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TEST입니다.

오늘은 뭔가 하드웨어라기엔 전혀 기능도 없고 전기도 안 들어갈 거 같은 제품을 들고 왔죠?

아마 컴퓨터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사용해본 적이 없는 부류의 제품일 텐데,

오늘 처음으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라는 제품을 제가 처음 본 것은 1000번대 그래픽카드 때였던 거 같습니다.

1070~1080급 고사양 제품들이 워낙 무겁다 보니 처짐 현상이 발생했고,

이런 처짐이 오래될수록 그래픽카드 기판이나, 메인보드 pcie 슬롯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었죠.

물론 그만큼 백플레이트를 강화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판 휨에 대한 걱정은 줄었지만,

이후 Nvidia의 2000/3000번대 그래픽카드들과, AMD의 5000/6000번대가 출시되면서,

그래픽카드들의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필요성은 계속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때마침 시작되었던 PC 내부 RGB 감성 트렌드에 맞춰

감성을 더해주는 LED를 탑재한, 심지어는 ARGB 싱크를 지원하는 제품들까지 출시되게 되었죠.

아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라이저 키트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생겼고요.

그리고 오늘 제가 리뷰할 제품은 이러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제품군 중에

3RSYS에서 새로 출시한 ICEAGE G5 이정표 제품입니다.

사실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테스트하는데 사양 정보가 필요할까 싶지만,

그래픽카드의 정보는 알려드려야죠.

ASUS KO RTX 3070 O8G GAMING 제품으로 아직 수직 장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은 의외로 굉장히 작은 제품입니다.

지지 바의 높이는 120mm, 받침대는 47x9mm, 하단 자석 부착 부는 16mm 지름으로

매우 콤팩트한 크기를 자랑하죠.

이 작다는 것이 사실 그래픽 카드 지지대에서는 단점이 아닌 장점입니다.

모든 사람의 시스템 내부 공간이 다르고, 여유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크기가 크면 오히려 호환성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오히려 작고 얇은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어디에든 들어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되죠.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은 또한 추가 옵션 파츠들을 통해 이 호환성을 늘릴 수 있습니다.

추가 받침대를 장착해 2way, 4way 등 한 PC 2개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호환되며,

미니 타워 등 좁은 공간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짧은 75mm 바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LED 감성은 없는 제품이지만, 미니멀함 사이에서 최대한 사용자의 감성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SILVER / BLACK / GOLD 색상의 총 세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색상을 결정하면 될 듯합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의 패키지 전면에는

제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지가 가장 커다랗게 배치되어 있고,

제품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색상 정보란,

그리고 제품명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품명 중 한글 이름인 '이정표'의 가시성이 매우 좋아 참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정표라는 네이밍이 그냥 영어와 숫자로 이루어진 다른 그래픽카드 지지대에 비해

기억하기 쉽고 인상을 깊게 주기 때문에 좋은 마케팅 방식입니다.

이러한 그래픽 지지대 제품은 자주 보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취미가 있는 저도 영어랑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모델명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패키지 뒷면에는 간단한 호환 정보와 스펙, 특장점이 적혀 있습니다.

근데 앞서 살펴봤던 스펙 정보와는 다르게 받침대~받침대 고정 나사의 길이 정보가 38mm로 작성되어 있네요.

그래서 직접 측정하여 확인해본 결과,

받침대부터 받침대 고정 나사까지의 길이는 앞선 온라인 스펙의 47mm가 맞고,

패키지의 38mm는 고정 나사를 제외한 받침대만의 길이입니다.

이 부분은 수정이 되어야 하겠군요.

3RSYS ICEAGE G5 이정표, package detail

패키지 곳곳에는 '이정표'라는 한글 제품명이 계속 반복되며, 기억에 남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보통 고가의 제품들에 적용되는 봉인씰이 양쪽 개봉부에 모두 사용된 점인데요.

3RSYS ICEAGE G5 이정표 본품의 무게에 패키징이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 더 커 보이지만,

덕분에 미사용 제품과 사용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니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입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package unpack

외부 패키징을 제거하면 플라스틱 완충 포장에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조립이 된 상태는 아니고 분해된 상태로, 하단 자석 부분에 바를 돌려 고정하고,

바에 받침대를 끼워 넣고 고정나사를 잠가 고정하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따로 설명서가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라 설명서 없이

제품의 판매가를 낮춘 느낌입니다.

