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신일 팬히터를 사용하는 분에게만 해당이 됩니다.

신일팬히터는 켜고 끌 때를 제외하고는 기름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등유난로로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제품이죠.

 제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지역난방인데 공급되는 온수 온도 자체가 높질 않아서

요즘처럼 추울 때는 난방을 아무리 틀어도 난방비만 많이 나오고 그다지 따뜻해지질 않거든요.

그래서 기본 난방에 덧붙여 팬히터를 겸용해 쓰고 있습니다.

근데 팬히터를 켜놓으면 집안 온도가 높게 유지되서 아파트 난방이 돌아가질 않기 때문에 

결국엔 팬히터로만 난방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신일팬히터를 2014년부터 벌써 4년째 쓰고 있네요.

 여튼 캠핑포럼 분들이라면 팬히터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가정에서 팬히터를 사용 중이시라면 가습기를 따로 사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수십만원짜리 가습기보다 자작가습기를 만들어 사용하는게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가습기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초음파식 / 가열식 / 기화식

 이 중 초음파식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물입자를 그대로 공기중에 날려보내기 때문에, 세균도 함께 날려 보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온 집안에 작은 물입자들이 먼지처럼 둥둥 떠다닙니다.

이건 집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으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입자가 커서 먼지 숫자로 계측되거든요.

가습기로부터 멀리 떨어진 방에서도 수치가 높게 나오더군요. (공기청정기가 틀어진 방인데도.) 

 여튼 그래서 청소를 자주 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데 다들 보통 귀찮아서 자주 안하시죠.

그러니 면역력이 떨어져서 잔병치레가 많아지거나, 유난히 감기에 많이 걸린다 싶으면

가습기 청소를 자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은근히 연관되어 있을 수가 있어요.

 가열식은 세균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을 끓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비전력량이 350W. 선풍기 10대가 동시에 돌아가는 전력소모량.

 기화식은 팬의 바람을 이용해 원판에 흡착된 물기를 기화시키는 방식인데,

전기요금 걱정은 없는 대신 일단 가격대가 40만원 이상으로 비싸고,

그 중에는 간혹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비용이 드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일팬히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1.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2. 청소도 편하고,

3. 물 채우는 것도 끝장나게 편하고,

4. 가습량도 시간당 1리터까지 나오고

5. 세균 걱정도 안해도 되는 꿈의 가습기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아래 두가지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1. 다이소에서 파는 적재형 스틸선반(품번 : 52965)  : 가격 3천원

2. 36cm 스텐믹싱볼 : 가격 5천원

 그리고 위 두개를 양면폼테이프나 접착제로 붙인 뒤 

믹싱볼에 물을 채우고 스틸선반에 두꺼운 수건을 5개 정도 널어 놓고 팬히터 앞에 놓아두면 끝입니다.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팬히터를 25도로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시간당 가습력이 1리터가 나오며,

이로 인해서 거실과 같은 평형이 넓은 공간에서도 집안의 습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습도 40%까지 쭉쭉 올릴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열에 의한 기화식이기에 물입자가 작아서 측정기에도 입자가 측정되지 않습니다.

세균 날아다닐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

3. 믹싱볼 채로 싱크대에서 물교환이 가능하며, 구조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청소가 엄청나게 간편합니다. 

4. 물이 8리터까지 들어가며 뚜껑을 열고닫을 필요도 없고, 

   그냥 싱크대에서 물 8리터를 받아다가 쏟기만 되서 물 채우는게 정말 편합니다. 

 반면 단점이 있다면, 

팬히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고 팬히터를 사용하려면 등유를 주기적으로 떠오는게 귀찮다는 건데

저같은 경우엔 어차피 팬히터를 쓰고 있으니 번거러움이 더해지진 않아서 만족하며 잘 쓰고 있네요.

 믹싱볼에 채워놓은 물 8리터가 금방금방 기화되어 쭉 빠지는 모습은 아래 영상에 올려 놓았습니다.

거실 습도를 항상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