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TILL RATIO RM11

1.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하다

'아직도'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할까?

맥스틸은 분명 마우스에 강한 기업이었습니다.

2012년, 이미 로지텍과 레이저 등 글로벌 거대 브랜드들이 점령한 마우스 시장에 뛰어들어

덩치 작은 신생 기업인데도 TRON G10을 50만 개 이상 팔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죠.

G10은 가성비 보급형 마우스의 위치를 완벽하게 잡아냈지만

이후 PMW 3360 같은 고급형 센서 붐이 불면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마우스 무게 경량화의 붐도 불기 시작했죠.

맥스틸이 '마우스에 정말로 강하려면' 이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맥스틸 본연의 아이덴티티나 마찬가지인 원래의 가성비 또한 지켜야 합니다.

이는 오히려 글로벌 브랜드의 하이엔드 마우스보다 더욱 어려운 조건입니다.

비싸고 좋은 부품을 쓴 마우스를, 싸게 내놓기까지 해야하니까요.

오늘은 이런 어렵고도 막중한 임무를 띄고 나온 맥스틸의 하이엔드 마우스,

pmw3389 센서를 채택한 RATIO RM11을 살펴보며

맥스틸은 '아직도 마우스에 강한지', 그리고 '왜 마우스에 강한지'를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MAXTILL RATIO RM11의 사양표를 훑어보면,

PIXART사의 최상위 센서 PMW3389, 천만회 클릭의 옴론 스위치를 탑재한 면이 눈에 띄네요.

마우스의 주요 부품인 센서와 스위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십수만 원대 마우스와 동일합니다.

2. MAXTILL RATIO RM11, Unpack

맥스틸 RM11 개봉기

MAXTILL RATIO RM11 package-front

MAXTILL RATIO RM11의 패키징 전면은 매우 깔끔합니다.

제품의 외형을 보여주는 사진을 크게 뽑아냈고,

PMW3389 광학 센서를 탑재한 점과 제품명, 그리고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하다'라는 슬로건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MAXTILL RATIO RM11 package-rear

패키징 후면에는 저작권 내역과 마우스 사양, 좀더 자세한 특장점 소개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건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위한 QR코드가 있네요.

다만 QR코드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핸드폰으로 밖에 인식시킬 수 없기 때문에,

PC에 다운받으려면 결과적으로 주소를 쳐야합니다.

MAXTILL RATIO RM11 package-detail

맥스틸의 패키징은 으레 직육면체이기 마련인 박스가 아니라 상단과 하단이 평행사변형인 육면체입니다.

사실 전 처음 맥스틸을 구매했던 옛날에는 상자가 옆으로 눌린줄 알았었는데요.

이제는 맥스틸 마우스가 평행사변형 상자가 아니라면 조금 아쉬울 것 같은 느낌조차 들 정도니,

확실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다만 맥스틸 제품을 현장구매하지 않고 택배로 배송받을 경우,

배송과정중에 모서리가 조금씩 구겨질 수 있고, 실제로 제 패키징도 조금씩 구겨졌네요.

MAXTILL RATIO RM11 unpack-componets

MAXTILL RATIO RM11의 구성품은 마우스 본품, 사용설명서, 여분의 마우스 팁이 있습니다.

이 여분 마우스 팁을 챙겨주는게 맥스틸 측의 세심한 배려인데도 본품과 따로 들어 있어

못 찾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MAXTILL RATIO RM11 package-Hoochu

아 물론, 이번에도 저희 후추는 사진을 찍는 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간이 스튜디오도 하나 부셔먹었는데... 휴... 귀여운 후추 앞발 보고 가세요...

3. MAXTILL RATIO RM11, Appearance

맥스틸 RM11의 외관

MAXTILL RATIO RM11, Appearance

맥스틸의 마우스 디자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항상 실용적이고,

소비자의 보편적인 그립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하는 편입니다.

MAXTILL RATIO RM11 또한 이러한 맥스틸의 디자인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마우스들과 차별성이 없어보인다,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평도 있습니다만,

많이 사용하는 디자인이라는건 그만큼 많이 호평받은 디자인이라는 말도 됩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화려하고 개성 있는 것도 좋지만,

마우스는 손에 쥐는 제품이며, 하루에도 몇시간씩 쥐고 있는 제품이고,

때로는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기도 하는 제품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MAXTILL RATIO RM11은 이런 면에서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측면,

그립감과 편함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MAXTILL RATIO RM11, USB cable

MAXTILL RATIO RM11의 USB 케이블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요.

첫째는 USB 금도금 단자인데, 이 금도금 단자의 경우 금속의 부식을 방지하고 전송률을 높여주기 위함입니다.

