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대한축구협회(KFA)가 새 이사진을 꾸린다.
KFA는 2일 “정몽규 회장의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새 이사진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FA 이사진은 현재 공석이다.
사면 논란 여파다.
지난 3월 29일 A매치를 앞두고 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 조치를 기습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대상자 중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48명의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비판이 일자 축구협회는 같은 달 31일 이를 철회했다.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정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향한 날선 시각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4일 축구협회는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사진 전원 사퇴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협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한다.
당시 박경훈 KFA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약 한 달 만에 KFA는 새 이사진을 발표하게 됐다.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쇄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앞서 정 회장은 사면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단순히 사과문을 낭독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 어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 불통 논란까지 일었다.
이번에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예고된 만큼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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