플라스틱 완충 포장의 경우 받침대 부분을 하나 더 넣을 만한 부분이 보이는데,

원래는 2 받침대 제품 또한 출시 계획이 있었고 동일한 플라스틱 완충 포장을 쓰는듯합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본품을 보면 '이정표'라는 한글 제품명이 더욱 와닿는데요.

미니멀하고 단순한 생김새가 정말 이정표의 그것과 닮았습니다.

고정 나사를 풀고 조이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면 본인 그래픽카드 높이에 맞출 수 있습니다.

아래 자석 고정부에는 3RSYS의 회사명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details

3RSYS ICEAGE G5 이정표 본품의 디테일을 좀 살펴보죠.

그래픽카드와 직접 맞닿는 받침대의 상단은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미끄럼 방지 패드는 그래픽카드 고정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뿐만이 아니라,

금속이 맞닿음으로써 그래픽카드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본품의 모습을 보면 하단부가 매우 좁아 무게 지지가 불안정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네오디움(네오디뮴) 자석이 사용되어 보통 철제로 되어있는 케이스에 강력하게 고정됩니다.

전자제품에 자석을 쓴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성이 엄청나게 강한 제품이 아니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예전 플로피 디스켓이나, CRT 모니터, 하드디스크에 직접적으로 대고 붙이는 게 아니라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소위 컴퓨터 기사라는 사람들이 케이스에 자석 붙여서 파워가 나갔다, 뭐가 나갔다, 고장 났다는 말을 하는데,

아뇨, 전혀, 절대 영향 없습니다.

애초에 케이스 먼지 필터 등이나 부품들에 자성을 가진 부분이 많아 이미 자성이 흐릅니다.

CPU와 2cm 떨어진 쿨러 펌프에 강한 자석이 붙어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침대 뒤의 고정 나사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이,

손나사로 되어 있어 쉽게 고정하고 풀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지지 부분은 위 사진에서의 꼭짓점에 가까울수록 좋은데요.

포트가 있는 부분과 메인보드 슬롯 장착 부는 어느 정도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쪽 부분이 가장 처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래픽카드 거치대를 사용할 때 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그래픽카드 팬과의 간섭인데요.

받침대 부분이 작아 하우징이 거의 없는 그래픽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은 자리 차지를 별로 안 하면서도,

강력하게 케이스와 자석으로 고정되고,

그래픽카드를 미끄럼 방지 패드로 잡아주어 단단하게 지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거치하다 보니 받침대 방향을 360도 자유롭게 돌려 고정할 수 있어서

제품 하단의 3RSYS 브랜드명이 보이게도, 안 보이게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의 감성에도 신경 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선택지를 주는 부분은 좋습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utilize

시스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게 되면,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시스템의 조화를 해치지 않습니다.

화려한 LED도 없고 특별한 디자인 자체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미리 구성해놓은 감성에 쉽게 어울리죠.

사실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본체 내에서 튀고 잘 보여야 하는 제품은 아니니까요.

3RSYS ICEAGE G5 이정표, utilize

그리고 요즘은 케이스에 함께 나오는 그래픽카드 지지대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이 가성비도 좋아 보이고 케이스 전체 콘셉트를 해치지 않아 좋은 면도 있지만,

동시에 그래픽 카드를 다 호환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아무리 호환성이 좋더라도 장착 부가 고정되어 있으면 이동과 조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호환이 되지 않는 그래픽카드 지지대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다면,

오히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처럼 작고 단순한 제품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 리뷰의 제목은 기본과 미니멀리즘으로 붙였습니다.

사실 이정표란 이름이 너무 제품의 모습과 잘 맞고 또 한글 네이밍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 이름 참 잘 지었다' 등으로 할까 잠깐 고민은 했었지만요.

사실 iceage g5를 기억해서 검색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정표 그래픽 지지대'는 기억하기 쉽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만큼 잘 붙인 한글 네이밍입니다.

그리고 네이밍에서 이 제품의 장점은 끝나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단순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기존 시스템과의 조화가 훌륭하고,

작고 얇은 형태로 활용성과 호환성은 극대화했지만,

동시에 그래픽카드는 단단하게 지지해 주며 기본기 또한 충실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것은 가격이네요.

저는 사실 아무 LED나 기능이 없는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가격이 15,000원을 넘어가면,

어? 이거 좀 비싼데... 하는 편입니다.

3RSYS ICEAGE G5 이정표 제품은 정가는 12,900원이지만,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9,900원으로 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가성비도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1.01.26 written and photo by 한설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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