해줘서 섭섭하다고 저한테 하소연함

-> 저희부모님 고향 남쪽인데 여자친구 배려해준다고 서울에서 결혼하는거에대해 단 한마디의 서운함도 얘기안하시고 당연히 결혼은 여자쪽 지역에서 하는거다

라고 말해주고 결정적으로 저희부모님 친척, 지인분들 버스대절비 + 음식 비용 100만원 넘게 들어간거 당연히 부모님들이 하는거라고 기분나빠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머지 결혼 비용은 반반씩 부담을했구요.

2. 산후조리원 금액 알아보면서 전화를 했었는데 와이프한테 내가 다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전화를 끊을줄 알고 장모님한테 "원래 산후조리원비용은 시댁에서 내주는거야 알아?" 라고 불만섞인 말투로 얘길하더군요...

그거때문에 저는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며 그냥 내가 다 내겠다고하는데 왜 예전부터 계속 시부모님은 뭘 해주녜마녜 하냐고 1시간을 넘게 싸웠습니다.

결혼은 와이프가 여초카페나 웨딩카페에서 다른여자들이 올리는 글 보고 부러워서 그랬답니다... 

이런것들을 보며 솔직히 임신만안했었다면 그냥 다 때려치우고 파혼했을겁니다.. 계속 그생각이 들더라구요.

3. 결혼후 어디에서 살지 정하는 과정에서 저는 서울에서 1시간30분정도 걸리는곳에서 일하고있고 와이프는 프리랜서인데 일이 있을때 1달에 2~3번정도 서울에서 회의를하고 일은 집에서 하면 됩니다. 근데 그것도 일이 있을경우 얘기입니다.

와이프는 당연히 서울에서 살아야하는거 아니냐며 내집(2억짜리 와이프 명의 빌라 25평정도되는 쓰리룸) 놔두고 왜 다른곳에서 사느냐는 입장이고

저는 굳이 서울에서 살필요가 있냐 아파트가 있어 그게 10억이나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빌라인데 그거 팔아서 내가 일하는 지역 신혼부부 조건으로 LH임대 아파트 들어가서 4년정도 살다가 애 낳고 키우면서 서울쪽 청약을 알아보자 라고 하니 자기는 임대아파트 들어가서 사는게 부끄럽고 쪽팔린답니다...

그 과정에서 저한테 계속 소리치고 때리고 난리를 피웠는데 저를 너무 많이 때려서 와이프손이 멍들정도였습니다.

자기는 무조건 서울에서 살아야 일도하고 돈도 많이 벌수 있답니다... 2020년 기준 와이프 원천징수 2천만원이었습니다.. 하... 제 절반도 안됩니다...

심지어 애 낳고 첨음에 집중적으로 케어를 해야하는데 육아휴직같은건 당연히 없고 백수나 다름없는데 당연히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오는게 맞지않습니까??

돈을 못번다고 뭐라하고싶은게 아니라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인드때문에 그나마 남아있던 사랑, 정 다 식어버렸습니다.

어쨋든 결혼은 서울에 집에서 살기로하고 저는 쉬는날만 서울집에 가기로 결정이 났습니다.(일하는지역에 살고있는 집은 월세이기때문에 이중지출이 나가는상황입니다.)

4. 2억 빌라는 와이프 명의 이긴하나 부모님께서 사주신거나 다름이 없다보니 명의만 와이프명의 이고 지금 현재 그곳에 사는 세입자가 있는데

보증금 5천만원을 내줘야하는데 이걸 저한테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분명히 장인어른은 그냥 들어와서 살라고했었는데 장모님이 와이프를 통해 저한테 요구를 함) 그래서 저는 그럼 그냥 안들어가겠다고 집 안받아도 되니까 그냥 내가 일하는 지역 아파트 내가 얻을테니 나한테 5천만원 달라고 하니 또 노발대발합니다..

결론은 그냥 5천만원 없던일로하고 그냥 들어가서 사는걸로 얘기가 된상황입니다.

위에 나열한 얘기들이 다 크게 실망한 사건들인데... 그외에 작은것들까지 합치면 글이 너무너무너무 길어질거같네요...

마지막으로 결혼전에 와이프가 천만원정도 모아둔게 있는데 그걸 장모님한테 다 주고 왔답니다... 집을 받으니까요..

결혼해서 애 낳게 되면 몇년동안 일을 못할텐데

그럼 큰돈 작은돈 전부다 저한테 의지하겠다는 마인드인것같아서 그것도 너무 화가 나네요.. 이미 그러고 있고..

매달 용돈도 30만원씩 주고 있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다 식은거같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그냥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은맘 뿐이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생기는데 책임은 져야하기에...... 와이프가 미워지니 아이가 곧 태어난다고해서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기쁘지가않아요..

내가 전생이 무슨죄를 지었는지 몰라도...

앞으로 살면서 와이프, 아이 그리고 장인장모까지 최소한의 책임만 하면서 살아갈 계획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결혼생활은 이게 절대 아닌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다 제가 못난 탓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너만 행복하면 된다'고 항상 말씀해주셨는데

불효 하는것같아 너무 속상하네요.

거기다가 요즘 어머니 건강도 좋지않아 더 우울해지는 밤입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