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직장 운이 좋아서. 연봉도 좋고.. 나쁘지 않은데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이전으로 문 닫는 바람에;;; 세상 물정 모르고...  1년간 세계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재취업 할려고 하니 ;;; 현실을 보여주더군요

직장 4년차... 퇴직했는데.. 퇴직 직전해 원천징수 기준 6200 정도였습니다.... 입사는 4000으로 입사하였지만 기타 수당으로 입사 첫해는 4400 정도 받았구요...

일단 제 경력에 비하여 연봉이 높다고 많이 까였습니다. 그래서 눈높이 낮춰서 결국 4300인 이전 직장으로 입사하였습니다.

3년동안 100만원 올랐구요.. 이것저것 해도... 100 정도 수준 알파여서...

첫해는 4400대.... 두번째는 동결당해서.. 4400대.... 세번째해는 4600 받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나름 워라벨 좋으면 만족할만 했죠... 근데 이건 머... 야근도 많고 야근 강요 분위기에.. 업무량도 많아서 주말에도 일할때가 태반이였고

심지여 휴가중에도.. 출장 갈 수준이였습니다...

그도 그런게.. 매출이 저 입사보다 30% 이상 올랐는데 사람은 그대로니.. 할말 다했죠.... 

사람 뽑아달라고 해도... 기다리라고.... 너가 일이 많은게 아니라 못하는것이라고 취급 받았습니다.

갈굼도 심했구요... 근데 이번 직장 잡으면서 반년이상.. 쓴물 많이 봐서.. 재취업이 힘들다란 생각 때문에.. 버텼습니다.

관리자란 사람도.. 윗선 눈치로.. 휴가때 저 출장 보내놓고선... 이거 그럼 연차 회복 시켜야 하는거 아니냐니깐... 좀만 기다리라고.. 윗선 눈치때문에 나중에 따로 챙겨준다고 말만하고 ;;; 여튼 �F이였습니다. 노동법 위반 사항도 많았구요...

그리고 얌전히 말들으니 가만히로 봤는데.. 갈굼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 근데  재취업때문에 홧김에 때려칠수 없어서...

꾸준히 이력서 내면서.. 시도 했습니다..... 중간 중간 연차 내면.. 이직하는거 아니냐고.. 꼬치 꼬치 묻고..

그만둘꺼면 미리 이야기 하라고.. 그래야 사람 구한다고.. 그런식이였죠...

대다수는 지금 회사랑 비슷한 연봉 제시거나 500 정도 높은 수준이였습니다..... 일단 봐서 각이 아니다 싶거나.. 잡플레닛 후기 등 좋지 않으면.. 걸렀습니다.

1년반 이직 관련된 것을 꾸준히 하다가.... 운좋게도.. 지금 회사에 입사 하였습니다.

외국계여서.. 그렇게 현직장 급여도 따지지 않고.. 대략 어느정도 원하냐고.... 제시하고 핑퐁하는???

일단.. 기본급 6400에... 주차비 및 기타 복지비로.. 실질 연봉은 6800~7000 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업무도 깔끔하고.. 영어를 많이 쓰는거 제외하곤...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

근태도 자율적이고... 쓸데없는 일도 없고(윗선 입맛에 맞는 보고서 작성등....)

물론 여기도 수틀리면 철수할 회사이지만... 이직 노리고 노력하다 보면.. 그냥 얻어 걸리는 경우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퇴사후 직장 구하는것은 악수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불합리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버티면.. 정말 호구 되는 겁니다.

입사하고 놀랐던게.. 이직한곳도 동종 업계이지만.. 매출 규모는 이전직장보다 50% 이상 높은데.. 직원 숫자는 50% 미만이더군요...

효율화가 잘되 있더라구요... 쓸데없는 회의나 보고 자료 없다고... 담당 업무만 공동 개발하는 업체와 문제없이만 진행하면 된다고 하는 분위기고.. 매출과 엔지니어직군은 최종고객사에게 컴플레인만 받지 않게 처리하면 되는 분위기 더라구요... 정말 힘든 부분은 본사 개발팀에 전달하면 알아서 처리하고...

연차 올릴때.. 이전직장은.. 상사가 꼬치꼬치 물어보고.. 월/금 같이 주말에 연결되거나.. 연달아 쓰는것에 대한 엄청난 압박과 눈치도 없고..

무엇보다도 근속년수가 높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이전직장은 지금 회사보다 인원은 2배 많은데.. 고인물들이 많았고 허리나 신입 경력 신입들이 죽어나는 구조였거든요..

바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도움 되는 말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가 다니는 직장이.. 정말 아니다 싶으면.. 내볼만한 회사는 잡플레닛 등의 후기 꼭 보시고...

꾸준히 이력서 내보세요.. 그러다 보면 연락 옵니다.

실력으로 이직도 가능하지만 타이밍으로 이직도 가능하니깐요...

일많다고 돈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일적다고 돈 적게 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