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놓은 유리 벽시계가 툭 떨어지며 펑 터지듯 박살나서,

디자인 예쁜 벽시계를 구매하려고 네이버에 벽시계로 검색하니 

시대가 변했는지 이젠 LED 전자 벽시계가 먼저 뜨더군요.

 가격대는 천차만별인데,

네이버에서 상품평 많은 순으로 정렬하니

구매평이 6천건 넘어있는 인기 제품들이 3종류 정도로 압축되더군요.

플라이토 45,800원

루나리스 108,000원(스토어찜 2천원 할인)

로이레트니 145,500원

세 제품 사이엔 크기나 기본 기능 혹은 구매만족도 상으로 

그다지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통점은

-플리커프리 (깜빡임이 없어 눈 피로가 없음)

-리모컨

-세밀한 밝기조절 가능(0~99)

-조도센서 자동밝기

-온도 / 알람 / 카운트다운 / 스탑워치 / 날짜표시 / 요일표시

-5V 전원

-300g

-전선두께 동일 (1.2mm x 2.5mm)

 차이점은 별다를 게 없습니다.

1. LED 

플라이토 : LG이노텍

루나리스 : LG이노텍

로이레트니 : 삼성

2. 크기

플라이토 : 38.4 x 12.8 x 2.3cm

루나리스 : 38.8 x 10.4 x 2.4cm

로이레트니 : 39 x 13 x 2.3cm

3. A/S

플라이토 : 1년

루나리스 : 1년

로이레트니 : 3년 (기본 2년 / 홈페이지 정품등록시 3년)

4. 기본제공 전선길이

플라이토 루나리스 : 5.5m

로이레트니 : 3.3m (5천원 추가시 6.6m)

5. 조도센서 숫자

플라이토 루나리스 : 1개

로이레트니 : 2개 

6. 디자인

플라이토

루나리스

로이레트니

 제품별 가격차는 매우 큽니다. 플라이트는 45,800원인데 로이레트니는 145,500원입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이렇게 심하게 가격차이가 나는 데도

네이버 상품평은 로이레트니가 7,54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플라이토가 5102건, 루나리스 2,057건.

 인테리어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워낙 많고 선 매립형으로 설치하는 분들도 많아서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여튼 셋 중 하나를 어제 구매했는데, 

오늘 제품이 와서 아래와 같이 거실타일 위에 설치했습니다.

타일에 구멍을 뚫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3M 양면 폼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시계 무게가 300g 정도라서 폼테이프로도 충분.

 이러한 LED 시계 제품들은 전원선을 연결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도배나 타일을 붙이기 전에 선을 매립하지 않는 이상 선이 외부로 노출됩니다.

근데 선매립이 아닌데도 전선이 안 보이더군요.

 그 까닭은 선의 세로 두께가 고작 1.2mm 정도 밖에 안 되고,

은색선 특성상 타일메지와 비교해 색이 도드라지지 않기 때문에 

타일과 타일 사이의 메지 위치에 선을 끼워 놓으면

마치 타일 선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타일 사이에 메지가 없어 선을 끼우는 공간이 아예 없었지만,

투명양면테이프로 타일 선을 따라 선을 붙여 놓으니 

벽에서 1m만 떨어져도 선이 보이질 않더군요.

도배지 위에 설치하는 경우엔,

실크벽지의 경우 띄움시공을 하기 때문에 도배 후라도 벽지 안으로 선을 넣어 매립시키는 꼼수가 가능합니다. 

선이 외부에서 보이면 정말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테리어 전에 매립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외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안 보여서 만족.

 근데 이렇게 설치하고나서 보니까 기본 설정 상에선

LED 시계가 너무 밝아서 TV 볼 때 눈갱이 일어나더군요.

조도센서가 주변이 밝은 것을 감지하면 자동적으로 LED 밝기를 조절하는데

기본설정이 0~99 단계 중 30에 맞춰져 있습니다.

근데 이 기본 30이 너무 밝아서 눈이 부시던.

 그래서 설정에 들어가서,

주변이 밝은 상태에서는 LED 밝기를 10이 되도록 하고,

주변이 어두운 상태에서는 LED 밝기를 1이 되도록 세팅하니

어떤 상황에서도 눈이 전혀 부시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시간도 잘 보였고요.

 아래가 LED 밝기 10 (주변이 밝을 때)

 LED 밝기 1 (주변 불이 다 꺼진 상태)

LED 밝기 10 이상으로 맞춰 놓으면 빛이 은은히 퍼져서 야간에 무드등으로 쓸 수도 있더군요.

반대로 1로 맞춰 놓으면 말 그대로 시간만 잘 보이고 빛은 거의 퍼지지 않아서

바로 앞에서 자도 밝기 때문에 불편할 일은 없을 정도입니다.

 LED 벽시계 상품평 중에선 눈이 부시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더군요.

밝기조절이 1~99까지 가능한 제품들이니...

 여튼 밤에는 시계 숫자 외엔 시계 본체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마치 벽에서 시간만 둥둥 떠있는 느낌입니다.

유광 타일 위에 LED로 숫자만 떠 있으니 정말 예쁘던.

 눈으로 볼 때는 우유빛 색깔인데,

스마트폰으로 비스듬히 찍으니 푸른 빛이 보이네요.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슬로모션 촬영을 해보니 플리커프리가 맞더군요.

깜빡임이 없던.

 좀 비싼 가격 때문에 살짝 불만족스러운 면은 있었지만, 설치하고 나니 정말 예뻐서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