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선수?’
축구는 철저히 팀 스포츠다.
개인이 빛나는 것보다 모두를 위한 희생이 따를 때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축구의 기본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인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말과 반대로 움직인다.
선수를 잡기 위해 구단 전설까지 가세한다.
‘더 선’, ‘데일리 메일’ 등 복수 영국 언론은 최근 전설적인 인물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맨유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감독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싱크탱크의 일원이다.
싱크탱크란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영역의 전문가를 조직적으로 모아 연구, 개발하는 조직’이다.
리처드 아놀드 CEO가 구단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퍼거슨 전 감독을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를 설립했다.
이전까지도 맨유에 조력자로 힘을 보탰던 퍼거슨 전 감독이지만 이번 싱크탱크 이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의사 반영이 가능해졌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 은퇴 후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유럽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강호였지만 지금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인기 구단’으로 전락했다.
재도약을 꾀한다.
맨유는 2022∼2023시즌 유럽 신흥 명장으로 떠오른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새 출발한다.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인물로 퍼거슨이 함께 할 예정이다.
단순히 팀을 향한 조언만 맡는 것이 아니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잡는 일에도 주력한다.
호날두는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맨유가 지난 시즌을 리그 6위로 마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무산됐다.
이에 호날두는 UCL에 나서기 위해 유럽 내 강호들에 역제안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를 보낼 생각이 없다.
이에 구단 수뇌부 측은 호날두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퍼거슨 전 감독을 활용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08년에도 이적을 꾀했던 호날두를 한 차례 잡은 경험이 있는 퍼거슨 전 감독이 이번에도 해낼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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