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넣고 왼쪽 측면 지배했다…황희찬, 울버햄턴 부진 '한풀이'[SS스타]

황희찬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2.09.23.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양=박준범기자] 단연 돋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가장 돋보인 건 단연 황희찬(울버햄턴)이었다.
황희찬은 올시즌 소속팀 울버햄턴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경기에서 2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이후 4경기를 모두 교체로 나섰다.
특히 교체로 뛴 4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이 20분 이하다.
교체 카드로도 우선순위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황희찬은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공격 조합을 구성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했다.
다만 전반에는 황희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다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윤종규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잡은 황희찬이 지제 없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9호골이다.

후반에는 사실상 황희찬의 독무대였다.
그가 위치한 왼쪽 측면에서 대부분의 공격이 이뤄졌다.
별명 ‘황소’다운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이 코스타리카 그야말로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그는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슷한 형태로 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에 성공한 후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황희조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 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왜 황희찬이 벤투호의 중요한 공격 옵션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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