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그만 FM 스테레오 라디오를 구입했는데, 집에서 쓰려하니 연결할만한 스피커가 마땅히 없더군요.

집에 블투 스피커는 넘쳐나는데 AUX 까지 지원하는 조그만 스피커는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육중한 스피커를 사용하자니 오바하는 느낌이고.

그래서 구입한 스피커입니다.

신제품은 아니고 블루투스 버전도 4.2 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1800mAh 이고 (10시간 사용), 제가 원하던 AUX 단자도 달렸습니다.

아쉽게도 자체 라디오 기능은 없더군요. 제가 라디오 기능 달린 블투 스피커 여러개 사봤는데 주파수 표시 화면이 없는 라디오는 잘 안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브리츠]라는 나름 네임드 브랜드인데도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배송비 별도로 9000원.

나중에 알아보니 브리츠는 기기를 직접 제조하는 능력은 없다고 하네요. 다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서 자사 브랜드로 파는거라고 합니다.

근데 이 스피커는 대충 검색해봤는데 어디서도 다른 브랜드로 파는걸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마이크로5핀 충전케이블, 양단 3.5mm AUX 케이블, 설명서

전체적으로 고무 같은 재질로 스키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립감은 좋은데 때가 잘 탈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듭니다.

왼쪽 원형 버튼이 전원 버튼입니다. 오른쪽의 5개 버튼도 터치 타입은 아니고 누르면 속의 스위치가 딸깍하며 눌리는 타입.

무게가 꽤 묵직합니다. 저울로 직접 재보니 337g 나오네요.

바닥도 고무같은 재질로 돼 있어서 미끄럼 방지가 됩니다.

오른쪽 상단의 커버를 열면 마이크로SD, 5핀 충전단자, AUX 단자가 숨겨져 있습니다.

단자 가운데 작은 구멍은 충전 LED 입니다. 충전시 빨간 불이 들어오며 완충시 꺼집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생활방수 정도는 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명시적으로 방수가 된다는 설명은 없습니다.

하단의 흰색 태그도 고무처럼 말랑한 재질로 돼 있습니다.

음질과 출력은 크기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볼륨은 30단계이며 스피커 출력은 5W로 휴대용 스피커치고는 분명 상급에 속합니다.

설명대로 저음이 묵직하게 나옵니다. 책상위에 두고 틀면 책상이 울릴 정도.

FM 라디오를 AUX 로 연결했을 때에도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리는 깔끔하게 나옵니다.

처음에 스피커망 사이로 유닛이 2개 보이길래 스테레오가 아닌가 기대했었는데 모노입니다.

하나는 공갈 우퍼라고 하네요. 망 사이로 자세히 보면 유닛 모양이 다릅니다.

그리고 통화 기능은 수신음은 크고 또렷하게 들리는데, 발신음이 작게 들립니다. (마이크 성능이 떨어지는 듯)

상대방 핸드폰 볼륨을 크게 해도 마찬가지. 통화용으로는 사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담없이 들고 다닐 정도로 작고 가벼운건 아니지만, 집이나 외부에 두고 간단히 쓰기엔 좋은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체 스피커 없는 휴대용 라디오나 MP3 플레이어와의 궁합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