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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져에요, 실업계 전자과 나와서, 20살때부터 일했어요
운좋게 대기업 생산쪽에 들어가서 다니다, 군대가기전 그만두고, 군대 갔다와서 공장 다녔어요,
12시간씩 3조 2교대 근무 했었고, 그당시 급여는 딱히 불만 없었는데, 10년전에 4천 좀 안되게 받았어요
그런데 주야 계속 바뀌니 미치겠더라구요 ;;; 몸이못버티겠다 했고,
기계 만지는거 좋아해서, 간단한 회로 수리같은것도 하고..
모아둔 돈으로 공단 중소기업 상대로 장비 및 장비 수리 업체 같은거 소소하게 했었죠, 근데 사업에 재능이 없는지 돈도 많이 떼먹히고,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미수금 부분도 그렇고, 돈받는게 매순간 스트레스였죠, 믿고 거래하던데도 부도나기직전에 작정하고 장비들 주문하고 납품했는데
알고보니 부도직전에 한짓이였고, 먼가 배워서 한것도 아니고 빚이 생기니 사람이 초초해지더라구요,
당시에 사귀던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결국은 오빠에게 미래가 안보인다고 이별 통보 받았어요, 근데 제가 생각해도 결혼 같은건 사치겠더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취업 냈는데, 정말 쉽지 않더군요, 학벌도 변변하지 않고, 그래서 겨우 취업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빡세더라구요
기술팀으로 매번 출장 다니는데, 출장 갔다가, 출장 보고서 쓰는것도 그렇고,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도 그렇고,
외부 업체에게는 칭찬받고 영업에게 칭찬 받았지만 팀장님은 타겟을 정해서 혼내시는 분인데 ;; 저 입사할때 늘 혼나선 과장님이 결국 못버티고 퇴사하니;;; 다음 타겟이 제가 되더라구요 ;;; 사장님이 팀장님에게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주는 상황이 많고, 랩실 정리나, 팀원 외근 관리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서;; 아마 어쩔 수 없을꺼라 생각은 되요;; 타겟이 제가 된게 아쉬웠지만요..
그도 그럴께, 학벌도, 빽도, 거기에 빚도 있고, 이 회사도 겨우겨우 붙은놈이니 ;;;; 딱이겠죠
첨엔 팀장님 이해하다가 결국은 계속 혼나고 수위가 올라가니자존감이 정말 바닥에 바닥이였어요, ,
결혼 같은건 사치인듯 하고, 빚도 같이 값아야 하는데, 물가 대비 급여도 많이 안오르고 ;;;
거기 4년 다녔는데 거기 처음 입사할때 3500이였는데, 재작년 퇴사할때 3800으로 퇴사했거든요, 동결 한번 당하고, 한번 100만원 그리고 200만원 올랐었거든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주말에는 사업할떄 인연 닿은곳에 조금 저렴하게, 수리해주면서 부업 했었어요
그리고 이번생은 망함 했죠.. 머릿속 계산으로 빚청산은 42~4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니;; 무슨 결혼이겠어요
근데 버티다 보니 운이 좋은 찬스가 오긴 하더라구요
기술지원이다보니 늘 외근이 많았고, 밤에 일하는 구조였었는데 ;;
덕분에 사람들은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
제가 담당하던 업체 차장님이,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계 기업인데 원서 넣어볼 생각 없냐고...
대리님 하기에 딱이라고 ;; 하면서 보니 지금 다니는 회사랑 분야는 좀 달라도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영어가 막하는 영어라서 어렵다 했거든요, 공장 다닐떄 룸매가 인도애였고, 또한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휴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애들이랑도 어울리고 했을때 머랄까, 술자리 및 생활 영어는 좀 배웠었거든요
하지만 그건 제대로 배운것도 아니고, 근데 그 차장님이 어느정도 의사 소통만 되도 되니깐 한번 해보라고 해서 그냥 해봤어요
어차피 대리님 기술직이고, 한국 업체 대상으로 일하는거라고... 대략 알아 먹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주시더라구요
처음써보는 레즈메도 작성해보고, 기술지원이다보니 여러 업체분들이랑 나름 친해서, 도움 받고, 레퍼런스체크도 해주시고..
영어 면접 화상으로 했는데 엄청 긴장했는데 아주 편한 분위기 해주시고, 천천히 말해주시고, 어설프게 이야기 했는데 어느정도 이야기 통해서
지금 회사로 이직했어요..
희망 급여 이야기 할때, 추천한 차장님이 지금 급여 얼마나 받냐고 물어보시고제 연봉 듣고 놀라시면서 ;;; 최소 3천 이상 더 부르라고,, 정도만 어드바이스 해주시더라구요 ;;; 정말 그렇게 받을 수 있냐고 하니 웃으시면서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썼는데 정말 쿨하게 주더군요 ;;;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3년차인데, 중도 입사한년도에도 급여 살짝 올려주고, 인센도 주고 하니 연봉이 1억이 넘었어요
1억은 전문직이나 대학교 좋은데 나와서 대기업에서 잘다니는 사람에게만 생기는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우리 팀장이 미국에 있는 인도분인데, 나름 저를 좋게 봐주셔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2주전 한국와서, 함께 성장시키자, 나는 너를 지켜줄꺼다 이런 말도 듣고... 회사 동료들도 수평적인 구조이고...
저는잘해봤자 월급쟁이로써는 학벌도 없는놈이면, 5천 정도 받을꺼 생각했는데, 이직 한번에 모든게 바뀌더라구요;;
급여에 여유가 생기니 빚도 어느정도 높게 상환 해서 이번달 말에 갚으면 완전 끝나요!!!
그리고 통장에도 몇천 잔고가 생기니 ;;; 머랄까 새로운 인생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결혼은 꿈도 못꿨었는데, 지금회사에 파트너사 분께서 소개도 해주시니 소개팅도 했고 분위기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분이나 저나 연배가 있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결혼도 할 수 있을꺼 같다란 기대감도 생기고 있네요
물론 저는 운이 참 좋은거라 생각하긴 해요, 기술팀 안했으면 여기 회사 추천한 차장님도 몰랐을테고, 공장 다니면서 외국애들이랑 어울리지 않았으면 영어도 아예 못했을꺼고.. 이번에 종소세 관련 메세지 날라와서 그냥 어디 자랑할 곳도 없고, 친구라곤 전회사 몇몇 사람, 그리고 공장 다닐때 사람들이 다여서 뽐뿌에 끄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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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어떤일을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정말 알고 싶습니다. 혹시 쪽지로 알려주실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