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바꿈질은 약 5년 전 멈추었었는데, 문득 바람이 들어.. 스피커 둘러보다가

무척 궁금한 앰프가 하나 눈에 들어와 구입해봤습니다.

JOB Audio 회사의 INTegrated 모델입니다. 

스펙을 보면 채널당 190W (8Ω) 출력이고, DAC을 내장했습니다.

~384kHz/32bit, DSD (DoP 방식) 지원

JOB이 도대체 무슨 회사인가..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골드문트에서 인수하여 자회사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이 JOB INT라는 모델도 골드문트에서 최근 출시한 Metis 7 모델과 판박이라고 하여 (조금) 유명해졌습니다.

이 이전에도 골드문트 앰프와 판박이인 일부 앰프 모델들로 유명^^

왜 이런 회사가 있고, 골드문트 판박이 모델들이 저렴하게 판매되나 궁금했지만, 뭐 일단 구입해보기로..

단,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서만 판매를 해서.. 직구를 해야합니다. (결제가 Goldmund USA로 되네요)

또 신기한 점은 가격이 1699$인데, 배송비(DHL)는 물론 관세까지 포함입니다 ㄷㄷㄷ

주문하고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골드문트가 있는 스위스에서 발송합니다.)

박스가 내용물에 비해 상당히 크고 무겁습니다.

포장은.. 국내 소규모 개인 오디오업체들 스럽네요.

단촐한 구성품 (오디쪽이 뭐 다 단촐하죠..)

집에서 핸드메이드한 듯한 매뉴얼

리모콘계 입장에서 보면 ㄱ허접이지만, 오디오쪽에서 보면 있어보이는 스타일의 리모컨

전면부 모습입니다.

Metis 7 찾아보시면.. 케이스 재질 정도만 틀리고 완전히 똑같습니다.

좀 불친절한 마킹인데.. INPUT은 3가지 선택입니다.

① DIG = digital (coaxial or optical : 둘 다 연결하면 광 우선)

② USB : PC와 연결

③ ANA = analog : 아날로그 RCA 입력 (보통 앰프들과 다르게, 내부에서 AD 컨버전을 먼저 거친다고 합니다.)

볼륨은 돌리는 거지만 디지털식입니다. (고정점이 없음 : 따라서 귀로 들어야만 볼륨 크기를 알 수...)

Metis 7과 다른 점이 전원 스위치가 앞에 있습니다. 이거는 오히려 장점이라 할 수 있네요.

Metis 7 보면 전원스위치는 뒤에 있는데 리모컨으로 전원 On/Off도 안 됩니다.

후면부입니다.

좌로부터.. USB, 광, 동축, 아날로그, 스피커, control(뭔지 모르고, 설명서에도 없음), 전압조절, 전원코드 등

꼭 있어야 할 것만 하나씩 있네요. 저는 이런 오디오가 좋습니다.

복잡하게 여러 단자 주렁주렁 있거나, 중하급기에서 발란스 단자 쓰는 거는 별로...

바닥 모습입니다.

아예 GOLDMUND SWISS MADE라고 씌여 있네요 ㄷㄷㄷ

(참고로 Metis 7은 골드문트에서 거의 최저가 모델인데 국내 가격은 11,000,000 정도?)

리모컨을 보니 반갑게도 "Made in Korea"입니다.

이제는 안을 한번 열어보겠습니다^^

정말 사진으로 보던 Metis 7하고 똑같네요~

자세한 건 저도 모르니..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갑니다~

전원부 : 트로이달 트랜스포머

앰프 구역

DAC 구역 : PCM5102A 칩입니다.

칩이 좋다고 음질이 좋은 건 절대 아닙니다. 이 칩은 몇 천원 정도 네요..

앞 뒤의 아날로그단과 전체적인 설계가 음질을 좌우하죠~

전면부 기판에도 GOLDMUND라고 찍혀 있습니다.

Metis 7과의 내부 비교 (골드문트 사진은 인터넷에서^^. 골드문트는 생전 만져본 적도 없어요)

대충 봐도.. 99.9% 동일한 부품 같습니다.

골드문트가 비싼 이유가 부품을 수백배로 구입한 뒤 그 중 최고의 매칭 한개씩만 투입해 제품을 만들어서라고 하니..

아마도 이 JOB이란 모델들은 그러다 남는 부품들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골드문트 들어본 적이 없어 뭐라 평할 수는 없지만.. 

이 JOB INT는 대략 Metis 7과 99% 정도 비슷한 음질을 내준다고 합니다.

뭐 약 17%의 가격으로 99% 비슷한 음질이라면 가성비가 엄청 뛰어난건데...

오디오쪽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신선놀음 비슷한 면이 있어서.. 

수천~수억짜리 골드문트가 과연 수백짜리 대중 메이커보다 좋은 지는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어쨌든, 이 JOB INT 앰프를 (별 기대 없이) 기존 시스템(노스스타 Excelsio + 톤 TI200)과 비교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스피커는 SA 판디온2, 사운드포럼 대충 300짜리 2개)

기존 시스템이 대충 4~500선인데, 200도 안하는 것이 더 음질이 좋은 것입니다.

귀를 의심하며 며칠 들어봤는데.. 일부 장단점이 교차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좀 더 좋습니다 ㄷㄷㄷ

약간 막귀라서, 아.. 골드문트가 이런 소리겠구나~ 란 것은 잘 모르겠지만,

200 미만의 DAC + 앰프에서는 나올만한 소리가 아니다~ 란 것은 알겠습니다.

혹시 오디오에 관심있으신 분들 중 DAC + 앰프에 500 이상 투자하실 것이 아니라면, 

이 JOB INT 모델을 한번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