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queit Shadow Rock 3 White 쿨러는,

21년 6월에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대형 공랭 CPU 쿨러입니다.

싱글타워 규격의 제품이며, 최대 TDP 190W 까지 지원하는 미들레인지급 모델이죠.

국내에는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 색상의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차이점은 히트싱크의 색상인데, 히트싱크를 제외한 쿨링팬이나 상부 커버의 경우 모두 블랙 색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제품 모델명이 "화이트"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Black & White 조합의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22년 6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8.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인 공랭 쿨러입니다.

자! 소개는 이쯤 하도록 하고 바로 제품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러 가보시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

Specification

CPU 쿨러 / 타워형 / 공랭 팬 크기: 120mm / 25T / 베어링: Rifle / 4핀 / 최대 소음도: 최대 24.4dBA / 1600 RPM 쿨러높이: 163mm / TDP: 190W LGA 1700 / LGA2066 / LGA2011-V3 / LGA2011 / LGA1200 / LGA115x / AM4 / FMx/AMx(AM1/4외)

메모리 호환 걱정 없도록! 컷아웃 설계

오늘 소개드리는 이 섀도우 락 3 쿨러는 외형적으로 독특한 모습을 갖추었는데 바로 비대칭 설계가 그 이유입니다.

이처럼 히트 베이스가 한쪽으로 쏠려있고, 히트파이프들을 대칭이 아닌 비대칭으로 배치하고 방열핀을 결합하여 완성된 구조인데, 실제로 장착하지 않고 히트싱크를 바로 세워보고자 시도하면 바로 넘어질 정도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형태입니다.

이처럼 비대칭 형태로 구성된 주된 이유는 바로 메모리와 쿨러간 간섭 요소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함인데요. 이를 통해 메모리와의 호환성 뿐 아니라 메모리의 ARGB LED를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큼직한 히트싱크와 훌륭한 마감 품질

두번째로 눈길을 끄는 특징은 바로 타 쿨러 대비 무지막지하게 큰 크기의 히트싱크인데요. 좌우 길이나 높이 보다도 깊이라고 표현할 앞뒤 길이가 상당히 큽니다. 그 길이가 무려 96mm나 되니까.. 왠만한 싱글 타워 쿨러들의 두배 정도 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넓은 방열면적에 열을 전달하는 히트파이프는 5개의 6mm 직경 히트파이프가 적용되었으며 깔끔하게 화이트로 전기 영동 도금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도금과 마감처리가 명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간의 차이를 만드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독일의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에 품질 관리가 더해진 비콰이엇 제품이라 그런지 정말 티끌 하나 없는 깔끔한 마감 품질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심미적 측면에서 반영된 상부 커버는 블랙/화이트의 정말 깔끔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채용한 것이 확인됩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시스템을 꾸미고 있었는데, 이 블랙앤 화이트? 일명 쿠앤크 디자인도 실제 시스템에 장착해보니 나름 디자인 포인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올 화이트보다도 만족스러운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압입방식 보다는 솔더링(용접) 방식이 내구성이 견고하며 열 전달 효율이 더 뛰어나 좋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해 주는데 이 부분은 솔더링으로 처리해 주었다면 더 좋은 성능을 내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섀도우락 3의 히트싱크를 유사한 TDP를 보유하고있는 PCCooler Paladin 400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위가 섀도우락, 아래가 Paladin400인데요. 이렇게 보고있자면 극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방열핀간 간격"! 바로 밀도의 차이 입니다.

Shadow Rock 3의 경우 약 4mm 가 넘는 간격으로 상당히 넓은 간격을 두고 방열핀들이 배치된 반면, Paladin400의 경우 2,mm 정도로 두배는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방열 면적이라는 쿨러의 성능과 직결되는 스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사실 이정도 부피만 본다면 최상급 공랭 쿨러의 성능을 기대하게 되지만, TDP 스펙인 190W를 보았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의문이었는데, 바로 이 방열 핀의 밀도와 전체 방열 면적에 대해 확인하고나니 그 의문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섀도우 락 3의 경우 부피는 크지만 실제 방열핀의 밀도가 낮아 전체적인 방열 면적이 일반적인 크기의 싱글타워 쿨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요약할 수 있겠네요.

