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여를 같이 해왔던 일반 담배! 진즉에 끊었어야 했지만 이제 6개월난 이쁜 조카 덕분에 전자담배로나마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설이 지나고 차이코스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구매를 했었는데요. 한 달 정도 잘 사용을 했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기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저 기기를 구매하면서도 잠깐 검색을 해봤을 때, 서브가 필요하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요. 역시 사건(?)이 벌어져야 선배님들의 후기를 이해하게 되는 이 어리석음! ㅠㅜ

3월 4일, 막 A/S를 보내고 저녁에 서핑을 하다보니 아이코스 2.4 플러스라는 제품이 할인 판매되는 걸 보고 뭔가에 홀린 듯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월 중에도 핫딜이 한 번 있긴 했었는데요. 그 때도 봤었지만 손에 차이코스 슬림이 들려있었으니 또 돈을 들이기 싫었던 것 뿐이었구요!

3월 핫딜 때는 기기가 고장이 나서 일반 담배를 잠시 펴보니 뭔가 안 맞더군요! 다행히도 해당 사이트 웰컴 쿠폰까지 있어서 26,000원에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겟! 다음 날 도착을 해서 지금까지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구매했던 차이코스 슬림은 이 아이코스 슬림과 같은 전담 스틱을 사용하는 호환제품이었죠!

31,0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이었지만 정품이라 그런지 택배 박스 안에 안내장부터 뭔가 좀 있어보이긴 합니다!! 정품 등록하면 A/S 기간 연장해준다기에 얼른 등록부터 해버렸구요!

차이코스 슬림은 구성품이 너무 초라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었는데요. 아이코스 2.4 플러스는 구형 기기이지만 구성품부터 뭔가 좀 풍성합니다!

이 녀석은 전담 본체와 충전 케이스가 분리되는? 그리고 충전기와 케이블은 물론이고 청소용품에 설명서 등의 지류는 뭐 그리 많답니까! ㅎㅎㅎㅎ

동봉된 충전기는 요즘 제 주변에서는 자취를 감춘 5V 2A 일반 고속 충전기 이구요! 충전 케이스만 충전을 할 때는 5V 1.2A 정도로 충전이 됩니다만, 방전된 아이코스 홀더(히트 파이프)를 넣으니 5V 1.8A까지 올라가면서 충전이 진행이 되더군요!!

약 20개의 스틱이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배터리 용량은 1500~2000mAh쯤 될 것이고(이런 것까지 스펙 찾아보는 건 귀찮습니다! ㅋ), 책상에 있는 기존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 충전 중이지만 충전 시간에 있어서는 아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처음 열어봤을 때는 중국 스마트폰 구성품 보다도 풍성한 구성품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는데요.

이 캡슐처럼 생긴 녀석이 설명서를 보니 청소용 브러쉬더군요! 아이코스 후기들을 보면 청소에 대해서는 악평이 자자하던데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사용 중이긴 합니다.

중국 타오바오를 보니 이 녀석보다 길쭉한, 전동 브러쉬(?)도 보이는 것 같던데요. 제가 구매한 아이코스 2.4 가격의 절반 정도나 되는 가격이라 엄두가 나진 않더군요!

처음 차이코스 슬림을 구매할 때에 모 전담 A/S 센터 들렀다가 질겁을 했었다고 썼었는데, 그 전담이 바로 이 아이코스이기도 해서 아직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도 하구요.

충전 케이스에 있는 밀봉(?) 스티커에는 절대 스틱을 비틀지 말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아이코스 홀더에 있는 히팅 블레이드가 저리 생겼으니 비틀면 부서진다는 건데요! 실제로 타오바오에는 수리 부품으로 이 블레이드만 한 뭉태기씩 팔고 있기도 하더군요!! ㅡ.ㅡㅋ

차이코스 슬림을 사용할 때는 호환 제품이라 그런지 여유가 있어서 스틱이 빙글빙글 돌아가기도 하고, 제가 입에 물고 돌리는 습관이 살짝 붙어있었는데요!

아이코스 홀더 캡에 저 히팅 블레이드의 가이드가 있어서 비틀어도 부서질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꽤 조심하며 사용을 했었습니다.

차이코스 슬림을 먼저 사용을 해서 그런지 아이코스 슬림의 육중함(?)은 쉽게 적응이 힘들기도 했었는데요! 

어차피 이런 기기들의 무게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걸 테고, 최소한 이 녀석은 충전 케이스에 홀더를 따로 보관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내부에 전담 스틱 찌꺼기가 거의 발생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차이코스 슬림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청소할 때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전용 면봉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은 괘씸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던데요! 일반 면봉 하나와 물티슈 한 장이면 그럭저럭 청소가 완료되는 차이코스 슬림에 비한다면야 무척 귀찮은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전담의 본연의 역할은 일반 담배를 대체하는 걸테죠!

사용자분들은 타격감이라는 말씀들을 하시던데, 편의성에서는 나을런지 몰라도 제 느낌으로는 이 타격감에서는 차이코스 슬림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같은 스틱을 사용을 해도 전혀 다른 느낌이기도 했구요!

아이코스는 세팅된 값을 그대로만 사용이 가능한데 비해, 차이코스는 기호에 맞춰 온도와 사용 시간이 설정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차이코스의 기본 설정값 250도로는 아이코스보다 타격감이 약하고, 그렇다고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온도를 올렸다간 또 뭔가 타는 맛이 나는 그런 정도랄까요?

책상에 둘을 놔두고 손이 가는데로 사용을 하는 편인데 몸이 아이코스를 찾아간다는 건 분명히 저에게는 이 아이코스가 더 잘 맞다는 걸 테구요!!

이 부분은 개인 기호에 따라, 그리고 사용하는 전담 스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 그냥 쟤는 저렇게 느끼는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핫딜이라 구매를 하긴 했지만 이 아이코스 2.4 플러스를 구매할 때는 기존에 사용하는 차이코스 슬림의 서브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사용하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 아이코스는 연타(줄담배)가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개선된 신형이 나온 걸로 알고 있지만 이제 입문하는 입장에서 덜컥 구매하기엔 좀 꺼려지는 부분이 있구요! 일단 당장에는 이 아이코스 2.4 플러스와 서브로 차이코스 슬림을 사용하는 걸로 결정을 봐야겠죠.

며칠 사용해보고 난 후, 왜 하나 더 사질 않았을까 무척이나 후회를 했습니다만 이미 떠나간 차는 돌아오지 않는 법이고 혹시나 또 있을지 모를 핫딜을 무작정 기다려보는 방법 뿐일 듯 합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역시 전담이든 뭐든 담배를 완전히 끊는 거겠죠? 

아직은 어렵지만 조금씩 줄어가는 흡연량을 보며 나에게도 금연하는 날이 오긴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