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제품보증서가 비닐에 카드처럼 꼽혀있습니다.

final 스토어에서 구매했는데 음향기기 판매업체인 셰에라자드 안내문이 같이 들어있더군요.

정작 셰에라자드 스토어에선 이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중.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같은 단촐한 내용물

이어폰 본체(미들사이즈 이어팁 포함)와 별도의 이어팁 4쌍, 설명서와 제품보증서가 전부

좋다고 하는 이어팁은 솔직히 번들 이어팁과 별차이를 못느꼈습니다.

먼지가 상대적으로 잘 묻는 느낌.

이어폰 좌우 구분이 힘든데 이어팁 안쪽 색상을 통해 구분 가능합니다.

이어팁은 이어폰과 결착되는 조금 단단한 심지와 귀와 접촉하는 얇은 실리콘 막으로 구성

약간 특이한게 바깥 구멍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왼쪽의 구멍이 큰게 흔한 번들 이어팁, 중간에 있는게 E500 이어팁

스핀핏처럼 이어팁이 굴절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무게는 듣던대로 가볍더군요.

하지만 케이블이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이라서 전체 무게는 보통 수준입니다.

(비교) 파나소닉 이어폰

(비교) 오버이어 방식의 CCA 이어폰 (E500의 2배 수준으로 무거움)

파이널 이어팁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솔직히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어팁 안쪽 심지가 쫀쫀해서 여러 이어폰에 장착해서 사용하기는 좋을 것 같더군요.

이어팁 크기도 5단계로 구분돼 있어서 귀에 딱 맞는 이어팁을 고르기가 좋습니다.

1단계 차이는 미세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

음질은 듣던대로 플랫하고 편안한 소리입니다.

기존에 쓰던 파나소닉 커널형 이어폰의 저음이 조금 과했다는걸 알게 됐으며

오래 들어도 고막이 편안해서 앞으로 즐겨 사용할 듯 합니다.

하지만 고막이 편한거지, 귀 자체가 편한다고 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아무래도 귀구멍에 딱 맞는 이어팁을 끼우다보니 귀마개처럼 먹먹함이 좀 느껴집니다.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도 귀가 아프지 않다는건 사실이더군요.

해상도가 아쉽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제가 그동안 싸구려 이어폰을 써서 그런지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적은 임피던스값에도 불구하고 기본 출력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어폰에 비해 볼륨을 좀 올려줘야 합니다.

E500의 애초 목적인 공간감에 대한 특화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ㅋ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구분해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공간감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이어폰과의 차별성을 찾기가 힘듭니다.

참고로 전 게임을 안합니다.

요약

이어팁은 기대에 비해 실망

이어폰이 오히려 기대에 비해 만족스러움

편안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이어폰

가장 최근에 구입해서 그런게 아니라 앞으로 이 이어폰을 주력으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사운드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