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슬롯용 SSD는 통신 방식이 SATA와 NVMe 두 가지로 나뉩니다. NVMe 방식은 속도가 빠르지만 소비전력이 SATA 방식보다 높지요. NVMe SSD도 옥석가리기를 하다가 저가형 모델을 배제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가형 모델들이 가격/소비전력/발열 등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론 Crucial P2 NVMe 500GB SSD의 쇼핑몰 상품 사진을 보면 3.3V 1.7A 만큼을 소비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 정도면 NVMe 중에서 저전력에 속합니다. 그리고 150TBW의 쓰기 용량 보장 스펙을 내세우는데, 150TB를 365일(1년)에 걸쳐 쓰려면 매일 410GB씩 / 5년에 걸쳐 쓰려면 매일 82GB씩 / 7년에 걸쳐 쓰려면 매일 58GB씩 기록해야 수명을 다합니다. 본인의 하루 데이터 기록량이 이정도 범위 내에 있다면 Crucial P2 500GB는 괜찮은 선택지일 것입니다.

※ 원본 문서 주소 : https://blog.naver.com/jimnong/222750468756

▲ Crucial P2 NVMe SSD의 박스는 마이크론 SSD의 패밀리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CIe Gen3 x4 인터페이스 기반의 Crucial P2 NVMe 500GB SSD는 QLC 낸드플래시와 Phison PS5013-E13T 컨트롤러가 탑재되었습니다. DRAM은 없다고 합니다. 용량이 부족해지면 퍼포먼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디램리스 SSD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10% 정도는 빈 공간으로 남겨두시길~~

▲ 3.3V 2.5A 만큼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곱하면 8.25W). 리버전 된 것 같은데 저전력으로 분류하기는 힘든 수치입니다. 최대 읽기속도 2300MB/s, 최대 쓰기속도 950MB/s, 5년 AS, MBTF 150만 시간의 핵심 스펙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기존에 사용하던 M2 SATA SSD의 소비 전력은 3.3W(3.3V x 1A)였습니다. Crucial P2 NVMe 500GB SSD가 전기를 더 먹는만큼 성능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장착해 봤습니다. NVMe SSD는 30초면 장착이 끝날 정도로 아주 쉽습니다.

저는 범용 무료 마이그레이션(복제) 프로그램 사용이 익숙한데, 범용 툴은 윈도우 부트로더 처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론 SSD는 번들로 제공하는 Acronis True Image 프로그램을 이용한 마이그레이션이 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 Macrium Reflect 우분투 듀얼부팅(UEFI) 마이그레이션 방법, 부팅문제 해결기

▲ 크리스탈디스크인포. Crucial P2는 PCIe 3.0 버전 4레인으로 연결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CrystalDisk 마크 결과. 평균 최대 읽기속도 2317MB/s, 평균 최대 쓰기속도 1158MB/s 정도로, 스펙보다 쓰기 속도가 좋게 나왔습니다.

▲ AS SSD 벤치마크를 이용하여 IOPS를 측정해 봤습니다.

4K 읽기 속도 IOPS를 MB/s로 변환하는 계산 방법은 8293 × 4 ÷ 1024 = 32.39MB/s 이렇게 하면 됩니다.

▲ Hd Tune 프로그램으로 150GB 정도의 데이터를 연속 쓰기 해봤습니다. 쓰기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쓰기캐시는 150GB보다 뒤에서 끊어지도록 설계된 것 같습니다. 더이상의 쓰기캐시 용량 테스트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중단했습니다. 영상편집용 스크래치 디스크로 쓰기에도 충분한 읽기/쓰기 속도가 나오더군요.

대기업 SSD들은 관리프로그램이 충실한 것이 메리트인데요, 마이크론의 SSD 관리프로그램인 Crucial Storage Executive은 드라이브 삭제(공장초기화), 모멘텀 캐시(램 공간에 캐시 구축), FlexCapacity(내구성 향상 목적으로 드라이브 용량 변경), 오버 프로비저닝(퍼포먼스 확보&내구성 향상 목적으로 여유공간의 비율 정의) 등의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마이크론 Crucial P2 NVMe 500GB SSD의 프로비저닝 기본 세팅값은 10% 수준이었습니다. 150TBW 쓰기용량 보증의 기준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300TBW 정도로 쓰기 수명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프로비저닝 용량을 두 배로 오버 세팅하면 되지 않을까요?

Crucial P2 500GB SSD 제품의 전류 소모량이 2.5A라고 적힌 것을 확인하고서는 후기의 방향성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낮은 가격은 확실한 장점이고, 다소 아쉬운 TBW 스펙은 오버프로비저닝 설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므로 500GB 제품에서는 문제삼을만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기캐시 소진 이후의 쓰기 속도도 SATA SSD의 캐시 구간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무용 PC처럼 쓰기작업을 적게 하는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SATA SSD보다 Crucial P2 500GB SSD가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용기는 (주)아스크텍의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