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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보다 빨리 왔길래 벤치에 앉아서 카톡하고 있었는데 최소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노인분이 오더니 제 옆에 앉더라구요
벤치가 4칸씩 칸칸이 나눠졌는데 저는 제일 오른쪽에 앉았고 나머지 3칸은 비여 있었거든요
제 옆에 앉더니 제 폰을 계속 보는겁니다 그래서 싫다는 내색으로 몸을 살짝 돌렸는데도 계속 제 폰을 봐서
다시 한번 싫다는 내색으로 몸을 살짝 더 돌리고 손목 각도도 틀었는데도 이 노인이 목을 제 쪽으로 기우뚱하게 옮겨서 대놓고 계속 폰을 훔쳐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분을 쳐다보니까 이분도 같이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기 싸움하자는건가 싶을 정도로 쳐다보길래
"왜 계속 폰 훔쳐보세요?" 물으니깐
"왜? 보면 안되요?" 이러네요
좀 어이 없어서
"싫다고 내색했는데 계속 들이 대면서 보는거 왜 그러세요?" 하니깐
"계속해요 뭐하는지 궁금한데 보면 안되요?" 이러네요
말투도 보면 어떤데 그러냐 비꼬듯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뻔뻔한거 같아서
"이러는거 아니에요 기가 차네요" 라고 말하니
"젊은사람이 희한하네 중얼중얼 어쩌고" 이러면서 일어서던데
이분이 일어 서서는 근처 노인 몇명 있는 곳으로 가서 큰소리로 젊은 사람이 어쩌고저쩌고 계속 떠들더라고요
저도 자리 피하고 왔는데 제가 과민한건가요? 싫다 내색을 두번이나 하고 왜 그러냐고 해도 저러니 황당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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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별미친놈이 다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