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Cisco, 이하 시스코)는 2월 4일, 서울 소재 스매싱볼에서 신년회 자리를 통해 자사의 2014년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시스코는 2014년 비즈니스의 테마로 ‘기본으로 돌아가라’를 제시하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전략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 폭넓은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시스코가 제시한, 2014년 시스코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 영역은 크게 네 가지다. 이 중 IoE는 지금까지의 IoT와 비교할 때, IoT가 컴퓨터 밖의 사람과 기계가 연결되는 것을 의미했다면 IoE는 IoT와 함께 프로세스와 데이터가 독립적인 개체로 서로 연결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이와 함께 가야 될 것으로 ACI가 꼽혔는데, 이는 향후 IoE 환경으로의 변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SDN을, 지금 시점부터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보안 측면에서, 시스코는 네트워크 보안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스템 보안에 이르기까지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가시성 확보와 위협에 집중, 그리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 형태로 구축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서비스 제공자들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솔루션으로는 CES에서 소개한 바 있는 비디오 콘텐츠 전달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인  ‘비디오스케이프(VideoScape) 등을 소개했다.

▲ 시스코코리아 정경원 대표

▲ 집중하는 영역은 크게 네 가지.

시스코코리아 정경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 비즈니스의 테마로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을 제시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를 모두 ‘최고’가 될 수 없다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집중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집중, 이를 통해 얻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 덧붙였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글로벌 전략의 이행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는 본사의 방침에 따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파트너십 측면에서는 컨설팅이나 기관, 협회 등과는 물론이고, 경쟁사에 이르기까지도 특정 영역에 대해 더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이들과의 협력을 통한 솔루션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스코가 한국 특화된 제품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며, 이 부분들을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스코가 집중하고자 하는 영역은 IoE, ACI, 보안, SP Video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IoE는 기존의 IoT에서 좀 더 나아간 개념으로, 기존 IoT에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독립적인 개체로 인터넷에 연결한다는 것이다. ACI는 네트워크에 소프트웨어 정의 가능한 유연성을 제공하며, 이들 요소에 있어 전제 조건이 되는 보안 측면도 함께 집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서비스 제공자들에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방안으로, 최적화된 비디오 콘텐츠 전달 솔루션인 ‘비디오스케이프’ 등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IoE 전반의 모든 구성 요소들을 포함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IoE가 대두되면서 인터넷은 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가장 기본적인 연결의 제공에서 비즈니스에서의 활용, 소셜 등을 통한 사람들간의 연결 수준 고도화, M2M과 RFID 등에 빅데이터와 분석 등이 결합된 IoT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왔다. 그리고 IoE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정의되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IoE는 기존의 IoT와 비교해 더 넓은 개념이다. IoT는 사람과 사불의 연결을 정의하게 되지만, 여기에 프로세스와 데이터라는 요소가 추가되면 IoE가 되며, 사람과 사물, 프로세스와 데이터가 독립적인 개체로 인터넷에 연결되고,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개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컴퓨터 밖의 두 가지 개체,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것이 IoT라면, 여기에 컴퓨터 내의 프로세스와 데이터 요소의 연결이 포함되면 IoE로 정의할 수 있다.

IoE의 구현에 있어 필요한 요소로는 ‘IT 소비자화’ 요소가 가장 먼저 꼽혔다. 예전에는 컴퓨터 자원이 정말 중요한 업무를 위한 고가의 자원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자산으로, 비용이 많이 낮아졌고 아무나 쓸 수 있는 자산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아졌다. 그리고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IoE의 구현에서 유선 연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전산 자원도 수돗물이나 전기처럼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M2M이나 IoT 같은 개념들은 자동차나 빌딩 관리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나무들간의 연결을 통한 환경 보호 모니터링 등의 활용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IoE는 이들 개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빅 데이터, 분석, 모바일, 보안 측면 등도 IoE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꼽았다. 또한 시스코는 이를 구현하는 데 있어, 센서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과 프레임워크를 아우르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 ACI는 현재 SDN으로의 궁극적인 목표에 가장 가까운, 현실적인 솔루션.

▲ 보안 부분에서도 ‘플랫폼’ 기반이 주요 전략에 꼽힌다.

ACI는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테마로 꼽힌다. 현재 전통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는 대단히 복잡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상화의 대두와 함께 네트워크가 가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SDN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의 SDN은 향후 궁극적인 목표로 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아직 많은 것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CI는 SDN으로 가는 과정에서 당장 지금의 클라우드부터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재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SDN 환경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에 따른 유연한 프로파일링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정의에 따른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을 가져갈 수 있으며, 배포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 재난 복구 시간 단축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보안 측면에서는 네트워크와 시스템 보안 모두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며, 물리 보안까지 함께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시스코는 네트워크 보안에서부터 확실한 가치를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보안으로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에서는 가시성 확보와 위협에 집중, 그리고 이들 요소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SP Video 부분은 통신사 등 서비스 제공자들과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CES 등에서 ‘비디오스케이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비디오 부분은 서비스 제공자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과제는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많은 트래픽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이다. 그리고 비디오스케이프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동영상 서버를 갖추고, 다양한 단말들에 적합한 형태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 새로운 대표와 함께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한 '시스코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