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멀라이트 COGAGE 브랜드 론칭에 3가지의 120mm 싱글 타워 공랭 쿨러를 출시했는데요. COGAGE Sanction 12는 6개의 히트파이프가 내장된 맏형급 제품입니다. 함께 출시한 COGAGE TRUE Spirit 120과 COGAGE IMPACT 120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만큼 가성비 엔트리 라인업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써멀라이트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디자인이며, 전반적으로 가벼운 그레이 컬러의 느낌입니다. 쿨러의 높이는 153mm로 일부 ITX 메인보드 전용 PC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이즈이고, 미니멀한 공랭 쿨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COGAGE 브랜드의 타겟층은 아무래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원가 절감을 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패키지와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COGAGE 로고가 새겨진 메탈 플레이트의 히트싱크 탑 커버 중심으로 6개의 6mm 히트파이프는 해당 제품의 핵심요소이며, 한정된 히트싱크 사이즈에서 히트파이프의 디자인과 개수는 극대화된 쿨링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6개의 히트 파이프와 싱글 타워의 히트 싱크가 결합된 방식입니다. AGHP (Anti Gravity Heat Pipe) 기술이 적용된 COGAGE Sanction 120은 설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쿨링 환경에서도 히트파이프 내에 냉매 순환을 최적화하여 높은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설계 방식이며, 비대칭으로 설계된 히트싱크와 결합되어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 쿨링 팬 스펙 | 최대 속도 1550 RPM +-10% | 소음 레벨 28.6 dBA | 최대 풍량 70.8 CFM | 최대 풍압 2.03 mm H20 | S-FDB 베어링

| 조립 부속 | CT-4 써멀컴파운드 | 팬 클립 | AMD AM4/AM5 브라켓 | 인텔 LGA 1700, LGA 115X, LGA 1200 브라켓 

설치 난이도는 써멀라이트와 유사한 수준으로 케이스에 메인보드가 장착된 상태에서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저렴한 가격대의 공랭 쿨러나 설치 난이도 혹은 방식 자체가 난해한 제품도 가끔 있는데요. 무리하게 설치하다가 메인보드에 흠집이 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단일 부품을 사용하는 AM4 혹은 AM5 소켓의 경우 극강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브라켓과 공랭 쿨러 결합 시 무리한 장력 없이 편안한 설치가 가능하므로 처음 CPU 공랭 쿨러에 도전한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컬러 매칭을 좋아하여 인텔 LGA1700 소켓을 사용하는 기가바이트 Z690M 메인보드를 사용했고, 메인보드 방열판 컬러와 COGAGE Sanction 120의 탑 커버의 컬러 매칭은 무척 맘에 듭니다. 물론 PC 케이스에 장착하면 방열판은 보지 않으므로 큰 의미는 아니지만 빌드 과정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서 최대한 매칭해 보았습니다.

인텔 LGA 1700 소켓 전용 스탠드오프와 전용 백플레이트에는 1700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스탠드오프 장착 및 지지 브라켓 장착 (가장 끝부분에 볼트 체결) 그리고 쿨러 장착과 함께 완료됩니다. 특히 쿨러 장착의 경우 장력이나 유격 없이 부드럽게 장착되는 구조이다 보니 초기 빌드는 물론 쿨러 교체에도 좋습니다.

COGAGE Sanction 120의 비대칭 구조는 풀뱅크 메모리에도 간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153mm의 낮은 높이는 조립 편의성이나 케이스 혹은 다른 부품 호환 유무에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COGAGE Sanction 120의 성능 테스트에는 메인스트림 CPU라 할 수 있는 AMD 라이젠 7600와 인텔 13400을 사용했습니다. 실내 온도는 28.5 °C에 습도 65%로 상당히 무더운 날씨입니다. PC 케이스와 케이스 쿨링 팬은 공통적으로 리안리 랜쿨 216에 ARCTIC P14 PWM을 사용했고, 50cm 거리에서 전체 소음 43 dBA 레벨에 맞추어 팬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쿨링 팬은 일정 부하 이하에서는 쓸만한 정숙도를 보이지만 70% 이상의 PWM 구간에서는 소음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히트 싱크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유사 가격의 싱글 타워 제품과 비교하면 수준급에 속하므로 써멀라이트 TL-B12와 같은 고성능 쿨링 팬으로 교체할 경우 훨씬 우수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AIDA 64 FPU 테스트를 30분간 구동했으며, 평균 80W 초반의 소비전력 구간에서 대략 52~53°C의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4개의 히트파이프가 탑재된 일반적인 싱글 타워 쿨러의 경우 동일 테스트 환경에서 60°C가 넘는 경우가 많은데요. 테스트 시점의 실내 온도가 높은 점에도 COGAGE Sanction 120는 준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인텔 13400과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AIDA 64 FPU 테스트를 15분간 구동했습니다. 평소 AMD CPU를 사용할 때 수동 오버클럭을 즐겨 하고 있어서 간단히 52배수에 CPU 전압 1.18V로 고정하였고, 온도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CPU 최대 피크 온도는 76°C로 전반적인 온도는 72~73°C 범위에서 동작하며, PBO를 사용하거나 추가적으로 Curve Optimizer를 적용한 라이젠 7600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예상해 봅니다.

COGAGE Sanction 120는 싱글 타워 형태의 보급형 공랭 쿨러 제품군에서 최상급 성능을 자랑합니다. 다만 제품의 가격대는 4만 원 중반이며, 2~3만 원대 제품과 비교할 경우 높아진 쿨링 성능만큼 가격 또한 높은 편입니다.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서 탁월한 성능을 확인했지만 써멀라이트의 보급형 CPU 쿨러로 출시된 만큼 가격적인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출시되었다면 완벽한 포지션으로 자리 잡았을 텐데 최근 가성비 우수한 공랭 쿨러가 워낙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시점이라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COGAGE Sanction 120의 최대 장점은 작은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쿨링 성능입니다. 상황에 따라 듀얼 타워 공랭 쿨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RGB 튜닝 메모리를 적극적으로 노출하여 멋진 연출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최적의 제품입니다. 153mm 높이의 작은 사이즈와 우수한 쿨링 성능은 미니멀한 케이스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지이며, 특히 조립 편의성이 탁월한 만큼 처음 CPU 공랭 쿨러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