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구매했던 샤오미 미니멀시티 백팩.. 별다른 불만 없이(작년에는 시내 나가면 같은 가방이 너무 많이 보였다는 걸 제외한다면) 잘 사용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노트북이라는 새 식구가 들어오니 언제나 꽉차던 이 미니멀시티 백팩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어서 몇 달 전 새로 나온 샤오미 비지니스 다기능 백팩을 구매(小米商旅多功能双肩包)했습니다. 대체 뭘 넣어다니는 거냐 하실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아래에도 나옵니다. ^^

구매는 지난 8월에 샤오미 공홈에서 했었구요. 다른 리뷰들에 밀려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그리고 제가 구매하고 받아보기도 전에 큐텐에서 저렴한 가격에 핫딜이 떴었다는 건 안 비밀 ㅠㅜ

다시금 느꼈습니다만 샤오미 제품은 공홈 구매 전에 꼭 큐텐 판매가격을 비교해봐야겠어요. 당시 핫딜이 아니었던 가격도 더 저렴했더군요. 대체 저 큐텐 쿠폰이라는게 뭔지 ㅠㅜ

미니멀시티 백팩의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만, 비교를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졌고 발수코팅이 되었다는 정도가 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사각사각 하던 디자인이 좀 더 유선형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맘에 들구요.

지퍼 고리는 여전히 플라스틱이 주재료입니다만 MI로고가 음각된 캐러비너 형태라 필요하다면 간단한 소품 정도는 걸어볼 수 있을 듯 하구요.

비지니스 백팩이지만 아웃도어 활동까지 염두에 두고 판매가 되는 가방이다보니 후면 등받이와 멜빵 또한 디자인이 미니멀시티 백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미니멀시티 백팩 전면에 "URBAN LIFE STYLE"와 같은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구요. 대신 오른쪽 멜빵 중간에 MI 로고가 인쇄된 파트가 하나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등받이에는 캐리어에 연결할 수 있도록 별도의 밴드 또한 부착되어 있습니다.

수납공간에 있어서는 미니멀시티 백팩과 꽤 차이가 나는데요. 

미니멀시티 백팩이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수납하는 메인 수납공간과 전면의 보조수납공간 정도로 구성이 되었던데 반해, 이 비지니스 다기능 백팩은 후면에 노트북과 태블릿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가 있구요. 여기에는 전원어댑터나 마우스, 노트나 간단한 책, 캘린더 정도만 추가로 수납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여유공간이 없어요!

그 이유는 전면에 있는 수납공간 때문인데요. 백팩 두께의 대부분이 이 전면에 할당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은 다기능 백팩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제품 홍보 사진에는 샤오미 드론이 수납된 사진이 등장을 했었는데요. 그 부분이 바로 이 수납공간이죠. 아래 사진에 보시다시피 여러 포켓들이 있구요, 왼쪽 포켓 아래쪽으로는 드론 고정을 위한 고정끈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에는 아래와 같이 프로펠러 등 부속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따로 자리잡고 있구요.

뭐 드론 같은 걸 아직 사용하지 않는 저에게는 저런 공간 다 무쓸모죠. 대신에 카메라는 넣어다녀야 하니 미니멀시티 백팩에도 넣어서 사용하던 인서트를 넣었구요. 이 녀석 부피 때문에 미니멀시티 백팩이 좀 좁았던 것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내 카메라는 소중하니까요! ㅡ.ㅡㅋ

그리고 미니멀시티 백팩 좌측에 있던 우산 수납공간은 사라졌습니다만, 대신 왼쪽에는 우의나 방수커버 수납이 가능할만한 방수 포켓이 하나가 있습니다. 이 가방이 방수라고 광고를 하는 듯 하던데 발수코팅 정도라 그거 맹신하면 큰일이구요! 여기에 맞을만한 방수커버나 저는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제 몸을 덮을만한 우의는 저기 안 들어ㄱ......................... ㅠㅜ

같은 크기의 포켓은 반대편에도 있구요. 이 포켓은 배터리 다른 악세사리를 보관하기 위함이겠죠! 포켓 안에 다시 포켓이 있던데 이건 또 무슨 의미인 건지는! ^^

미니멀시티 백팩은 책이나 서류 등을 넣어다니면서 사용하기 좋게 구성이 되어있다면, 이 비지니스 다기능 백팩은 그냥 대놓고 아웃도어 용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꼭 샤오미 드론이 아니더라도 드론 사용자들이라면 꽤 유용할 수도 있을 듯 하구요. 저처럼 인서트 넣어서 간이 카메라 가방으로 사용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공홈에서 구매를 하느라 좀 비싸게 구매를 했지만 좀 부지런한 분들이라면 2만원 후반대에, 그게 아니라도 3만원 초반대에는 구매가 가능한 가방이라 가성비도 상당히 훌륭한 걸로 생각이 되네요.

그렇다고 너무 빵빵하게 채워서 다니다간 거북이 �링滑値� 오해받으실 수 있으니 좀 여유있게 다니시구요! 대중교통 이용할 때는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매너 또한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가을은 이 가방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남기러 떠나 보려고 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