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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역행하는 필름카메라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이후로 디카 때문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필카
그래도 최근에 필카 동호회들이 많이 생기는거같습니다.
니콘도 많이쓰이고 미놀타도 많이 쓰이구요
니콘 fm2, 미놀타 X 700이 필카중의 명기로 손꼽힙니다.
아직도 10만원 내외로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필카를 하나 구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름을 구하는게 조금 어려워지고 있죠. 단종된 브랜드가 많아서 남은건 코닥, 후지, 아그파 등등..
미놀타 외관은 상당히 투박합니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가죽느낌나는 재질로 이루어져있어서 정감가구요.
iso 조절장치, 조리개, 셔터스피드 등 DSLR 에서 엄지로 조작가능한 기능들이 다 튀어나와있습니다.
미놀타 엑스칠백 필카의 매력은 여기서 나오는데
하지만 역광같은 경우에 셔터스피드를 매뉴얼로 조작하고 싶을땐
직접 셔터스피드를 또로록 맞춰놓고,
조리개를 직접 또로로록 소리를 내며 돌리고
직접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면 철컹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름감개를 촤르륵 감아주시면 됩니다.
아날로그적 감성 좋아하시는 분들, 기계조작하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괜찮은 취미같습니다.
미놀타 x 700은 매뉴얼 포커스 방식이라 일일히 초점을 자기가 렌즈를 돌려 맞춰야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게 매력이에요.
AEL 모드도 지원하는데, 원하는 피사체의 노출을 고정시키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A모드는 조리개 우선모드로 조리개만 조절해놓으면 알아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찍어줍니다.
1초 이상의 셔터스피드가 필요할 때 B 모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용하는 필름종류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데
필름에 따라 색감도 다르고 분위기도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신기방기
코닥필름은 굉장히 노랗고 옛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나고
아그파필름은 색을 잘살려주고 뭐 그렇대요.
아 그리고 단점은
필름값 3천원, 디지털 인화비 5천원이라서
그러면 36장 찍고 인화하는데 8000원이 들고 그러면 한번 셔터를 누를때마다 200원이 날아가는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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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바디가 수백만원씩 했었고 고용량 cf메모리카드가 수십만원씩 하던 시절이라 나름의 필카전성기가 일어났었거든요
십수년전인데 그때까지만해도 저렴하게 현상+필름스캔해주는곳이 조금은 있었는데 요즘은....
슬라이드필름같은건 진짜 sd메모리카드가격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손을 댈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직 캐논의 nf-1을 고이모셔두고 있습니다
넘 무겁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