우리가 이 섀도우락을 보면 떠올리게 되는 진짜 대장급 쿨러인 써멀라이트의 마초 RT CPU 쿨러입니다. 유사한 비대칭 형태와 히트싱크의 부피를 갖고있으면서도 TDP가 210W로 그 우수한 성능을 이미 입증받은 바 있는데요.

쿨링팬의 규격도 140mm가 적용된 것이 차이가 있지만 방열핀 간 간격이 마초 RT의 경우 3.1mm로 섀도우락 3보다 촘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비콰이어트의 이 섀도우락 3가 이러한 설계를 통해 조금은 손해를 보는 "쿨링 성능"이 있다면 그 반대급부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습니다. 바로 비콰이엇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도 관련이 있는 "소음" 부분인데요.

공기의 흐름이 보다 넓은 공간을 통과하게 됨으로서 상대적으로 그 흐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쿨러의 소음! 이른바 풍절음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를 내어 줍니다.

이 설계로 인한 결과는 후에 기술할 "쿨링 성능 및 소음 측정" 파트에서 정말 놀랄만한 결과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히트파이프의 직접 접촉 방식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제조 단가가 저렴하다는 점 인데요. 반대로 단점은 표면 가공과 마감이 정밀하지 않은 경우에 특히 파이프와 홀더간의 간극으로 인한 열전달 손실, 그리고 CPU와 아주 긴밀하게 밀착되기 어려워 쿨링 성능이 상대적으로 솔리드 베이스 대비 약하다는 점 입니다.

위 이미지는 써멀라이트의 최강 쿨러, FC140의 히트베이스의 모습입니다. 솔더링 된 베이스가 거울처럼 매끄럽게 가공되어있는게 보이시죠? 이러한 히트베이스가 보통은 더 우수한 쿨링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번 섀도우 락 3의 경우 표면 가공 정도가 뛰어나 이 베이스 방식으로 인한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독특한 이 히트싱크를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저렴한 방식으로 설계하고 제작된 거대한 부피의, 듬성듬성한 히트싱크로 그 제조와 마감 품질은 상당히 우수하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용함이라는 아이덴티티! Shadow Wings 2 쿨링팬

앞서 살펴본 히트싱크와 결합되어 쿨링을 담당할 쿨링팬은 비콰이엇의 극저소음 120mm 쿨링팬인 Shadow wings 2 쿨링팬이 적용되었습니다.

최대 RPM으로 구동할 때에도 24.4 dBA 라는 저소음을 실현하면서도 뛰어난 유량과 풍압을 보여주는 팬으로 블랙 색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비콰이어트 팬 특유의 빗살무늬 블레이드가 7개 적용된 쿨링팬 입니다.

팬 진동의 전달을 막아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방진 쿠션도 독특한 형태로 전/후면을 동시에 커버해 줍니다.

기타 구성품들

기본적인 브라켓류와 나사들은 넉넉히 동봉되어있고 특히 각 소켓별로 잘 구분이 되도록 패키징 및 태깅이 되어있어 좋습니다.

인텔 12세대를 위한 LGA 1700용 마운팅 킷은 구매 시 별도 패키지로 아래의 사진처럼 제공됩니다.

설명서도 동봉되어있는데 아쉽게도 모두 영문인데다 이미지가 상세하고 단계별로 표현되어있지 않아 주의깊게 관찰하고 조립을 시작해야 하네요.

써멀컴파운드도 당연히 동봉되어있는데 8만원대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적은 양, 1회분 정도만 제공되는게 아쉽습니다.

상대적으로 써멀라이트의 동일 가격대 공랭쿨러들에 동봉되는 TF7 써멀컴파운드와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팬 클립은 총 4개가 제공되어 추가 팬을 히트싱크의 후면에 장착해 추가 쿨링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조립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십자 드라이버를 한개 제공해 줍니다.

자 이제 제품 설치와 호환성에 대해 살펴볼까요?

이처럼 백플레이트위에 메인보드를 얹고, 그 위에 스페이서와 지지 프레임을 결합해 주며 마지막으로 쿨러의 히트싱크를 이 프레임에 결합하는 구조입니다.

