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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가 망하고 20년이 넘게지난 지금, 아이의 진로 77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3-06-04 11:16
조회수: 1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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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이공계는 평범한 이공계열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최상위에 속한 그룹 기준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이나 인도처럼 90년대 이공계는

잘나가는 분야였습니다.

평균적인 커트라인은 의대보다 밀렸지만, 서울대 공대의

정원이 의대정원의 10배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공계의 커트라인은 어마어마한 수준인것입니다.

왜냐하면 서울대 공대에서 상위 30프로만 추려도 서울대 의대

커트라인을 넘어서는데 서울대 의대 정원의 3배가 넘으니깐요.

한마디로 서울대 의대 갈 수 있는 대다수의 성적인 사람들이

공대에 진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IMF를 거쳐서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수입과

직업 안정성이 알려지자 공대는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공대는 의대 떨어지면 가는 그저그런 분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이런 공대는 태성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각 분야에서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정점은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공대분야에서 임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임원은

매니저이며 공부나 연구 잘 해서 될 수가 없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서울대 의대생중에 1/3이 교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애초에 공대교수는 학교에서 고용하는 테뉴어크랙 교수만 존재해서 그 수가 학생수에 비해수 엄청 적습니다.

하지만 의대는 임상교수 숫자가 엄청나서 서울대만해도 신입생 수보다 교수가 더 많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신입생이 100명인데 교수는 수백명 ㅎㅎ

의대의 분야 특수성때문이죠.

대학병원 진료의사에게 교수라는 직함을 줄 수 있는데, 이게 대학 교수가 아니라 병원 교수인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 시스템을 모르죠.

그만큼 공대 교수가 되는 것은 엄청난 바늘 구멍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늘구멍으로 된 공대교수 연봉은...

나이가 50쯤되어야 1억을 받습니다.

그 이하는 6000-8000수준의 연봉을 받죠.

그나마 탑스쿨 교수이면 과제나 연구비를 받지만, 그 교수들은

그 분야의 정점을 찍은 사람입니다.

변호사로 말하면 김앤장에서도 잘나가는 변호사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한 사람들이죠.

대부분 교수들은 심사비 일당 20-30만원 달려가는 그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죠.

 

한분야의 정점인 사람의 대우가 이 정도니, 그 이하는 말할 것도 없죠.

연구소 대우가 교수보다 나을수 없고, 사기업도 일시적으로는 연봉은 높으나 실상을 보면.......

 

이런 시점에서 지 아이의 진로.

공대에 절대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로나때 수업으로 어쩔 수 없이 노트북 사줬지만, 사용시간을

최대한 제한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했습니다.

다행히 공부는 저를 닮아서 잘했기에 자기 진로는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상태입니다.

당연히 의대를 원할 줄 알았는데....

음.....

 

언제 스스로 독학했는지 프로그래밍을 잘 합니다.

단순 ui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문제해결을

좋아합니다.

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수학에 대해서 프로그래밍을하면서

스스로 해석기하학 개념을 깨우쳤고, (요즘 인터넷 자료가

많아서 도움을 받은듯하지만요) 별별 걸 다 해봤거군요.

 

정말로 cs분야로 보내야하는가, 고민이 됩니다.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이니, 잘 이끌어 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뻔한 결말로 귀결될뿐입니다.

 

저도 같은 길을 겪었고, 같은 나이에 같은 고민을 했고

스스로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었으나 나이를 먹고 제가

틀렸음을 알게되었고 인정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격에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고,

비슷한 흥미를 가지고 비슷한 길을 가려는 아들.

결국 제가 했던 길을 똑같이 따라가며 똑같은 후회를 할텐데

진로는 스스로 결정해야한다는 말에 따라 그대로 저처럼

불구덩이에 들어가는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게속 고민만 되네요.

제 맘대로 진로를 강제로 정해줬다가 삐뚫어질까봐

우선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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