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이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를 빠르게 잊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23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C조에서 최하위에 위치했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를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메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내내 상대를 압박하며 우승 후보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믹스트존에서 경기 종료 후 약 두 시간 만에 만난 메시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축구에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점 3을 따고 남은 2경기를 편하게 임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속내를 전했다.
예상 밖 패배로 인해 충격에서 쉬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에 울림을 남겼다.
메시는 “우리에겐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남은 2경기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전이)힘든 경기였지만 잊고 남은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반전을 꾀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라고 공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꿈이자 아르헨티나 선수 및 국민들의 염원인 우승까지 해내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공교롭게도 시작이 좋지 않았다.
조 최약체라고 생각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멕시코(27일), 폴란드(12월 1일)라는 까다로운 상대들도 아르헨티나를 기다리고 있다.
험난한 길이 유력하다.
‘축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로 평가받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어 모두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메시가 이런 악재들을 다 이겨내고 유종의 미를 이뤄낼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추가 됐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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