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중/보급기를 선호하는 스타일(?)과는 다르게, 올해 시작과 함께 지난 8월까지 유달리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매년 퀄컴 플래그쉽 정도만 사용을 해보는게 전부였었는데 특히 올해는 여러 기기들을 접하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에 사용되는 AP들,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와 삼성의 엑시노스 9820, 그리고 화웨이의 기린 980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행운 아닌 행운(?)을 누리기도 했었는데요!

여러 기기들을 리뷰하면서, 그리고 최소 열흘 이상은 실사용을 해보면서 접해봤던 느낌을 AP 기준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아래 내용에 대한 후기들은 모두 블로그 리뷰에 포함이 되어있으나 한 두 개의 포스팅이 아니라 따로 링크를 하진 않겠습니다.

지난 달까지 직접 리뷰했던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2~8월까지 접해봤던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모두 8가지!

블로그의 시작과 관계된 문제라 외산 스마트폰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고, 특히 그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표준이라 생각되는 스냅드래곤 계열에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각 제조사별 펌웨어에 따른 앱 전환 효과 등에 따른 느낌은 접어두고 최대한 성능에 대한 부분만 비교를 해봤습니다!

먼저 설치된 앱을 터치해서 실행이 완료될 때까지의 구동 속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나 카톡 등의 메신저 등 가벼운 앱들에서는 위 3가지 AP 모두 그 속도 차이를 체감한다는 건 무리가 있구요!

대신에 여러 벤치마크 앱이라던지 게임 등 앱의 용량이 커지면 커질 수록 이 구동 속도 부분에서는 차이가 확연히 벌어집니다.

뒤돌아볼 것도 없이 스냅드래곤 855의 승!!

PC CPU의 개념에서 보자면야 싱글코어가 많이 앞서는 엑시노스 9820이 앱 구동 속도에서도 가장 빨라야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전혀 체감할 수 없었구요!

다만 리뷰했던 여러 기기들 중 LG V50의 경우에는 다른 스냅드래곤 855 탑재 기기들과는 다르게 앱 구동 속도에서 엑시노스 9820이나 기린 980 등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건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원플러스 7의 경우에는 같은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고 있지만 UFS 3.0을 사용하면서 대용량 앱들의 구동 속도에서도 다른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보다 한 템포 빠른 동작을 보여줬었구요! 

펌웨어 덕분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경쟁 스마트폰들과 같은 스펙의 원플러스 5에서는 이런 느낌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제는 중급기들도 UFS 2.1을 탑재하는 시대가 오면서 게임 정도 외에는 플래그쉽과의 차이를 느끼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는 듯 합니다!

아마 내년부터 이런 경향은 더욱 본격화 되리라 예상이 되구요!(국산은 모르겠습니다!!)

플래그쉽의 성능을 가장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모바일 게임!!

게임은 아이폰이라지만 스냅드래곤 855 탑재 기기들은 유명 게임의 경우에는 아이폰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물론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꽤 심한 편이지만 말이죠!!

대신에 엑시노스 9820과 기린 980은 사정이 조금 다른데요!

하드웨어 스펙을 보자면 엑시노스 9820(Mali-G76 MP12)보다 기린 980(Mali-G76 MP10)의 게임 성능이 더 떨어져야겠지만 실사용 체감은 정반대!!

기린 980은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 대비 게임 옵션에서는 게임별 최대 설정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설정 가능한 최대옵션에서 엑시노스 9820과 같이 프레임이 끊어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나오질 않고, 여러 게임들이 스냅드래곤 855와 유사한 게임 성능을 보였습니다!

물론 기린 980의 GPU 자체 성능은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 9820 떨어진다고 봐야 할 수도 있겠지만 부스터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말리 GPU라도 게임 성능을 끌어올릴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앱 구동 속도에서는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 중 유독 느린 느낌이던 LG V50, 게임만큼은 다른 스냅드래곤 기기들과의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앱 실행 속도, CPU 성능과도 연관이 있다 봐야 할 텐데요!

