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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이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 뒹굴고 있는 쓰레기를 주워 현지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화제가 된 건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의 행동이었다.
그는 원정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팀 라커룸으로 향하려던 도중 손흥민은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발견했다.
그는 허리를 숙여 직접 쓰레기를 주웠고, 옆에 놓인 또 다른 쓰레기까지 주운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과 외신은 찬사를 보냈다.
영국 일간 더선은 "손흥민은 청소부나 관리인에게 (쓰레기 청소를) 맡기는 대신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며 "그의 겸손한 행동에 팬들은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대단한 사람이다.
축구계에서 그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손흥민을 품기에는 작은 EPL", "미워할 수 없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12일 BBC가 발표한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의 여우'가 될 수도 있다"며 "주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등에서 흔히 쓰이는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라는 축구 용어는 페널티지역에서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자주 득점하는 스트라이커를 칭하는 표현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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