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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서 넉두리로 적습니다
이사전부터 입주청소 혼자 5일간 죽어라하고
입주후 짐정리부터 각방마다 짐정리 걸레질 창문청소 등등 죽어라고 하는중인데
이사온지 2주가 됐어도 아직도 3~40%정도가 남았습니다
제가 좀 성격이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한데다가 아이도 사는 집이다보니 더 신경써서 여러차례 닦고 쓸고를 반복중인데요
회사 10년다니다가 석달전에 그만두고 휴직상태입니다
이사까지 겹쳐서 마침 시기적으로 집안관련해서 제가 혼자 전부 하고 있는데요
와이프는 10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1년전에 잠깐 소소하게 일다니고 있습니다
월급 100만원 벌고 저는 월급 400만원 벌다가 퇴직금으로 잠시 버티는 중인데요
와이프방과 아이방에 옷이 너무 많고 드레스룸이 작아지는 바람에 옷장도 새로 사서 조립하고 이것저것 구성하느라 혼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휴직중이니까 그냥 참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요구없이 제가 혼자 알아서 다 치우고 쓸고 정리하고 했었는데
아이방과 안방드레스룸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제옷빼고 나머진 거진 걸어는 놨으니 버릴꺼 따로 빼고 / 옷이 작아졌거나 못입지만 소장하고싶은거 따로 박스에 툭 던져만 놓아라.. 그럼 내가 알아서 정리하겠다.
이걸 저번주부터 말했는데 안하다가 어제 주말이라 하라고 했더니 하루종일 뒹글더니 안하고
오늘은 오후 늦게야 대충 정리 해놨길래 제가 원하는 요구를 다시 말했죠
못입는 옷도 새로 산 헹거에 그대로 걸려져있고 이사올때 가져온 옷박스에 정리안한 것들도 많길래 이런건 왜 정리를 안했냐고 물으니
다 정리한거라고 자꾸 휙 나가려고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슬슬 짜증이 나서 아니 대충 하고 가려고좀하지말고 오래걸리지도 않는데 정리좀 확실하게 하고 가라
그래야 내가 정리를 마무리 할거아니냐
그냥 대충 분류만 해놓고 툭툭 던져만 놔라 내가 알아서 다 옷걸이 사서 새로 정리하고 수납함등등 필요한거 다 사서 알아서 깔끔하게 해놓을테니 분류만 하고 가라는데 왜캐 대충하냐..
그랬더니 뭘 대충하냐 어쩌냐 계속 따지고 들더라고요 그래서 언성을 좀 높여서 말했죠
계속해서 뭘했다는건지 받아치면서 지금 그래서 정리하지 않냐고 짜증내는 톤으로 말하길래
방금전에도 그냥 대충하고 휙 나가려는거 내가 다시 말했더니 다 한거라고 하고 가려고 한거 아니냐
그런데 막상 지금 다시 하려고하니 이것저것 또 정리할게 많지 않냐..
왜 한번에 진중하게 좀 제대로 하고 가지 왜자꾸 대충 하고 가려고하냐 누군 정리하는게 쉬운줄 아냐 그랬죠
그러다가 뭐 본인이 집에서 놀기만 했냐고 머리하고와서 집에서 애들 밥주고 빨래정리하고 등등 따박따박 따져들기만하더라고요
오전에 나가서 머리하고 오후늦게 마트가서 장보고 왔으면서 생색내더군요?
와서 아이 간식 한번 챙겨주고 빨래 정리한거 가지고 생색내기엔
전 오전부터 와이프 올때까지 독박육아에 밥먹이고 집 쓸고 닦고 정리하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는데 적반하장이란 말이 바로 떠올라서 또 뭐라했죠
그랬더니 그럼 저보고 밥하고 돈벌어오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니가 이집 다 정리하라고 입주청소부터 이사짐정리에 마무리까지 죽어라고했고 아직 40%정도 더 남았는데 니가 한번 해봐라... 이거 쉬운일인가.. 옷정리도 하루 몇십분만 투자해서 분류만 하라는것도 이렇게 질질끌고 제대로 못하면서 어디다가 돈을 벌어오라느니 어쩌라느니 집에 돈 한번도 보탠적도 없으면서 내돈으로 집 돌아가고 돈관리 내가 다 해서 집에 빵꾸안나게 다 막고 관리해오는데 기껏 1년 일한거 가지고 저렇게 부심을 부리니 정말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아이가 다 듣고있으니 그만하라길래 그만하고 거실로 나왔고...
그후 와이프는 저녁 안해주고 아이꺼만 해주고 유치하게 나오길래 저는 내일부터 짐 정리 안하고 걍 쉴까 합니다
뭐 진급 한번 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은 또 얼마나 하는지.. 본인 잘난척 자랑질은 엄청 하면서 자기 잘난맛에 사는 스타일
뭐 진급했다고 월급 인상도 크게 없을거같은데 본인에 대한 자부심은 또 어찌나 높은지.. 제가 회사다닐때 사장욕하면 듣기싫어하고 자기스트레스도 많으니 제스트레스는 제가 알아서 풀라고 집에서 이런거 너무 얘기하지말란식으로 말해서 서운하게하더니
본인은 막상 회사일하니 직원욕을 어찌나 하던지... 사람이 참 상대방 입장에서 헤아려주는 맛이 없고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니 같이 사는 입장에서 참 스트레스네요 이기적이고
참고로 2년전에 전세로 이사왔을때는 이사후 제가 회사 퇴근하고 짐정리및 청소 전부다 직접했었습니다
아 그리고 딱 1년정도 아이학원비 보태긴 했네요 50만원정도요.. 그냥 일하지말고 집에서 전업주부 하라니까 본인이 일을 하고싶다고해서 수락한건데 1년간 50만원 보탠거 가지고 누구한테 돈을 벌어와라 어쩌라 3개월 쉬었다고 눈치주는것도 아니고 무슨...
