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입니다.

키보드는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크게는 키(key)의 개수에 따른 배열로 분류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4/106 키(key)를 가진 풀배열부터 오른쪽 숫자 키를 뺀 87키의 텐키리스 그리고 이보다 더 작은 70%, 65%의 미니 배열까지 꽤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키보드를 선택했지만 요즘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조금 더 작은 크기(배열)를 가진 미니 키보드의 보급이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은 키보드는 디자인도 예쁘고(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지만 숫자를 자주 사용해야 되는 작업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텐키리스나 미니 배열의 키보드를 쓰는 분들은 엑셀 작업을 할 때는 따로 숫자 키가 있는 키패드를 따로 사용해서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이노트 KN09B 키패드는 숫자키만 있는 제품들보다 조금 더 많은 키가 있어 텐키리스뿐 아니라 미니 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유선이 아닌 무선(블루투스)으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이나 활용은 어떨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제품의 스펙이나 특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측면에 스텝스컬쳐(stepsculture)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네요. 스텝스컬쳐는 키보드 하우징을 기울여서 단차를 둔 제품이고 스텝스컬쳐2는 키보드가 아닌 키캡의 높이와 각도로 조절하는 걸 이야기하는데 이 제품은 하우징이나 키캡 역시 납작하고 평평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스텝스컬쳐라고 하지 않는데 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구성품은 키패드, 충전용 케이블,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기기의 사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며 충전용 케이블은 C to A로 되어있습니다.

KN09B 키패드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제품의 배열(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 Ins / Del, Home / End, PgUp / PgDn와 키와 아래쪽으로 방향키 네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배열의 키보드를 정말 좋아하지만 Del, Home, End, PgUp, PgDn 키의 유무와 위치 때문에 항상 텐키리스 키보드만 사용했는데 KN09B 키패드가 있으면 굳이 텐키리스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측면이나 하판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서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했으며 높이 조절 다리는 없고 미끄럼 방지 패드 4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키캡을 제외하고 상판까지 같은 재질로 했으면 좀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이 가지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는 무게입니다. 

위쪽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충전용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케이스의 모서리는 둥글게 라운드 처리가 되어있으며 각 면에도 엣지로 마감이 되어있어서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노트북의 키캡과 같은 높이며 각인은 실크 스크린(실크 인쇄)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 간격으로 타이핑을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나 적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높이 조절은 되지 않지만 약간의 자체 경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하우징의 경사 때문에 스텝스컬쳐라는 표현이나 문구를 넣은 거 같은데 이런 방식은 스텝스컬쳐라고 하지 않습니다.

키보드의 두께(높이) 얇은 편이라 노트북 케이스나 파우치에 같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이라 스크레치가 생길 수 있으니 노트북과는 꼭 따로 분리가 된 상태로 보관을 하시기 바랍니다.

위쪽에는 페어링,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는 3개의 상태표시 LED가 있으며 아래에는 Esc, Tab, BackSpace 키가 배치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에서 NumLock 키 위치에는 변환키가 있으며 이 키를 누르면 숫자키와 숫자키에 해당되는 특수문자(!, @, #. $ ~~~)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방향키와 페이지 이동 키가 할당이 되지만 KN09B는 방향키가 있으니 이렇게 특수 문자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키패드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모든 기기(데스크탑, 노트북, 맥북, 스마트폰, 태블릿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KB09B는 최대 3대까지 멀티 페어링을 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키(1, 2, 3)를 약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며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줍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에는 OS에 상관없이 모두 편리하게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KN09B 하나만 있으면 노트북에서도 텐키리스를 사용하는 데스크탑에서도 아무런 걱정 없이 숫자키를 입력할 수 있어서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으며 특히 미니 배열 키보드나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키 입력은 노트북의 펜타그래프와 같은 느낌과 소음으로 조용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기간에 변경 역시 해당 버튼을 누르면 약 2.5초 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라면 준수한 편으로 기기를 바꿔가며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며 완충이 되면 LED는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만 이루어질 뿐 유선으로 사용할 수는 없으니 참고하세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풀배열 크기의 키보드가 아닌 텐키리스와 그보다 더 적은 키와 작은 크기를 가진 미니 배열의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이런 취향이 방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문서의 편집이나 숫자를 자주 입력해야 되는 업무에서는 텐키리스 키보드도 불편할 수 있고 표준 배열이 아니라면 불편함이 더욱더 커지게 됩니다.

아이노트 KN09B 키패드는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제품으로 숫자 키패드가 필요한 상황뿐 아니라 Del, Home/End, PgUp/Dn 키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작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도 좋은 편이라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에 추가로 전용 수신기를 이용한 2.4GHz의 무선까지 지원을 했다면 정말 완벽했을 거 같은데 이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숫자키만 입력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패드와 비교한다면 다소 비싼 편이지만 디자인이나 마감 그리고 추가 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미니 배열의 작은 키보드를 좋아하지만 배열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더욱더 유용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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