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와 GPU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케이스 내부의 온도 관리가 필요해진 요즘, PC케이스에 장착되어 있는 기본 팬들은 사용 환경에 상관없이 고정 RPM으로 동작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고정 RPM으로 동작하는 쿨링팬들은 웹서핑이나 문서작업과 같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불필요한 소음을 야기하고, 반대로 게임 모드에서는 간혹 부족한 쿨링 성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고가의 제품들은 팬 속 조절이 가능한 팬 허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요, 이렇다 보니 대다수의 유저들은 그냥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용하고 또 일부 유저들은 속도 조절이 가능한 PWM 쿨러와 팬 허브를 또다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앱코에서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PC케이스를 출시하였는데요, 140mm 저소음 쿨링팬 4개를 기본 장착하고 사용자의 PC 로드 환경에 따라 팬속도 조절이 가능한 ABKO G40 시그니처입니다.
ABKO G40 시그니처 구성
앱코 G40 시그니처는 미들타워 폼팩터의 PC 케이스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케이스 본체와 케이블 타이, PCI 슬롯 커버, IO 포트 커버, 보드 스피커, 각종 나사,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의 가격은 네이버 최저가 기준 53,900원이며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 외형 및 특징
ABKO G40 시그니처는 230 X 410 X 485mm 크기의 미들 타워 폼팩트 PC 케이스입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프랙털 디자인의 Meshify의 전면 패널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입체감 있는 전면 로우 폴리곤 디자인은 공기의 흡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전면 풀메쉬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좌측면 커버는 힌지 타입의 강화유리 도어형으로 베젤의 두께는 약 2.5cm입니다.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게 클립 형태의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강화유리의 두께는 약 3mm입니다.
상단부에는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있으며 IO 포트도 상단 우측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원 버튼, 상태 LED, 리셋 버튼, USB2.0 2개, 마이크, HD 오디오 포트, USB 3.0 포트, LED On/off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쉽게 USB-C 단자는 지원하지 않네요.
상단부에는 120/140mm 쿨링팬 2개 또는 240~280mm 수랭 쿨러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부는 각 모서리에 원형 받침대가 있으며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서리에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먼지 필터가 제공되며, HDD/SSD 멀티 베이 위치 이동을 위한 고정/잠금장치가 있습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 내부 및 특징
ATX, micro-ATX, mini-ATX 규격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호환 가능한 CPU의 높이는 최대 175mm, 그래픽카드는 최대 340mm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섀시는 일반적인 중저가 미들타워 케이스들이 제공하는 두께를 제공하는데 메인 프레임은 약 0.9mm, 메인보드 장착부와 파워 커버는 약 0.5mm의 두께가 측정되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커버에도 12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게 타공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우측면 케이블 수납공간을 살펴보겠습니다. 케이블 수납공간의 공간은 약 2cm인데 테스트 시스템에서 메인보드의 20+4핀 전원 케이블과 2열 수랭 쿨러의 각종 전원 케이블, RGB 케이블들을 수납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스토리지는 측면에 2.5인치 SSD1개, 멀티 베이에 HDD1개와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HDD가 2개 이상이신 분들은 구입하실 때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단 IO 포트 연결 케이블입니다. 기본적인 USB 3.0, USB2.0, HDAUDIO, 버튼스위치 커넥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 쿨링 솔루션
앱코 G40 시그니처 스마트 쿨링 시스템을 위한 PWM to DC 어댑터입니다. 출시 초기 IDE 전원 방식이었으나 유저들의 의견을 발 빠르게 반영하여 SATA 방식으로 수정하였고, 최저 속도도 700rpm에서 400rpm으로 낮춰 로드율이 낮은 작업 시 초저소음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는 140mm 고정 RGB 쿨링팬이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140mm 팬이 장착되어 있어 동일한 스펙의 120mm 팬보다는 더 정숙한 편이며, 고정 RGB로 색 변경은 할 수 없으나 상단 LED On/off 버튼을 이용해 LED를 키고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쉬 디자인의 전면 커버에는 필름타입의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으며, 상단 마그네틱 먼지필터, 하단 필름 먼지 필터까지 총 3개의 먼지 필터가 제공됩니다.
ABKO G40 시그니처 시스템 셋업 및 RGB 효과
현재 메인 시스템인 라이젠5 5600X와 2열 수랭 쿨러인 앱코 T240 THETIS ARGB를 사용하여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시스템 구성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측면 강화유리를 닫은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얇은 베젤보다는 2.5cm의 두께감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140mm 쿨링팬의 RGB 이펙트는 고정 방식이라 컬러 또는 효과를 변경할 수 없지만 꽤 밝은 광량에 색상 조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Meshify가 생각나지만 폴리곤 형태의 전면 메쉬커버는 조명에 반사되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직접 촬영한 앱코 G40의 쿨링팬 RGB 이펙트입니다.
앱코 G40 시그니처 스마트 쿨링
앱코 G40 시그니처의 스마트 쿨링은 PWM to DC 어댑터에 IDE 4핀으로 연결된 쿨링팬들을 바이오스 또는 윈도우용 전용 유틸을 통해 팬 속도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중저가 케이스들은 일반적으로 고정 RPM의 기본 팬들이 장착되어 있는데 로드율이 적은 작업 시에도 최대 속도인 800~1100RPM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음을 사용자들이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쿨링 어댑터를 이용하면 로드율에 따라 팬속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단 쿨링팬의 RPM 모니터링 정보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시중에 나와있는 중저가 PC 케이스들은 화려한 RGB 이펙트나 기본 제공 팬 개수 차별화 홍보에 열을 올리지 정작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단 한 가지 기능 "팬속도조절"에는 그동안 무관심했습니다. 물론 팬 허브가 제공되는 제품들도 있지만 5만원대 미만의 제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령 앱코 콕스 G200의 경우 버튼을 누를 때마다 팬의 LED 밝기와 속도가 3단계로 조절됐지만 이 또한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웹서핑과 동영상을 볼 때는 저소음 시스템으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고, 게임이나 렌더링과 같은 작업할 때는 적절한 쿨링 성능을 제공해 주는 앱코 G40 시그니처의 스마트 쿨링 기능에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USB-C 포트 미지원과 2개 이상 하드디스크가 장착 불가능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지만 이 부분들도 다음 버전에 반영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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