10년간 400만원 벌어서 집에 나가는 모든돈 다 마이너스 안나게 관리하고 했더니 어이가없어서.
그리고 이집은 무슨 나 혼자 치우라는건지. 군말없이 이것저것 골치아픈거 다 처리하고 힘든거 다 알아서 했더니 알아주는건 1도 없고 저거 좀 시켰다고 귀찮아하는게 뻔히 보이는구만 아닌척한답시고 온갖 핑계대가면서 자긴 뭐 노냐는 식으로 받아치고 이겨먹을 생각만하니 정말 짜증나네요
지금까지 실컷 거실에서 TV보더니 이제서야 아이랑 들어갔군요
저녁거리좀 챙겨먹으러 거실로 나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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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힘내세요 이사정리 끝나면 또 괜찮을거 같아요 서로 여유가 없으신거 같아요. 따뜻한 차 한잔 드셔요
먹다남은
삼겹살 구우니 나와서 세탁물 가지고 들어가네요
이와중에
세탁물에 냄새 베길까봐 걱정됐는지 아주 얄밉게 가지고 문 콱 닫고 들가네요
ㅎㅎㅎ 읽다가 저랑 똑같으신듯해서요
일단 전 여자구요..
저두 강박증에...결백증이 좀있어서 집에있으면 하루종일 치우고 정리하고 주마다 이불빨고 뭐 집안일 말하자면 끝도없지요...근데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잖아요ㅎㅎ 그냥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좋은듯해요 ㅎㅎ 다른사람이 만나 같이 사는게 쉽진않더라구요...제 남편은 커피타면서 정수기에 다 튀기고..
어지름의 끝판왕이에요 .. 물건하나 제자리 놔두지도않고 스킨 뚜껑도 안닫아놔여 ㅋㅋㅋ 근데 애도 아니고 이미 완성된 성인상태에서 만난거구...한번 말해서 안되는거면 냅둬요 안그럼 본인만 더 스트레스받아요
저는 깔끔한게 좋으니 치우고 ...원래 거슬리는 사람이 하는거에여ㅎㅎㅎ 참고로 저도 일합니닷ㅎㅎㅎ
서로 사랑하고 좋아서 만났고 그리고 함께하기로했고
좋았던 날들 생각해보세요 ㅎㅎ
와이프분도 힘드실거에요...가정주부로 살다가 뒤늦게일하시면 많이 힘드실듯해요ㅎㅎ 응원해주세요
내편은 아내밖에없어요ㅎㅎㅎ기분 푸시고 아내의 장점을 생각해보세요 ㅎㅎㅎ
좋은방향으로 생각해주셔요ㅎㅎㅎ화이팅
전 남자인데 집에있으면 항상 짐이 적고 깔끔한 상태를 원하기때문에 깔끔하게 생활을 하는데
이사오기전에 여러차례 말했었고 짐도 최소화 하자 어쩌자 얘길 했었는데 저만의 바램이었나봅니다
와이프는 흘리는것도 많고 물건을 써도 제자리에 놔두질 않아서 매번 제가 스트레스 쌓이는데
어제는 뭘 잘한것도 없으면서 되려 저한테 제가 놔둔 컵 자기가 치웟다는식으로 먼저 선수쳐서 약올리듯 사람 화를 돋구어대니 더 열받았었네요 본인딴엔 말싸움 잘한다고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는것같은데 인정할건 그냥 인정하고 상대 요구 받아들이고 좋게 넘어가면 될 문제인데 굳이 싸움꺼리도 아닌걸 싸움으로 번지게 만드니까 정말 성격 안맞는다는 생각뿐......
결혼전에도 집에서 사진 찍어 보낸거보고 엄청 놀랬던게 방이 엄청 지저분하길래 대충 각오는 했었는데..
참 제 팔짜도... 집에서도 안치우는 집이라 제가 깔끔하게 치운다고 고생하고.. 결혼해서도 안치우는 여자 만나서 매번 저만 스트레스받고..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마음을 비워서 요즘 싸움좀 줄어들긴했는데
최소한 이사와서 아무것도 한거 없으면 남편이 뭔가 좀 요구를 하면 받아들이는 척이라도 해야 화가 안날텐데 잘했다고 칭찬해주는것도 없으면서 요구하는것마저 대충 듣고 행동하니 순간 욱했네요
더군다나 아이방인데 엄마란 사람이 왜이리 대충하고 갈 생각뿐인건지
또 이런걸 지적하면 자긴 아니다라는 식으로 계속 받아쳐서 이겨먹을 생각만하니 저는 더 열이 올라오고.. 본인은 끝까지 말 한마딜 안지려고 바득바득 받아치니 언성이 높아질수밖에..
이럴땐 참 지혜로운 여자와 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하도 많이 싸워왔어서 이젠 장점이나 이런걸 많이 보면서 살려고해도 마음속에 맺힌게 많은지 잘해도 좋게 안보이고 그러네요.. 물론 서로가 그런듯합니다
아무튼 오늘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저도 내일부터 다시 치우든 어쩌든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