장력을 담당하는 부분은 위에 보이는 알루미늄 샤프트가 그것이며 동봉된 십자 드라이버를 통해 조여주면 됩니다.

비대칭 구조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히트싱크 가운데로 통과시켜야 하는 구조인데, 이 때를 위해 헤드가 작고 바디가 길다란 이 스크류 드라이버를 제공해 주는 것 같네요. 나사의 위치와 방향에 주의해서 설치를 진행하면 되는데 다만 히트싱크가 비대칭이라 한손은 반드시 히드싱크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다소 조립에 어려움을 겪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메모리 호환성은 생각보다 살짝 아쉬운

앞서 살펴본 비대칭의 히트싱크 구조를 통해 대형 방열판이 장착 된 메모리의 풀뱅크 시에도 간섭 걱정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조립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두터운 방열판의 지스킬 트라이던트Z 메모리를 1번 슬롯에 장착해 보니 쿨러가 아닌 장착 프레임과 간섭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쿨러 장착 시 장력을 담당하는 바로 그 프레임인데요.

모서리가 라운드 형태는 아니기때문에 쿨러 장착 후 메모리를 교체하거나, 메모리를 먼저 결합 한 채로 쿨러를 조립하게 된다면 소중한 방열판?에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겠습니다.

심한 간섭은 아니지만 풀뱅크에 너무 두꺼운 방열판(예를 들면 별도의 LED 방열판 킷)의 튜닝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긴 어렵겠습니다.

이 외에 쿨러 자체는 비대칭 컷아웃 구조 덕분에 메모리 간섭에서 자유롭습니다.

쿨링 성능, 소음은?

조용하긴 하네~ (Feat. Paladin400)

테스트는 ASUS B660 ROG STRIX 메인보드에 12600 CPU를 조합하고 FAN은 PWM 자동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쿨링 테스트에서는 갓성비로 이미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는 PCCooler의 Paladin400 모델을 비교군으로 놓았습니다. 동등 수준의 200W TDP를 보유했기에 상대적인 성능 비교를 시도한 건데요.

써멀컴파운드는 보다 확실한 "쿨러간 순수 성능 비교"를 위해 써멀그리즐리의 "Carbonaut" 써멀패드를 적용하였고 10분간 AIDA64의 FPU 테스트를 진행하며 온도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쿨링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할 수 있는 "방열 면적" 에서 비교군인 Paladin400 쿨러보다 부피만 볼때 큰 섀도우락 3의 우세를 예상했었는데 결과는 정 반대여서 놀랐습니다.

위 그래프만 보면 큰 차이로 Paladin400의 온도가 낮게 기록된 것이 확인되는데요,

자세한 수치를 들여다보면 부하조건에서 평균 11도 이상, 최고 Peak 온도에서는 9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쿨링 성능만 본다면 유사 TDP인 Paladin 400 대비 큰 격차의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이를 통해 쿨러의 크기, 부피보다는 전체 방열면적과 팬의 크기에 따라 쿨링 성능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상외의 성능에 놀라셨나요? 이어서 소음을 확인해보면 그 결과가 더더욱 놀랍습니다.

팔라딘도 상당히 조용한 쿨러이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비콰이어트 섀도우락 3는 그 이름값을 정말 톡톡히 해주었는데, 최대 소음 수치에서 무려 10dBA이상 낮은, 더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솔직한 표현으로 CPU쿨링팬을 최고 RPM으로 계속 구동시켜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정숙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열핀의 낮은 밀도로 인해 줄어든 풍절음 감소효과와 함께 팬 자체의 정숙성이 이런 조용함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극저소음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오늘 살펴본 비콰이어트 섀도우락 3 화이트 서린 쿨러는 6코어 이하의 CPU를 오버클럭이나 전력제한 해제 없이 가볍게 사용하는 분들께 좋은 선택지가 될 쿨러입니다.

탁월한 저소음으로 소음에 민감하거나 극 저소음의 조용한 시스템을 구성하기에 최적의 제품이죠.

오늘의 쿨러를 추천할만한 대상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제 리뷰가 여러분의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