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운동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운동화에 관심이 많은 제가 추천해주거나 사주는 것을 주로 신습니다.
결혼하고 조씨네 뉴발란스 대란때 커플운동화를 핑계로 993시리즈를 같이 구입해서 신고다니다가
몇 일 전에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두번째 커플운동화로 도전했었는데
해외구매로 제 것은 구입에 성공했으나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했던 제품이 미국에서 품절되는 바람에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뉴발란스 993이나 슈퍼스타의 경우 신발은 예쁘지만 클론의 역습은 피할 수 없는 관계로
재도전할 커플운동화는 좀 유니크한 제품으로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시리즈코너매장에서 우연히 터치그라운드라는 브랜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생소했지만 평소에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는 와이프가 좋아할만한 디자인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괜찮아 보인다고 하네요.
그래도 가격대가 적은 금액이 아니어서 처음보는 브랜드를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기가 부담되어서 일단 구입은 pass하고
집으로 돌아가 터치그라운드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검색(공부)을 해보기로 합니다.
가격대나 제품의 완성도가 당연히 외국의 브랜드라 생각했었는데 창업자의 인터뷰를 보니 국내브랜드라고 합니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고있는 국내 모 신발브랜드의 경우 그냥 중국제품 가져와서 상표만 바꿔서 판매하는 형식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평을 많이 접하여서 국내브랜드에 부정적인 마음이 어느정도 있는게 사실인데요.
터치그라운드 창업자의 경우 젊은 시절부터 스니커즈 콜렉터, 스니커즈 잡지 에디터, 나이키, 뉴발란스 MD로 활동하셔서
스니커즈 분야에서는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전공도 신발학과라고 하는데 이런 학과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_@;;
디젤매니아에도 관련 정보가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보니 게시글을 하나 발견했는데
댓글들이 대체로 디자인은 예쁜데 로고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네요.
특이하게 중국생산이 아닌 국내생산이라고 하며 이런 저런 정보들을 접하니 의심보다는 신뢰가 생겨서 일단은 구입해보기로 합니다.
매장에서 구입하지 않은 이유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조금 더 저렴하고 구입하려고 했던 것도 있었는데
브랜드가 실제로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브랜드라 판매하는 사이트가 자체쇼핑몰 밖에 없고 가격도 매장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판매처가 많이 늘어났네요.)
그래서 그냥 후다닥 질렀습니다.
신생브랜드 치고는 다양한 라인업이 있었는데 그 중 제일 빈티지스러운 Target OG라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양궁화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이라고 하며 부채꼴 모양의 덮개가 여성분들이 신기에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프에게 추천해줬지만
주로 평범하게 옷을 입는 제가 소화시키기엔 저의 패션 센스가 부족해서 덮개를 분리해서 무난하게 신고다닐 생각으로 주문했습니다.
정사이즈로 주문하면 된다고 하여 저는 260을 주문하고 발이 작은 와이프는 제일 작은 사이즈인 230을 주문했습니다.
주중에 수령하고 바빠서 뜯어보지도 못하다가 오늘 처음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사진으로 봤던것 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와이프는 만족스러워 하네요.
저는 발볼이 있는 편이라 신발이 홀쭉해보여서 작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사이즈가 잘 맞으며
발을 감싸주는 느낌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뉴발란스 993보다 훨씬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사용기나 수령기에 올리는 사진은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촬영하는데 신발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쇼핑몰 사장님 빙의하고 오랜만에 카메라로 촬영해보았습니다.
요란한 카메라 소리때문에 낮잠을 자던 와이프가 자다 깨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국내 생산이어서인지 가격대가 브랜드의 인지도에 비해 가성비를 따지기는 조금 아쉬운 가격대라 선뜻 추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 제법 괜찮은 빈티지스니커즈 브랜드가 탄생한 것 같아서 나름 스니커즈매니아로써 기분좋은 마음에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기분좋게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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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맨날 매진이고 예약구매라 구할수가 없던데 잘 구하셨네요
이쁜사진 잘봤습니다. ^^
사실 인기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아직 시작단계라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오는 것 같아요. 허니버터칩처럼...
홈페이지 보면 대부분 품절이거나 예약주문이긴 하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