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입니다.

티비에 연결해서 주로 듣고 가끔 영화나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기 위해 구입하였습니다.

100만원 미만에서 블루투스 2채널로 찾아보았습니다. 클립쉬 R-51PM, 헤코 아스카다 2.0, 마그낫 멀티모니터 220 등 몇 가지 눈에 띄는 모델이 있었으나  직접 청음하고 선택하기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어 주로 인터넷 사용기를 읽고 최종 선택하였습니다.

저처럼 인터넷 검색만으로 선택해야할 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분석적인 청각을 가진 것도 많은 오디오를 경험한 것도 아닌데다 어쩌다 음악을 듣게 되는 평범한 바쁜 직장인임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보스 사운드링크미니 2, 직장에서는 트위터가 찢어진 B&W 683 톨보이에 데논 미니리시버, 5만원 정도의 PC스피커를 주로 사용합니다)

1. 외관

전면의 핑크 줄무늬나 커다란 덩치가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큰 덩치에 여러 사용기에서 본 것처럼 마감이 깔끔한 것도 아니었고 전면에 2cm 정도 찍힌 자국까지 있어 놀라기까지 했지만 예전처럼 까다롭게 살펴보기도 귀찮고 기능상 문제도 없는데다 무엇보다 아내가 디자인을 맘에 들어해서 선택하게 됩니다.

2. 편의사항

이 스피커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전원을 전면 토글스위치로 켜고 끌 수 있는 점입니다. 대부분 뒤에 있고 리모컨으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좋았습니다. 여러 사용기에도 나와 있듯이 AUX나 USB 등이 있는건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각 소스를 바꿀 때마다 음량에 차이가 있어 깜짝 놀랄 때가 있네요.

3. 소리

음질이나 음색, 저음이 어떻고 고음이 어떻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그냥 '소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체급의 차이가 있지만 전에 쓰던 스피커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처음 보스 미니스피커를 들었을 때 크게 울리는 저음과 맑은 쇳소리에 놀랐습니다. 다만 지금 비교해보면 다소 과장되고 부풀려진 저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지금도 자주 들고 다니며 듣는 스피커입니다)

더식스는 처음 듣자마자 강력한 타격감과 몸까지 울리는 저음이 느껴집니다. 귀를 피곤하게 하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날카로운 소리도 표현해주네요. 영화를 볼 때면 불필요한 노이즈를 걷어내고, 없는 듯 하지만 필요한 소리만 제대로 선명하게 들려주어 마치 그곳에 있는 현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를 한 편 보고나서 평생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티비 소리도 맑고 선명하게 들려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저는 주로 라디오와 발라드 같은 다소 조용한 가요에 김광석님 같은 보컬이 두드러지는 노래를 듣는 편입니다. 음악만 듣는 거라면 사실 오래된 B&W 스피커가 심심한 듯 하지만 귀는 편합니다. 하지만 더식스는 뭔가 양념이 가미된 소리로 좀 더 재밌게 듣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티비에 연결하고 가끔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용도로는 이 이상의 스피커는 저에게 필요없다고 느낍니다. 저음이 많다, 강하다라는 글이 많아 R-51PM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구조상 뒷쪽 벽면에서 5cm정도의 가까운 거리이고 스탠드를 사용할 수 없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소리에 집에 오자마자 오늘은 뭘 들어볼까하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