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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없음 재산없음
결혼한지 1년 정도 됐는데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내인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이유는 남편의 폭언과 저희 집을 무시하는 언행 때문입니다.
폭언의 정도는 욕설(ㅅㅂ년 ㄱ같은년), 소리지르는 정도입니다.
화가 나면 일단 제가 그동안 얘기했던 사소한 고민들도 들먹이며 저를 욕보이고, 그만하라고 미안하다고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싸웁니다.
물론 저도 같이 화내고 욕하고(ㄱㅅㄲ 정도) 자극도 하고, 맞장구 치는 부분이 있어 싸움에 대해 이해하고 넘기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만, 수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늘 저희 가족을 욕한다는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시아버지는 공무원이셨고, 저희집은 식당을 합니다. 이게 수준이 안맞는다고 합니다. 군입대 대신 공익근무를 하신 저희 아버지는 조직생활 하나 제대로 못해본 사람이라 말합니다. (시아버지는 특수부대 출신)
1년 정도 싸울 때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됐고,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과 다신 안그렇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내도 반복됐습니다.
이번엔 100세에 가까운 저희 할머니까지 건드렸고 심지어 만취 상태로 저희 집에 전화해서 엄마한테 소리를 질러 제가 집을 나왔고, 확실하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도 잘한것은 없지만 저의 패륜적인 언행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제 잘못에 대해 따지고 계속 싸우더니, 이혼에 확고한 제 마음을 알고 이제는 미안하다고 기회를 달라고만 합니다. 저는 소송까지 갈 생각이지만 그래도 매일 오는 구구절절한 메시지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오고나서야 변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남편의 모습이 어이없기도 하지만, 진짜 이번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을까 싶은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혼을 했을 때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시선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폭언은 폭력으로 이어지고, 폭력성은 후진은 없고 전진만 있다에 동의하는 입장이라 고민이 됩니다.
저희 집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 익명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저 이 결혼 계속 유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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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저라면 짐싸서 나갑니다.
짐싸서 나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약해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