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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에가려고 골목길을 지나는데 외부로 계단이 있는 주택 2층에서 개가 짖고 있었습니다.
미친듯이 짖으면서 계단 난간을 뛰어넘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근처가 집이라 평소에도 종종 짖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왜 짖나했더니
제 맞은편에서 주인손에 이끌려 산책하는 개를 보고 흥분해서 그런거였나 봅니다.
저도 놀랐지만 맞은편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던 아주머니는 많이 놀라셨는지 조그만 개를 들어서 안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저도 빠르게 걸어서 지나간 후에 난간에 앞다리를 올리고 산책하던 개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개를 살펴보니 목줄이 없었습니다.
계단 난간에는 석쇠판 같은걸 덧대어 놓인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안전신문고로 민원을 했습니다.
엄청 큰 개가 목줄도 없이 계단에 사는데 너무 위험해보인다. 행인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게 안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요.
물론 2층에서 1층까지 단번에 뛰어내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대문이 있고 대문위의 평평한 공간으로 내려온다면 통행로까지 내려오는 건 문제도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흥분한 짐승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니까요.
며칠 뒤 답변이 왔는데 현장방문했고 이러이러한 민원이 들어왔다고 안내했으나 사유지라서 다른 조치를 취할 방법은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개를 목줄도 없이 방치하는 사람이 조치를 취해야지 행인이 돌아가야 하는게 맞나? 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할 일이 없지만 반대쪽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개가 아니라도 다른 자극으로 저 개가 흥분하면 어쩌지? 분명 개를 키우는 사람이 안전한 조치를 취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동물보호법과 시행령, 시행규칙을 찾아봤습니다.
구청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등록대상인 동물은 맞고 법에서 말하는 공용부분은 소유자가 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현장방문해서 확인해보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왜 소유자가 한사람이면 공용부분이 아니게 되는거냐고 했습니다. 주택법을 봐도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봐도 공용부분이 확실한데 왜 법에는 나와있지도 않는 소유자를 들먹이며 공용부분이 아니라 하는거냐 판례가 있냐 했더니 안찾아봤다고 하고...
내일 다시 현장 방문해보겠다 하는데 과연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개념없이 개 키우는 주인도 짜증나는데 대충 답변달고 일 안하려고 하는 구청 공무원의 태도도 짜증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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