두번째는 일반 패브릭 케이블을 좀더 업그레이드한 GAUZE 케이블인데요,

이 GAUZE 케이블은 망사구조를 채택해 마찰이 심한 부위인 케이블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MAXTILL RATIO RM11, LED

MAXTILL RATIO RM11의 LED는 1,680만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컬러 개별 설정, 다양한 모드 설정을 지원합니다.

LED는 후면 맥스틸 로고 부분과, 양 옆면의 그립 부분, 휠 부분과 DPI 버튼 부분에서 표출됩니다.

4. MAXTILL RATIO RM11, Software

맥스틸 RM11의 소프트웨어

MAXTILL RATIO RM11은 맥스틸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데요.

이 소프트웨어는 아래의 맥스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http://www.maxtill.co.kr/shop/main/html.php?htmid=proc/download.htm 

MAXTILL RATIO RM11, Button Settings

MAXTILL RATIO RM11의 전용 소프트웨어는 버튼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데요.

총 9개의 버튼 동작을 자신이 원하는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버튼 기능 변경은 아래에서 설명할 기능 매크로 매니저에서 직접 만든 매크로로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MAXTILL RATIO RM11, LED Settings

LED 세팅은 RGB 수치를 지정하여 원하는 색상을 바꿀 수도 있고, 기본 지정 색상을 쓸 수도 있습니다.

또한 Standard, 7 colors, Ripple, Flowing 4개의 색상 변환 모드도 지원합니다.

RGB 수치는 숫자로 입력할 수 있을것 처럼 생겼지만, 입력하지 않고 그래프에서 드래그를 해야하는데,

0~255를 저 작은 그래프에서 움직이는거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다루는 저도 색상 수치는 기억하고 있지 않은데,

일반 유저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MAXTILL RATIO RM11, Macro Settings

매크로 매니저는 트리거나 행동을 직접 지정 코딩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우스의 동작 자체를 녹화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직관적으로 편하게 매크로를 만드실 분들에게는 더욱 편리할거라 생각이 됩니다.

MAXTILL RATIO RM11, DPI Settings

DPI 세팅 같은 경우엔 총 7개의 세팅을 지원하며, 16000 DPI까지 세팅할 수 있고,

저장된 세팅은 마우스 하드웨어 버튼으로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여기서도 숫자 입력이 되지 않고, 그래프를 이동시켜 지정해야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숫자 표출칸이 입력이 되도록 업데이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AXTILL RATIO RM11, Advanced Settings

고급 세팅에서는 더블 클릭 속도, 포인터 속도, 정확도 향상, 폴링 레이트 변경, 스크롤 휠 속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소프트웨어에서 지정한 모든 설정들은

소프트웨어 하단의 profile 저장을 통해 저장하고 불러오며 상황에 맞게 변경해 쓸 수 있습니다.

프로필은 총 5개까지 지정이 됩니다.

5.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하다, MAXTILL RATIO RM11 마우스

여전히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하다

MAXTILL RATIO RM11

MAXTILL RATIO RM11에 대한 총평을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살펴봐야할 것은 이 제품의 가격입니다.

현재 맥스틸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39,800원이고, 다나와 최저가로는 39,160원에 판매되는 제품인데요.

PMW3389 센서를 쓴 마우스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낮은 가격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이번 RM11은

1차 물량 일부에서 발견된 문제와 현상을 개선한 개선판 버전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완성한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출고한 제품이죠.

그럼 이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맥스틸은 '여전히' 마우스에 강할까요?

가성비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냈던 TRON G10을 지나 하이엔드 마우스 RATIO RM11까지 온 맥스틸,

저는 이들이 아직도 마우스에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우스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편함과 그립감을 잘 잡아낸 디자인,

현존 최상위 광학 센서인 PMW3389 탑재,

기존의 문제를 수정해 완성도를 더 높인 2차 출고,

최신 마우스 트렌드인 가벼운 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까지.

MAXTILL RATIO RM11을 보면 맥스틸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위치를 구축하는지 보입니다.

보통 보급형 게이밍 기어를 만들던 회사들은 쉽게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편인데요.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면서도 맥스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기본과 가성비를 함께 이루어낸

MAXTILL RATIO RM11은 맥스틸이 '여전히' 마우스에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항상 더 강해질 여지는 남아 있는 법,

살짝 아쉬움이 남았던 소프트웨어도 곧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도 마우스에 강한 맥스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P.S. 맥스틸은 제품 교환이 업계 최상위급으로 매우 좋은 편입니다. 구매 후 AS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품정보:

이 사용기는 (주)맥스틸의 제품을 제공받아 철저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0.04.03 written and photo by 한설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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