기린 980은 백그라운드 제한을 제외하고라도 웹 브라우징 등의 실사용 시간이나 게임 플레이 타임 등 모든 부분에서 배터리 성능만큼은 다른 AP들을 압도합니다.

물론 앱 실행 성능 자체가 스냅드래곤 855 대비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리뷰했던 기기들 모두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웹 브라우징이나 게임 등 같은 작업을 했을 때 스냅드래곤 대비해서는 10~15% 정도 배터리 성능이 더 좋은 걸로 확인이 되었었구요!

엑시노스 9820은 스냅드래곤 855 대비해서도 20~30% 정도 실사용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걸로 보여서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건가"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었는데요! 

스냅드래곤 855 대비 게임 성능은 물론이고 앱 실행 속도까지 부족하면서도 배터리 소모가 더 많다는 건 기린 980과 좋은 비교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벤치마크는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들을 흔히 하시죠!

환경에 따라 들쭉날쭉한 점수가 나오기도 하고, 실사용 경험과는 동떨어진 점수들이 나오기도 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같은 세대의 스마트폰들을 계속 리뷰를 해오면서 저 또한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리뷰 텀이 좀 길어지더라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 실사용을 해보고 있기도 하구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CPU 점수만을 보자면 위에 언급했던 것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반면에 GPU의 경우에는 실사용 경험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인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엑시노스 9820은 실사용 경험과는 무관하게 스냅드래곤 855에 육박하는 점수, 기린 980은 스냅드래곤 855는 커녕 스냅드래곤 84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임에도 게임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845보다는 분명히 더 나는 경험을 보여줍니다.

아마 이런 부분들 때문에 벤치마크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들을 하시는 거겠죠! 일단 뻥투투는 스냅드래곤 비교시에만 유효하다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그리고 새로운 AP들이 발표되기 전 언제나 유출(?)되는 긱벤치! 오히려 안투투보다 비교에는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는 없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요!

PC CPU와 애플의 영향인지 보통 싱글코어 성능이 좋으면 앱 실행 등 일반 사용성 만큼은 더 나을 거다라는 예상을 하게 하지만 아쉽게도 안드로이드에서는 그런 건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 높은 싱글코어 성능 때문인지 속도도 나지 않으면서 배터리 소모만 더 늘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구요!

이런 벤치마크에서의 괴리감은 스냅드래곤과 타AP들을 비교할 때 더욱 심해지는 편이니 가급적 같은 AP를 사용한 기기들과 비교할 때만 사용을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죠!!

짧게 정리를 해본다고 시작을 했는데 그나마 줄이고 줄였지만 또 이 정도네요! ㅠㅜ

스펙시트는 읽을 줄 알지만 세부 기술과 성능의 차이? 그런 거 몰라요!!

그래서 직접 테스트 해보고 실사용도 해보면서 느끼는 체감 성능이 이렇다는 거구요! 기슬 스펙이야 어찌되었든 사용자가 느끼지 못하는 거라면 크게 의미가 없는 부분일테구요!!

확실히 화룡 이후 스냅드래곤과 다른 AP들간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플래그쉽이라는게 성능만이 전부는 아니죠! 그렇지만 전부는 아닐지라도 플래그쉽의 기본은 성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구요!!

이 성능 외에도 펌웨어나 기타 부가 기능들 고려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우선이고 그 다음이 성능, 펌웨어 사용성이나 부가기능은 가장 마지막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린 AP가 가장 잘 맞다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기린 AP는 화웨이 독점, 보안 문제는 신경을 안 쓴다 하더라도 펌웨어가 너무 폐쇄적이라 선택하기엔 좀 무리가 있고 이전과 같이 스냅드래곤 스마트폰들, 특히 UFS 2.1 이상을 탑재한 중급기들 위주로 찾아다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