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옵스쿠라(The Camera Obscura)는 상자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구멍으로 들어온 빛을 상자 내벽에 상을 맺게 하는 기구로 카메라의 효시로 불린다. 라틴어로 카메라는 방, 옵스쿠라는 어둡다는 의미다. 암상자(暗箱子)인 것.
카메라 옵스쿠라는 당초 화가가 구멍이 뚫ㄹ힌 상자 안에 들어가서 벽에 비친 이미지를 종이에 그려 옮겨 밑그림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 탄생했다. 18∼19세기에는 초상화 제작 방법 가운데 하나로 카메라 옵스쿠라 기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카메라 옵스쿠라를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고품질 아이템으로 부활하려는 아이디어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판 카메라 옵스쿠라는 153mm짜리 입방체에 무게는 0.936kg, 렌즈 직경은 38mm에서 표준 렌즈 기준으로 피사체와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화면 크기는 127×127mm이며 소재는 불투명 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트레이싱페이퍼(기름종이)를 올리면 소묘를 할 수 있다.
물론 원래 카메라 옵스쿠라는 화가가 소묘를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대판 카메라 옵스쿠라는 복고풍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소묘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본체는 단풍나무나 호두나무 재질 가운데 하나를 골라 수작업으로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든다. 삼각대 구멍도 자리 잡고 있고 전용 카메라 마운트까지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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