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이재성(마인츠)의 건의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집도 꺾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도하에 입성한 뒤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다만 도하의 날씨가 천차만별이다.
오전만 하더라도 30℃를 넘는다.
내리쬐는 태양의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지난해에 도하에 왔을 때 이정도는 아니었다.
올해는 유난히 햇볕이 뜨겁다”고 말했다.
때문에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원하고 있지 않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주로 오전 10시와 오후 5시 세션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7일에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훈련을 했다.
확실히 해가 질 무렵인 4시가 넘어서면 기온이 확 떨어지고, 선선한 바람도 분다.
이에 선수들이 직접 벤투 감독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하루 한 차례 오전 훈련만 있는 일정에 한해서 오후 훈련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이날 오전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도 “날씨가 시원해졌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기에 상당히 덥다.
적응해야 하지만, 오후에 훈련하는 일정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건의에 결국 고집이 센 벤투 감독도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당초 18일에 한 차례 오전 훈련만 예정돼 있었는데, 대표팀은 오전엔 일정 없이 오후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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