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입니다.

필자는 작은 사무실에서 두 명의 직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업무를 고해상도의 사진과 영상 파일, 원고와 각종 자료들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작부터 NAS를 구축해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긴밀하게 협업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워낙 사진과 영상 파일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업무상 분리가 필요한 것 같아 외장하드로 간이 NAS 구축을 했습니다.

엄청나게 큰 용량을 차지하는 파일들은 본래의 나스로 관리하고, 각종 경영관리 파일들과 원고들은 별도의 외장 스토리지에 담아서 티피링크 공유기에 연결했고 그렇게 일반적인 나스와 똑같이 구축해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처럼 고용량의 파일을 항상 주고받고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5인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더 큰 용량의 나스를 구축하는 걸 권장하는데요. 직원 수가 적거나, 개인적인 파일을 관리하기 위함이라면 오늘 제가 소개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NAS 구축을 해도 좋습니다.

준비물도 간단한데, 가격으로 따져봐도 고가의 나스와 하드까지 다 갖추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거든요.

아주 심플하게 결론부터 짚어보자면, 티피링크 Archer AXE75 공유기의 USB 3.0 포트에 씨게이트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최대 2TB의 대용량 저장소로 활용합니다. 다양한 액세스 방법을 지원하는데, 필자는 인터넷 FTP와 DDNS 세팅을 해서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빠르게 필요한 모든 파일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진짜, 이렇게까지 작을 일인가? 싶습니다. 이렇게나 작고 앙증맞은 SSD가 일반적인 SATA 방식 외장 스토리지보다 무려 2배 더 빠릅니다. 용량은 1TB이며, 스펙상 1,030MB/s의 속도를 지원하는 NVMe 급의 외장 SSD입니다.

전면은 풀 메탈 소재로 고급감을 더했고, 측면은 플랫한 패브릭 원단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블루 3개 컬러가 있으며 안드로이드 앱으로 모바일에서의 간편 백업까지 지원합니다.

진짜 볼수록 너무 작고 큐트한데,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강력한 내구성을 가졌다고 하니 신박하기만 합니다. 무게도 74g에 불과해서 휴대하면서 쓰기에도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오직 씨게이트에서만 제공하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3년 내 1회 보장받을 수 있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하기 좋습니다. 또한 Tookit Mirror 서비스를 통해 관리하는 파일의 버전이 변경되어도 클릭만으로 아주 쉽게 백업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에서도 극강의 휴대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짧지만 견고하고, 다양한 방식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으로 C to C 케이블 1개, A to C 케이블 1개 총 2개를 제공합니다. 모바일과 PC, NAS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포터블 SSD입니다.

씨게이트 FireCuda Gaming HDD

이번에도 작습니다. 한데 용량이 최대 5TB입니다. 간이 NAS 구축에 정말 딱 좋은 사이즈와 용량, 안정성과 가격까지 다 갖춘 Gaming HDD입니다.

USB 3.1 Gen 1 플러그 앤 플레이 타입으로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용량과 휴대성은 외장하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독특한 점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너무나도 영롱하게 예쁜 RGB LED가 점등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있는 공간이 그대로 무대가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은은하게 점등되는 RGB LED는 그 자체만으로 꽤나 멋진 게이밍 분위기를 조성시켜줍니다.

Toolkint을 통해서 RGB를 커스텀 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지 않을 때는 끌 수도 있고, RGB의 강도와 밝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효과를 부여해서 그때그때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Fast One Touch SSD와 마찬가지로, 오직 씨게이트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3년 내 1회 보장됩니다.

티피링크 Archer AXE75 공유기

씨게이트 외장하드(SSD) NAS 구축

필자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각종 다양한 고용량의 게임을 항상 설치해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게임들은 FireCuda Gaming HDD에 저장해서 항상 부족했던 PC 스토리지를 확장했고, 그 외 업무 관련 파일들은 모두 Fast One Touch SSD에 저장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티피링크 Archer AXE75 공유기의 USB 3.0 포트를 활용해서 간이 NAS를 구축했습니다.

