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서울에서 거주하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계속 전세살다가 이사를 가야해서 동네에서 구해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서  제돈과 부모님돈과 전세보증금 합쳐서

구하려고 2달? (3월말부터 구한거 같으니 3달 정도겠네요)

돌아다녀보니 현재 거주하는 동에선 구할수가 없네요

(현거주 약 28평 원하는 평수 20평 초반대)

몇일차이로 먼저 계약되거나 계약하려고 맘먹었는데 해당집주인이 매매로 전환하거나 해서 지쳐있는 차에

경기도권 괜찮은게 나와서 매매로 계약하고 이삿날 잡아놨는데

밤이라 그런지 기분이 뭔가 좀 그렇네요

군생활하고 대학때 잠깐 빼고는 기억하고 있는 4살때부터

계속 지금 살고있는 서울 **구에서 살았고

(부모님께서 반지하월세 부터 시작해서 3층전세 2층매매 3층매매 현재집 3층 전세) 

외가가 있긴하지만 개인적으론 연고도 없는 경기도

(대중교통으로 왕복 약 4시간)

좋은 매물이라 (1년뒤 팔아도 수익이날정도) 기회다 생각하면서도  부모님이 왜 15년전에 3층집을 파셨을까

(당시매매가가 2억이라면 동일건물 1층이 현전세가 4억)

멍청하게 원망도 해보고

5년전 같은구 외곽으로 매매로 이사자고 강하게 어필을 못했을까(집값폭등전 옆옆동으로 집을 사자고 부모님께 말한적이 있음)(해당동은 현 거주하는동 보다 저평가지역 이였으나 현재는 평당 가격은 동등한 수준임)

경기도 집 살때 그래도 제가 1억은 보탰으니 스스로한테 위안도 해보고

가끔만나는 친구들도 대부분이 서울사니 그생각도 해보고

몇년뒤 경기도집을 팔고 다시 서울로 들어올수 있을까 등등

별생각을 다 하네요

경력단절하고 6년동안 한가지 공부만 해서 정신이 성장을 못하여서 지금까지 내가 뭘했을까 그런생각을 하며 맘이 싱숭생숭 합니다

(연수로 6년 공무원공부는 아니지만 이게 고시낭인이라 부르는건가 싶기도 하고)

분명 부모님께서도 30년 이상을 거주하신 이 동네를 누구보다 떠나기 싫으실텐데 말이죠

스스로 생각해보면 요 몇달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지 멘탈이 많이 무너진거 같습니다

30대중반에 무직이 미혼이지만 그래도 난 1억이상 돈 모았고

집에 생활비도 6년간 냈고 부모님께 효도(주로 선물)도 하고 더좋은 직장을 얻기위해 공부한다 자위했는데 진짜 효도인 번듯한 직장도 없고 결혼도 안했고( 몇일전 주변 지인 1명이 곧 결혼한다라고 했는데 집이나 직장등이 가업인데 부모님 찬스네?하면서 폄하하는 생각부터듬 축하부터 해줘야하는데...)

그냥 두서없이 넋두리로 한번 써봤습니다.

이런 고민들이나 익명글을 써본적이 없는데 진짜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거 같네요.

내 자신의 문제인데  문제를 외부로 돌리고

날씨도 좋은데 낮에 햇빛좀 받으면서 산책이라도 해야할까요?

급 심해져서 오후에 공부하다가 친구불러 저녁먹고 카페가서 대화하고 좀 걸었는데도 뭔가 지금까지 잠도안오고 심각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