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남편입니다.
오늘 와이프 생일인데 이거 때문에 다투고 냉전 중입니다.
와이프 허락 받고 올리는 글이구요. 어차피 둘 다 누운 얼굴에 침밷기라는거 잘 알지만
서로의 의견이 다르니 다수의 의견을 듣고자 부끄럽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와이프는 절대 안미안하다고 하고 있고요. 평소에도 경제력으로 자존심을 긁고는 했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오빠 나이면 400~500 이상은 벌어야 되는거라고 하네요.
제가 젊을 때 집안이 좀 망해서 집에 돈을 가져다주느라 모은 돈이 별로 없었는데 그걸로 자존심을 많이 긁었거든요.
결혼 이후에 사업을 시작해서 처음 결혼하고 몇달정도는 200 그 이후에 좀 사정이 나아져서 월 실수령 250정도를 꼬박꼬박 집에 가져다줬습니다.
그럼에도 돈 못번다고 엄청 구박 받았구요. 한 1년 전 부터는 300을 집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사업 초창기에는 좀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200 -> 250 -> 300 순으로 가져다주고 있지만 점점 더 사정이 나아지고 있어서 월급을 더 가져다줄 수 있겠죠.
250 가져올때도 돈 가지고 엄청 뭐라고 하길래 얼마 가져오면 그거 가지고 자존심 안긁을거냐고 하니까 300 가져오면 경제력 가지고 뭐라고 안한다고 하더니 오늘 또 그 자존심을 긁네요.
오늘은 참나... 오빠는 경제력이 최하 <--- 라고 ㅎㅎㅎ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래 넌 그래서 그 최하 남편이 가져다 주는 돈으로 먹고 사는 백수냐??
라고 했더니 웃더군요. 웃기다고 (현재 약 5개월 정도 일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 같은 시대에 서로 250~300 정도 맞벌이 해서 둘이 한달에 500~600 정도 벌어서 저축하고 살면서 제가 사업을 하니까 더 노력하고 벌어서 월에 500~1000 까지 벌도록 더 노력해야지.. 싶다가도 저런 자존심 긁은 말 들으면 내가 지금 뭐하나.. 싶습니다.
평소에는 참 다정하고 착하고 귀여운 아내지만 돈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저렇게 사람 자존심을 긁습니다.
본심이 아니겠거니... 하다가도 저렇게 사과 안하고 버티는걸 보면 정말 미우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정말 실수령 300 집에 가져다주는게 경제력 최하인 남편인가요? ㅠㅠ
정말 자괴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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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
[* 익명43 *] / 위에 병신같은 댓글들이 월 300이 최하네 중하네 이지랄하고 있네 진짜.. ㅋㅋ 난 읽자마자 뭐 이런년...
[* 익명63 *] / 뽐부는 도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월급 실수령300이면 능력없다고 못번다고 까는건가요..? 사실 실수령 200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