티피 링크 Archer AXE75 공유기는 브로드컴 1.7GHz 쿼드 코어 CPU를 탑재한 고사양 제품이며, 와이파이 6E를 지원합니다. 동시에 160MHz 채널까지 지원하는 괴력을 가졌습니다.

국내 최초의 Wi-Fi-6E 공유기인데, 여기서 E는 'Extend' 즉, 크고 넓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6GHz 대역을 사용하는데, 대역폭이 훨씬 더 넓기 때문에 지연속도가 현저히 낮고 동시다발적인 데이터 트래픽에도 강력한 사용성을 보이는 넘사벽 공유기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고 많이들 쓰고 있는 2.4GHz, 그리고 5GHz 2개 대역은 기본이며 추가로 6GHz까지 총 3개 대역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분배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트라이밴드 공유기이며, 그만큼 전송 효율이 높고, 신호가 혼재될 확률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채널도 160GHz인데, 쉽게 2배 더 넓어진 도로를 와이파이 신호가 달려나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기에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안심하고 민감한 데이터들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NAS 구축 공유기로 딱 제격입니다.

각설하고, 티피링크 공유기와 씨게이트 HDD, SDD로 NAS를 구축하는 방법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우선 공유기 초기 설정을 마친 후에, '고급-USB-USB 저장 매체'로 진입합니다. TP-Link Tether 앱을 써도 좋고, PC 혹은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들어가도 됩니다.

FireCuda Gaming HDD, Fast One Touch SSD 둘 중 하나를 연결해도 되고, A 타입 허브를 공유기에 연결해서 둘 다 나스로 사용해도 됩니다. 설정 화면에서 현재 어떤 외장 스토리지가 연결되어 있고 용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스 구축은 총 3개 방식을 지원합니다. 로컬 Samba, 로컬 FTP, 인터넷 FTP입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는 거의 로컬 FTP로 접속하는데요. 집에서, 혹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가 주된 사용목적이기에 인터넷 FTP로 접속하거나 DDNS 세팅을 해서 더 편하게 접속하기도 합니다.

DDNS(Dynamic Domain Name System)는 동적 도메인 시스템입니다. 공공 IP 주소에서 접속해도 사전에 사용자가 미리 등록해둔 도메인 주소를 통해 NAS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알아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미리 지정해둔 도메인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내 서버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구글 등에 접속할 때 입력하는 URL을 떠올리면 됩니다. 나만의 주소를 미리 지정한다는 거죠. 형식은 '도메인.tplink.com' 입니다.

이렇게 DDNS 세팅만 해두면 맥북, 노트북 등의 랩톱은 물론이고 아이패드와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로든 항상 똑같은 폴더와 파일 관리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필자는 최근 2년 사이에 리뷰한 포스팅 원고와 사진 원본 및 보정본, 영상 파일까지 이렇게 모두 하나의 폴더에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걸 씨게이트 외장하드(SSD) + 티피링크 공유기 조합으로 세팅해서 쓰고 있습니다.

FTP 사용을 위한 외부 IP를 통해 접속할 수도 있고, 필자처럼 스스로 기억하기 쉬운 DDNS 도메인을 직접 설정해서 접속하면 훨씬 더 편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기본 '파일 앱'에서 '서버에 연결'을 클릭하고 DDNS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참고로 당연히 등록 사용자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액세스가 되지 않는다면 '이름'을 소문자로 입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충분히 뛰어난 효용성의 NAS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늘 고정형으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존 NAS의 벽을 허물기도 합니다. 필요할 때는 쏙 빼서 휴대하면서 쓰기에도 좋기 때문에 외장 스토리지의 전혀 다른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티피링크 Arche AXE75 공유기만 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외장하드를 활용해도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