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말에 구해서 작업했던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11만에 영접했구요~

성능 자체는 빠방했으나 진동이 좀 있어서 어떻게 설치하나 고민중에

프로파일?이라는 알루미늄 자재를 이용해서 설치한 블로그를 목격합니다.

더 좋은 버전으로 만들겠다 다짐하고 열심히 구상해서 

이런저런 사이즈를 다 측정하고 프로파일 자재 재단판매하는곳을 찾아 주문해서 

정말 낑낑 대며 설치했습니다. 

설치하면서는 사진을 남겨 놓은게 없고 겨울에 떼면 여름에 다시 설치할테니

그때 찍어서 자세한 설치기를 남겨놓자!....라고 생각했으나

2중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겨울에도 창문에서 냉기가 심하게 침범하지 않아 암막커튼으로 겨울을 보냈습니다.

해서 설치완료한 샷밖에 없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재값만 20만 넘게 들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쥬?

그래도 만족합니다.

솔직히 이거 설치하고 너무 뿌듯해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었을 정도입니다...ㅋㅋㅋ

저 안쪽에 삐딱한 네모는 마감해놓은 판이 떨어서 고정용으로 넣어놓은 카메라박스입니다.

역광일때는 저렇게 나오긴하는데 실내가 밝으면 딱히 안보여서 대충 씁니다; 

아래판은 스티로폼을 잘라서 아래틈에 막힐 두툼하고 말랑한 재질이 붙어있는 테잎을 발라 틈을 막았고 

이런저런 틈도 다 자재를 이용해서 막았습니다. 테잎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에어컨이 닿는 면도 다 붙여서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1mm 3mm 이런식으로 다 작업이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홈이 한개지만 옆에서 보면 홈이 두개가 파여 있기 때문에 

홈 한쪽은 ㄱ자 이너브라켓으로 고정하고 한쪽은 폼보드로 마감해줍니다.

신기하게도 창틀이 2열짜리 프로파일이 착 들어가는 사이즈더군요.

창틀이 닿는 곳은 모달린 문풍지로 마감했습니다.

바깥쪽을 투명한 판을 재단주문했는데 저것도 생각보다 비쌌던걸로 기억합니다. 아크릴이 아닌 뭔가 좀 처음들어본 재질인데

프로파일 재단하는 쇼핑몰에서 팔길래 뭔가 좋겠지 하고 같이 질렀던....

그리고 설치후 덜덜 떠는거 보고 당황했죠.

그래서 가운데에 박스를 껴서 딱 고정을 시켜 줬습니다. 뭐 사실 보기좋게 고정할 방법은 많으나 귀찮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제가 고민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예측해도 길다란 알루미늄 막대기를 껴야하는데 저걸 딱 맞게 자르면 창문틀에 끼기가 힘들것이고

짧게 자르면 고정이 안되겠죠.

저 동그란 발로 해결했습니다. 틈은 투명문풍지를 이리저리 발랐습니다.

머리카락이 있네요; 포토샵은 귀찮으니 양해를 바라며...ㅠ

창밖의 풍경입니다. 사실 처음에 구상했던 제1조건이 안전이었습니다. 

바깥이 바로 도로쪽이라...떨어지면 난리 납니다... 

강풍에도 끄떡없더군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 안쪽의 렌즈박스는 수평으로 바뀌었습니다.

뒷쪽의 바는 직접 닿지는 않지만 안전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닿아봐야 진동소음만 생겨요...

맞은편 집은 이제 수직수평강박에서 자유로워졌겠죠?

예전에 창문형 에어컨에 대해 구리다는 글에 댓글로도 싸우고 그랬는데...

이게 소음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물론 아주 조용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어느정도 소음이 있죠 당연히.

그런데 말이죠.

요즘 해외직구하는 정숙형 모델은 크게 지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구형 중고 이런 모델은 진동에서 오는 소음이 어마어마합니다.

즉 설치를 대충하면 이웃집에 피해가 간다는 것이죠.

진동만 꽉 잡아주면 괜찮습니다. 

어떤분들은 무슨 소음때문에 주윗집에 민폐다 싸움난다 이러시던데...안 그러구요...

빌라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때문에 시끄러워서 싸움났다는 소리 들어보신적 없으실거에요;;;

요즘은 거의 24시간 온도 높음에 놓고 쓰고있습니다. 실내온도는 28도로 유지됩니다. 습도는 60대구요.

선풍기를 멀리서 틀고 직접쐬고 있어 매우 쾌적한 환경입니다.

더 낮은 온도로 하기엔 전기세가 걱정되어...가끔씩만 온도 낮음에 놓습니다. 

아무튼 냉방능력 맘에 들구요 설치된 채로 겨울도 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설치 예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