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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랩실 후배인데
저랑 후배 이렇게 둘이 모여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하거든요.
밤샐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 후배가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제 자취방에서
머리만 감고 가도 되냐
씻고 가도 되냐
이렇게 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얘를 믿어서 비번 알려주고
그렇게 하고 와
이러곤 해요.
저는 본집이 따로 있고 자취방은
일주일에 2번정도 가요
본집에 가는게 귀찮거나
밤샐 때 사용하려고 1년만 계약해두었는데
요새는 후배가 더 많이 이용하네요.
랩실에 간이침대가 있긴 한데
다른 선배들도 쓰고 해서 많이 불편했나봐요
그래서 요즘은 내방에서 눈좀 붙이고 오라고도 해요
그 후배는 고맙다고 하고 눈도 붙이고 샤워도 하고 그래요
요새는 갈아입을 것도 가져와서 제대로 씻는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고마워서 그런지 후배가 밥이나 간식 같은걸 많이 사와요
그래서 저는 상부상조 느낌으로 그렇게 지냅니다.
며칠전 2주만에 자취방에 갔어요
샤워를 하러 화장실 문을 열고 수건걸이를 봤는데
쓰던 수건이 걸려있어서 후배가 깜빡했구나 하고
내려서 뺐거든요 아.,.
팬티가 같이 딸려 내려오는거예요
깜짝 놀래가지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질뻔 했어요
딱보니 쓰는 사람이 나랑 후밴데
걔가 놓고간거 같더라구요.
너 속옷 놓고 갔다고 말하기 좀 그래서
저도 다 씻고
그냥 팬티는 수건걸이에 딱 보이게 걸어두고 나왔어요
어차피 얘가 씻으러 오면 깨달을테니..
그 다음에 후배가 씻고 오더니 너무 미안하다고
깜빡하고 속옷 놓고 갔다고..
아.. 그래 그럴 수 있지 뭐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어제 또 놓고 간거예요
얘가 안 그러다가 왜 그러지 의아해하면서
이번엔 카톡으로 말해줬어요
너 또 놓고 갔어 그거
그랬더니 악 미안해요 정말 ㅜㅜㅜㅜ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랩실에서 막 달려왔더라구요
속옷 집어서는 뒤로 막 숨기는데
아 이때 뭔가 웃음이 났어요 당황하는 표정하고
행동이 좀 귀엽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신발장에 있는 이마트 가방에 넣어서 가라고 했더니
언능 넣어서 먼저 가볼게요 하고 갔네요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아까 카톡왔는데 오늘 끝나고 자기가 산다고
자취방에서 야식 먹자네요
술도 쪼꼼만 먹자고.
얘랑 랩실 생활한지 반년은 됐는데
자취방에서 같이 먹은적은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알겠다고 했거든요?
자정쯤 먹을거 같은데
뭘 먹을까요?
메뉴 추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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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 익명 *] / 후배를 먹어요...자정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